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저는 생산관리 직무에 취업 후 1개 공장의 생산계획을 짜고 있는 6개월 차 신입사원입니다. 평소 생산관리나 품질관리 둘 중 하나를 가야지 하고 생각을 했지만, 어찌어찌 하다가 생산관리로 취업을 하게 되었고, 지금은 생산계획을 맡게 됐습니다.

완전 신입이라 얼마 전까지는 생산계획 짜기가 겁나 억지로 한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라인을 공부하고 제품을 공부해, 공장 한 동의 계획을 짤 수 있게 됐고, 최근에는 전반적인 흐름과 패턴을 깨닫게 됐습니다. 멘토님 저는 다른 산업에서도 생산계획자는 산업과 구분없이 비슷한 커리어를 쌓는지 궁금합니다.  멘토님께서 보시기에는 제가 제대로 업무를 익히고 있는 게 맞을까요? 앞으로는 어떻게 발전할 수 있을까요? 

 ©️Clayton Cardinalli

코로나 때문에 선배에게 물어볼 만한 기회(술자리, 회식, 저녁, 담소? 등)도 없고, 모두 일에 바쁘셔서 멘토님께 질문드립니다. 긴 질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짧은 경험에도 깊이 사유하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바로 질문에 답변 드려 볼게요. 어디까지나 제 주관적인 사유이자 시선이니 다른 잇다 멘토께도 질문 드려보세요. 

생산계획을 위해서는 해당 회사의 제품이 만들어지는 공정(Process) 과정을 머릿속에 두고 있어야합니다. 제품 1 Batch or EA를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공정의 수와 재료들 그리고 걸리는 작업시간 등 종합적인 정보에 익숙해져야 생산계획을 보다 효율적으로 계획하고 달성할 수 있지요. 밤새 라인을 공부하면서, 큰 틀과 패턴을 봤다는 점은 고무적이네요. 

 ©️Dimitry Anikin

차후에는 생산기획업무도 함께하시면 해당 공정에 따른 원가의 움직이나 공수와 임률의 변화 등을 배워가면서 관리직에 필요한 역량도 함께 키우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말 그대로 큰 틀을 느끼고 어떤 비효율이 있는지를 생각하면서 회사에 개선점을 제시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셨으면 좋겠고요. 

저에게 있어서 생산계획은 공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떤 제품이 수익이 되는지를 배울 수 있는 직무입니다. 이러한 커리어 경험이 어느 회사에 가서든  큰 틀을 보고 개선 방향을 제안하는 역량이 될 거라 믿고 있고요. 

고민한 시간 만큼 좋은 신입으로 좋은 커리어를 쌓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응원하겠습니다. 멘티님도 건강 조심하시고 궁금한 점이 있으면 또 질문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