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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를 꿈꾸는 시각디자인 3학년, 현직 멘토님의 대학생활은 어땠나요?
전 카카오프렌즈 / 현 하이퍼커넥트 · BX팀
약 3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시각디자인과 재학 중인 멘티입니다. 3학년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마음가짐을 다잡고 싶어 이렇게 멘토님께 질문드려요.

 

저는 스펙이랄 것도 없고, 경험도 없기에 이런 말씀이 너무 부끄럽지만, 나중이라도 K사 디자이너 인턴직에 지원해 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더 열심히 살아보고 싶은데, 멘토님께는 대학생활을 어떻게 보내셨는지 궁금합니다. 


 ©️Anete Lūsiņa


공모전과 프로젝트, 각종 대외활동과 토익 등 멘토님께서 하신 교내 활동과 외부활동은 무엇이었는지, 전공 수업 과제물을 하면서 동시에 외부 활동도 하셨는지, 성적은 어느 정도였는지, 입사를 위해서 따로 준비해오신 것이 있는지 등 멘토님께서 얼마나 열심히 달려오셨는지 알고 싶습니다. 질문이 많아 죄송합니다. 멘토님의 조언 기다리겠습니다. 


💬 권규리(Louis)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반갑습니다. 아직 2학년인데, 벌써 계획을 세우려고 하시는 모습이 대견하고, 질문한 것 자체로 발전을 위한 커다란 한 걸음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이미 공모전에 참여하여 수상하는 등 여러 가지 반짝이는 경험도 가지고 계시고요. 소중한 질문을 다섯 가지 정도의 꼭지로 나누어 답변드려 볼게요.

스펙과 대외활동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지나고 보니 그때는 어떻게 했는지 기막힐 정도로 '스펙 준비’는 부담스럽게 느껴지네요. 멘티님. 모든 것을 갖춘 뛰어난 인재가 된다면 좋겠지만, 사실 제한된 시간 안에 어느 정도 효율적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낫습니다. 모두 한 번에 준비하려고 하기보다는 일단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현실적인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는 게 어떨까요?

 

편집 동아리에서 각자의 작업물을 공유하던 시간, 2013

 

저는 우선 돌이킬 수 없는 기본적인 성적은 부족하지 않게 관리했습니다. K사 인턴십 시작 시점인 3학년 겨울방학 직전까지는 4점대 초반 정도로는 관리해 두었지요. 또 편집, 광고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며 교내 전시나 몇 가지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도 했으며, 틈틈이 들어오는 크고 작은 외주 작업은 놓치지 않고 낚아채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외에도 스펙업이나 독취사 등의 카페에 수시로 들락거리며 인턴이나 대외활동에 대한 정보를 틈틈이 얻어 세 번의 인턴십(스타트업, L사, K사)를 했고 두 세 가지의 참여형 대외활동(S사, T 여행)을 했습니다. 그 외엔 T-Acadamy 등에서 UI/UX 관련 짧은 교육 이수를 했고요.

 

L사 모바일&월페이퍼 아이콘 공모전 제출작 중, 2014

 

물론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결과였지만, 상대적으로 광고 동아리에 오래 몸담은 친구들에 비해 메이저 공모전에 작품을 제출한 경험은 적었어요. 또 대학에 다닐 때는 어학에 대한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해서, 3학년쯤이 되어서야 토익 스피킹 공부를 부랴부랴 했던 기억도 있고요. 그리고 교환학생을 준비하려고 생각조차 하지 못한 것도 아쉽네요. 나름대로 열심히 했지만, 지나고 보니 ‘이런 부분들은 좀 더 해뒀으면 좋았겠군’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아쉬움은 없어요. 모든 것에 우선순위를 정해뒀다면, 계획대로 할 수도 없었고, 계획대로 했다고 했더라도 경직된 대학 생활이 됐을 것 같아요. 모두 완벽하게 하려는 욕심보다는 기본적으로 어떤 새로운 이벤트나 도전할만한 것이 생기면 두근두근한 마음에 꼭 도전했고, 끝맺음하려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전공과 외부활동 동시에 다 잘할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전공수업과 외부 활동은 병행하였습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학교 내에서 마무리해야 하는 일들(성적 관리, 과제물 제출, 동아리 활동)은 기본이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었어요. 

 

디자인 전공생의 학점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지만, 글쎄요. 오히려 저는 사회에 나와 보니 졸업을 한 이후에 꼭 취업이 아니더라도 지원할 수 있는 활동 중 국가가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들(e.g. 국비 유학 등)이나 장학금 요강에는 어느 정도의 성적 커트라인이 있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성적은 어느 정도 선을 유지하는 것을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매거진 T사 트레블리포터 대외활동, 2014

 

외부 활동은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다양한 것들을 시도했는데, 특히 방학이나 휴학 중엔 좀 더 액티브하게 할 수 있는 대외활동이나 긴 인턴십을 했습니다. 다만 이런 것들의 기회가 특정 시점에 오는 것이 아니니 학기 중에도 스스로 여러 채널을 자주 들여다보며 레이더를 세우는 것을 추천드려요.

K사 입사를 위해 따로 준비한 것이 있다면? 

저는 대학생 때 가고 싶었던 회사가 세 군데가 넘었어요. 욕심 많은 학생이었는데, 오히려 K사는 당시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잘 모르는 회사에 속해 있었습니다. 여러 회사에 도전하며 자연스럽게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겪었고, 그렇게 준비하며 쌓인 포트폴리오로 K사 인턴십 모집공고가 뜨자마자 바로 지원을 결심했었죠.

 

 

L사 이모티콘 공모전에 제출하기 위해 만들었던 작업물을 K사 포트폴리오에 맞게 변형한 작업물, 2014

 

여러 곳의 문을 무모하게 두드려보며 자연스럽게 이력서 쓰는 양식을 많이 익혔고, 포트폴리오를 여러 번 정리하면서 나만의 스타일을 찾았습니다. 또, 당시 L사 메신저 공모전에 제출했던 이모티콘 과제물, 선배님께서 추천해주신 L사(전자) 공모전에 제출했던 GUI 과제물 등이 포트폴리오에 자연스럽게 추가되면서 외주나 일반적인 개인 작업 외에 좀 더 탄탄해 보이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었죠. 모든 회사에 100% 알맞은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기는 불가능해요. 평소에 찾아낸 크고 작은 기회들을 놓치지 않고 꼭 준비하시면 어떤 방향으로든 도움이 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 외 드리고 싶은 말씀

당연하지만 사회에 나와 보니, 저와 복제인간처럼 완전히 같은 것을 준비한 분은 없더라고요. 저마다 다른 준비 기간을 열심히 보내왔을 테니까요. 다만 저는 기본적으로 학업이 주가 되는 대학 생활을 했고, 항상 여러 가지를 도전하고, 또 일단 하기로 마음먹은 것들은 잘 끝맺으려고 하는 친구와 선후배들을 가까이했던 게 도움이 된 듯합니다.  


그리고 하나 더, 무언가 작은 기회가 왔을 때 너무 깊이 생각하지 않고 우선 뛰어들어 보는 것도 대학생의 특권인 것 같아요. 지나고 보면 전부 다 '그때 저거 할까 말까 했는데 해보길 참 잘했군' 하는 것들뿐일 테니까요. 답변이 너무 장황했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아요. 멋진 대학교 3학년 맞이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멘토님. 감동받았습니다. 제 질문 폭격에도 정성스럽게 답변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답변 하나하나 알차서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멘토님의 조언 덕분에 남은 학기를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거 같아요.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좋은 오후 되세요!


전 카카오프렌즈 / 현 하이퍼커넥트 · BX팀
디자인/예술
반갑습니다. 카카오프렌즈의 첫 번째이자 한 명의 브랜드디자인 인턴으로 시작한 2015년부터 일러스트레이터와 브랜드디자이너를 거쳐 다양한 프로젝트를 담당했습니다. 2020년까지는 상품디자이너로서 능력 있는 MD, 일러스트레이터분들과 함께 기획하며 디자인을 실행하는 역할을 맡았답니다.
대학생분들과 사회 초년생 디자이너분들의 고민, 함께 나누어요.
• Web
http://kyurikwon.com
• E-book [디자인 실무 맛보기 & 지원 준비 A to Z]
https://topgimil.net/product/80
• Youtube Motino [기회를 잡는 법]
https://youtu.be/shYwASn6iV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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