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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개발 PM, 일반적인 개발 프로세스는 이렇게 진행됩니다
AST홀딩스 · 디지털리얼리티 연구소
약 3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게임 산업에 관심 많은 학생입니다! 개발 PM 역량을 키우려고 평소 좋아하는 게임에 대해서 프로젝트를 일정을 한번 짜보려고 합니다! 계획을 세우던 중 막히는 부분이 있어 멘토님께 조심스레 도움을 요청합니다.


 ©️Nick Gavrilov


1. 게임 내에서 이벤트를 기획할시, 개발 프로세스가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있을까요? 특히 기획 단계가 어렵습니다.

 

저는 기획단계에서 초안(제안서) 작성->제안서 확정 후 기본 기획서 작성->개발팀 미팅-> 최종 기획서 작성으로 구상했는데 이게 맞을까요?

 

2. 협업체와 미팅 하는 건 개발 PM 쪽 일정 관리에도 포함될까요? 사업 PM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부족한 질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멘토님의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 곽준원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게임 산업에 관심이 많은가 봅니다. 개발 PM은 게임 개발의 전체 프로세스를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하죠. 그래서 분기별로 어떤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지를 관찰하고 조율합니다. 

 

각 개발사마다 지향하는 개발 방법론이 다르겠지만 제가 몸담고 있는 직장에서는 분기별로 개발 역량에 집중하는 방식을 차용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개발 PM을 목표로 삼고 있다면 중견 기업 이상에서 근무할 확률이 높아서 스타트업의 업무 방향성은 배제하고 답변을 하겠습니다.


 ©️Scott Graham


개발 프로세스, 이렇게 진행됩니다

게임 내 이벤트를 기획하신다고 하셨는데, '이벤트'라는 용어보다는 '게임 시스템'이라는 단어가 문맥상 어울립니다. 게임의 방향성을 정하고 어떤 요소를 개발할지 확정하려면 상당히 복잡하지만 일정한 순환구조를 갖고 있죠. 도식화하면 아래와 같은 구조입니다. 

 

디렉터 아이디어 회의 - 기획 초안 문서 작성 - 기획 문서 확정 - 개발 직군 회의 - 그래픽, 프로그래머 개발 - 개발 테스트 - 시스템 완료

 

  • 디렉터 아이디어 회의 : 우선 프로젝트의 리더(디렉터 혹은 프로듀서)가 분기별로 어떤 항목을 구현할지 계획합니다. 게임의 방향성을 책임지는 디렉터는 각종 시스템이 프로젝트에 필요한지 여부를 기획 리더와 논의를 통해 결정하지요.

 

  • 기획 업무 배정 및 기획서 작성 후 미팅 :기획 리더는 기획 팀원에게 업무를 배분하고, 각 업무를 할당받은 기획자는 시스템의 초안을 작성합니다. 초안을 토대로 기획팀 내부에서 회의를 진행하여 지금까지 개발한 내용에 어울리는지 여부를 확인합니다. 

 

  • 개발 협업 미팅 : 기획서의 내용이 타당하다면 필요에 따라 그래픽 직군과 프로그래머 직군을 조합하여 개발 회의를 진행합니다. 개발에 필요한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는 상태에서 확장성을 고려한다면 프로그래머 직군보다는 그래픽 직군과 회의를 진행합니다. 예를 들어 스킬, 아이템 시스템은 구축되어 있다면 스킬과 아이템의 양산은 프로그래머는 필요 없을 수 있지요.

 

  • 최종 기획안으로 개발 : 개발 협업 미팅을 완료하고, 그래픽과 프로그래머의 여러 개발 피드백을 토대로 기획서를 일부 수정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개발 부서와 미팅을 마치고 난 후에 본격적으로 개발 일정을 산정하고 시스템의 구현이 언제 마무리되는지 확인합니다. 

 

개발 PM은 초기 기획서 작성부터 일정 관리를 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템 강화 시스템 개발이라는 항목이 있다면 어떤 기획자에게 업무가 할당되는지 참고하여 일정을 관리합니다. 기획자의 초안 작성이 완료된 후 회의가 진행되면 그래픽 직군과 프로그래머 직군의 일정을 등록합니다. 최종 기획안으로 개발 단계에 진입하면 구성원 각자의 업무가 할당되는 셈입니다. 프로그래머의 구현 일정이 확정되면 기획 직군의 일정은 완료 상태가 되어야겠지요. 

 

기획 문서가 확정될 시기에는 다시 새로운 시스템에 대해 논의가 이뤄지고 개발 직군의 업무가 할당되면 기획자는 또 다른 시스템의 내용을 문서로 작성하지요. 이러한 구조가 여러 개로 파생되어 개발 PM은 각자 일정을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하게 되지요. 


 ©️JESHOOTS.COM


협업체와 미팅 하는 건 개발PM쪽 일정 관리에도 포함될까요? 

정식 프로젝트로 승인받기 전, 개발부서 내에서 이루어지는 개발 프로세스와 승인 후의 개발 프로세스는 엄연히 다릅니다. 초반에 필요한 개발 역량에 사업부의 제안은 크게 필요하지 않습니다. 

 

초기 팀 빌딩에는 CEO와 부서장의 논의로 이뤄집니다. 게임 제안서를 토대로 앞으로 어떤 게임을 만들지 논의하고 CEO는 사업 측면에서 살펴보고 승인 여부를 결정합니다. 사업의 승인이 허가되면 핵심 인력을 배치하고 게임의 기본 구조를 설계합니다. 다만 캐릭터, 맵, 아이템, 스킬, 몬스터 AI, 로그인 등은 사업부에서 관여할 내용은 아니지요. 그래서 초기의 개발 단계에서는 사업부와의 협업은 전무합니다.

 

개발이 어느 정도 진척되고, BM 설계와 런칭 시점, 트렌드 분석이 필요할 때에 이르러 사업부와 협업을 시작합니다. 디렉터와 기획 리더는 사업부가 어떤 시스템의 개발을 원하고, 언제까지 개발을 완료하면 좋은지 논의합니다. 이러한 과정에 개발PM도 참여합니다.

 

사업 PM은 사업의 전반적인 내용의 일정을 관리합니다. 언제 홍보를 하며, 언제 광고 영상을 제작할지 외부 업체와 미팅을 주관합니다. 취준 입장에서는 혼란스럽겠지만, 개발 PM과 사업 PM의 역할은 전혀 다릅니다.

 

덧. 개발 PM을 목표로 삼고 있다면 개발 프로세스를 중점적으로 살펴보면 어떨까 합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셨을까요? 또 궁금한 점이 있으면 질문 주세요. 그럼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개발 PM 관련 질문에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개발 PM이 어떤 일을 하고 개발 프로세스가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 감을 잡은 것 같습니다. 직무 선택에 있어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곽준원 멘토
AST홀딩스 · 디지털리얼리티 연구소
IT개발/데이터
http://blog.naver.com/ssmile1006
게임개발 16년차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머입니다.
게임개발에 대한 전반적인 필요 지식 및 조언을 해드립니다.
그리고 '취업'이 아닌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네이버 엑스퍼트
http://naver.me/FEJga3x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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