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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통제 컨설턴트 인터뷰, 어떤 질문이 들어올까요? (+면접관에 질문에 당황하지 않는 법은?)
멘토
교육/상담/컨설팅
약 3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리스크자문본부의 금융기관 리스크 및 내부통제 컨설턴트로 인터뷰를 앞두고 있습니다. 면접을 잘 봐서 이번에는 기필코 취업하고 싶은데요. 혹시 면접 시에 어떤 질문이 오갈까요? 해당 직무로 일을 잘 하기 위해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도 궁금합니다.

©️Tetiana SHYSHKINA


멘토님의 조언 기다리겠습니다.  


💬 탈퇴회원 멘토의 답변


멘티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리스크 및 내부통제 컨설턴트라… 그리운 명칭이네요. 저도 그 직책으로 분류된 적이 있었으니까요. 인터뷰를 앞두고 계시다니, 긴장도 되고 어떤 면에선 기대도 되고 그러시겠어요!

 
질문해주신 내용에 대해서 저도 아는 대로 최선을 다해서 답변 드리겠지만, 혹시 제가 답변 드린 내용하고 전혀 관계 없는 내용이 면접 때 질문으로 나온다 하더라도, 전혀 동요 되지 마시고 차분히 면접 잘 보시길 바랄게요.

 

이미 면접을 보자고 했다는 것 부터가 그 조직에서 멘티님께 관심이 있다는 표시니까, 위축되지 마시고 편안히 멋진 모습 잘 보여주시면 됩니다, 자신을 믿으시면 돼요.

 

자, 멘티님께서 해주신 질문은 두가지인데요, ‘리스크 및 내부통제 컨설턴트 면접에서 나올 법한 질문은?’과, ‘이 일을 잘 하려면 어떤 역량이 필요한가?’ 가 되겠네요. 하나씩 답변 작성하겠습니다.


 ©️Hunters Race


리스크 및 내부통제 컨설턴트 면접에서 나올법한 질문은?

이건 사실, 면접관 재량이라 제가 족집게처럼 예견할 수는 없어요. 다만, 저는 대체적으로 이렇게 설명 드리곤 합니다. 모든 면접에서는 ‘A. 멘티님이 더 잘 아는 내용’에 대한 질문과, ‘B. 면접관이 더 잘 아는 내용’에 대한 질문이 나온다고 말이죠.


A. 내가 잘 아는 질문을 받았을 때

 


멘티님이 더 잘 아는 내용(A라고 할게요)이란, 당연히 멘티님이 이력서나 자소서에 적으신 것들을 말해요. 멘티님이 그 면접에 오시기 전까지 어떤 것을 경험했고, 그 과정을 통해 무엇을 느꼈고, 그 결과 어떤 목표를 가지게 되었는지 하는 것들 말이죠.

 

A에 대해 물어봄으로써 면접관은, ‘이 지원자가 우리 조직에서의 업무 경험을 통해 어떠한 사람으로 자라고자 하는가?’를 파악할 수도 있겠고요, ‘이 지원자가 우리 조직/업무의 어떤 점에 매력을 느꼈을까? 그 매력을 우리가 지속적으로 이 지원자에게 제공해줄 수 있는 것일까?’ 같은 것을 판단해 볼 수도 있죠. 그리고, ‘이 사람은 자기가 아는 내용을, 그걸 모르는 사람에게 조리 있게 잘 설명할 수 있는가?’를 가늠해 볼 수도 있어요.

 

그러니, 이 부분에서 뭔가 막힘이 생긴다면, 면접관은 인터뷰를 통해 ‘지원자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충분히 알았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할 거에요. 즉, A에 관한 질문을 받았을 땐, 어차피 상대방은 모르는 내용이니 거침없이 당당하게 자기 자신을 보여주시면 됩니다.

 

B. 면접관이 잘 알고, 내가 모르는 질문을 받았을 때


아마도 더 걱정되는 부분은 면접관이 더 잘 아는 내용(B라고 하겠습니다)에 대한 질문이겠죠? 이는 대부분 그 조직에서의 업무하고 밀접하게 관련된 내용들일 경우가 많아요.

 

B를 물어봄으로써 면접관은, ‘이 지원자가 얼마나 곧바로 업무에 투입되어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까?’를 가늠해 본다거나, 혹은 ‘우리 일에 얼마나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나?’ 라거나, 혹은, 의외로 ‘이 사람이 얼마나 숙제를 잘 하는 사람인가?’에 관한 것들을 판단할 수도 있답니다.

 

이 포지션에 관심이 있는 지원자들은 어차피 홈페이지나, 공식 자료, 혹은 자기들이 알고 있는 네트워크 등을 통해 조직에 대해 미리 알아보려고 할 테고, 그렇게 사전 조사를 많이 한 지원자들이 B에 대해 하는 대답은, 뭐 출처가 다 거기서 거기일 테니 거진 다 비슷하겠죠? 오히려 엉뚱한 대답을 하거나 잘 모른다고 하는 지원자라면, ‘이 사람은 우리 한테 크게 관심이 없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거죠.

 

그러니, 무엇이든 면접관이 B, 즉 자기들 업무나 팀에 대해 물어본다면, 그 내용이 맞는지 틀리는지에 대해 크게 고민 마시고 ‘홈페이지(혹은 귀사에서 발간한 ~자료 등)에서 보니 ~하였다,’ 내지는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선배에게 들은 바로는 ~였다’와 같이, ‘이 사람이 열심히 알아봤구나’ 라는 걸 알 수 있도록 답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물론, 답변 말미에 ‘내가 맞게 알고 있는가?’를 다시 물어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죠. 어쨌든 인터뷰는 지원자가 업무나 조직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대부분 인터뷰 막판에, 면접관들이 ‘혹시 지원자께서 우리에게 궁금한 것은 없는가?’하고 질문 기회를 주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럴 땐 역시, 멘티님 자신에게 의미 있는 질문을 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그 팀은 어떤 역량을 중시하는지, 이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스킬이 무엇인지 같은 것들은, 사실 면접관 입장에선 지원자가 그걸 왜 묻는지도 가늠하기가 쉽지 않고,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테니 답을 하기에도 고민이 많이 되는 내용일 거거든요. 이런 건 차라리 지금 제게 하신 것처럼 인터뷰 전에 파악해 보시는 게 좋고요, 인터뷰의 마지막을 장식할 질문으론, 예를 들어

 

“이 업무에 대해 알아보던 중에 CIA(Certified Internal Auditor)라는 자격이 있는 것을 확인했는데, 나는 아직 해당 자격이 없다. 이 업무를 수행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는 자격이라면 나는 여기서 경력을 쌓으면서 해당 자격을 취득하고 싶은데, 여기 지금 있는 직원 중에 그렇게 한 사례가 있었나? 혹시 사내 자체 교육 과정 중에 CIA 자격 취득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들이 있나?”

 

처럼, 면접관으로 하여금 ‘아,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이 이 지원자가 우리 팀에서 일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겠구나!’ 라는 인상을 줄 수 있는 질문을 하는 게 더 낫다고 봅니다.

 

의외로 면접관들도 자기들이 뽑고 싶은 인재한테 거절당하는 걸 꽤 두려워하기 때문에, ‘저 지원자가 원하는 걸 우리가 줄 수 있다!’고 확신이 드는 사람에게 마음이 더 가는 경우가 왕왕 있거든요.


  ©️Trent Erwin


리스크 및 내부통제 컨설턴트에게 필요한 역량은?

이 부분은, 사실 여러가지 자료가 많이 구비되어 있을 거에요. 일단 ‘리스크’니 ‘내부통제’니 하는 것들은 거의 열 중 아홉은 ‘내부감사’기능하고 관련이 있는 개념들인데요, 이 내부감사 기능은 또 상당부분 ‘회계감사’하고 연결되어 있으니, 아무래도 회계적 지식이 많이 있다면 도움이 되겠죠. 그렇다고 해서 꼭 CPA 자격을 갖춰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다만, 상당히 빈번하게 재무제표 생성 과정과 연계되어서 내부감사나 내부통제 업무가 진행되기 때문에, ‘재무제표가 어떻게 생성되는가?’에 대해서는 알아 두고 계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외에 기업의 내부통제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어야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저감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COSO(Committee of Sponsoring Organizations of the Treadway Commission)에서 내부통제를 설계(Design)하고, 수행(Implement)하고, 평가(Evaluate)하는 프레임워크(일명 COSO Framework)를 발간했고 대부분의 내부감사업무가 그걸 바탕으로 이뤄지고 있으니, COSO Framework에 대해서 알아 두신다면 배경 지식면에서 크게 모자라는 부분은 아마 없게 될 거에요.


©️The Climate Reality Project


마치며 

일종의 태도라고 할까요? 이 업무 관련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서 그것 하나만 마지막으로 작성하고 답변 마무리할게요.


많은 경우에 내부감사 혹은 내부통제 관련 업무를 진행하시는 컨설턴트 분들이, 기본적으로 본인들이 대하는 고객사에 대해 ‘의심’을 깔고 있어요. 즉, 본인의 역할은 이미 생성된 재무정보(혹은 고객사의 영업활동에 관한 특정한 정보)의 어딘가엔 반드시 결함이나 부정이 있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컨설턴트인 자신의 역할은 그 ‘숨어있는 결함이나 부정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거죠.

 

하지만, 제가 배운 바로는 이 직무 전문가들이 취해야 할 애티튜드는 아닙니다. 만약 ‘의심’이 우리 업무의 본질이라면, 내부통제 컨설턴트가 낼 수 있는 최고의 성과는 ‘보다 많은 결함을 찾아내는 것’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어요. 이는, 사실 따지고 보면 결국 AI가 계속 발달하다 보면 언젠간 굳이 사람이 할 필요도 없게 되는 일이라는 뜻도 됩니다.

 

그러나 제가 받아들이고 있기로는, 내부통제 컨설턴트가 가져야 할 기본적인 스탠스는, 의심이 아니라 ‘확증’이에요. 즉, 지금 생성되어 있는 정보에 대한 ‘신뢰(Trust)’를 바탕으로, 이 정보가 정당히 생성되었다면 마땅히 갖추고 있어야 할 ‘증거(Evidence)’를 눈으로 직접 확인해서 ‘내 신뢰가 마땅하다’는 점을 ‘확증(Verify)’하는 것이 컨설턴트의 역할이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이 경우라면, 우리의 핵심적인 성과는 그저 ‘결함을 찾아내는 것’에서 그치지 않아요. 생성된 정보가 적합한 증거에 의해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면, 저는 제 본연의 업무인 ‘확증’에 실패한 것이 됩니다.

 

따라서, 저는 해당 정보에 대한 확증을 위해 담당자와 인터뷰하고, 업무 현장도 직접 보고, 필요하다면 그 업무에 활용되는 도구나 시스템을 직접 테스트해 보기도 하면서, ‘어떻게 하면 내가 이 정보의 신뢰성을 확증 할 수 있는 지’를 판단한 뒤, 부족한 부분을 고객에게 보강하라는 지시를 내릴 수 있어야 하죠. 고객이 그 부분을 보강한 뒤에는 ‘과연 보강된 프로세스를 통해서는 내가 정보를 확증 할 수 있는 가’를 다시 점검해야 하고요.

 

이와 같은 ‘확증’ 업무에는, 아무리 AI가 발달한다 하더라도, 결국 사람이 관여해야 하는 부분이 남아있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확증’이야 말로 도저히 대체할 방법이 없는, ‘내부통제 전문가’ 본연의 임무라는 게 되죠.

 

혹시 면접관이 ‘내부통제 업무를 잘 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라고 질문하거든, 제가 지금 드린 이 말씀을 떠올려 보세요. 과연 우리에게 더 필요한 것이, ‘고객을 보다 철저하게 의심하여 결함을 찾아내는 일’인지, 아니면 ‘보다 철저하게 고객의 신의와 성실을 믿고, 이를 확증할 방법을 찾아내는 일’인지를 말이죠. 둘은 비슷해 보여도 꽤 다른 이야기거든요.

 

아무튼, 멘티님께서 질문하신 두 가지에 대해서는 위와 같이 답변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지금 아마 주말을 보내고 계실 텐데, 혹시나 다음 주 초반에 인터뷰 일정이 잡혀 있을 지도 모르니 이번 주 넘어가기 전에 답변 보내 드리려고 좀 서둘렀습니다. 부디 원하시는 결과 잘 받길 바라고요, 또 궁금하신 것 있으면 질문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멘토님, 정성스러운 조언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알려주신 내용 바탕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일면식 없는 멘티를 위해 귀중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게 한 가지 목표가 생겼습니다. 저도 멘토님처럼 누군가를 위해 프로페셔널한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설 명절로 답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원하는 일 모두 잘 풀리는 한 해 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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