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올해 졸업하고 포트폴리오를 만들며 취업을 준비 중인 멘티입니다. 저는 시각디자인을 전공하지 않고 실내디자인을 전공한 비전공생입니다.

시각디자인에 흥미를 느껴 여러 활동(동아리, 학회, 대외활동)을 찾아다니면서 독학했고, 취업을 준비하면서 대외활동한 곳에 디자인팀으로 들어가 만든 시각작업물(포스터, 팸플릿, 굿즈, 카드뉴스 등)을 취합해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있습니다.

 ©️Simon Launay

저는 멘토님처럼 멋진 광고 AD가 되기를 희망하는데요. 포트폴리오 방향성이 고민입니다. 포트폴리오 제작에 도움을 받기 위해서 학원을 돌아다니면서 상담을 받아도 모바일 웹디자인 쪽과 광고 편집 쪽(인쇄)으로 아예 나누어져 있어서 어떤 방향으로 준비를 해야 할지 난감합니다. 멘토님의 조언 듣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반가워요. 고민을 읽어보니 전체적으로 포트폴리오의 방향성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고민이신 것 같아요!

핵심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포트폴리오의 방향성은 어떤 직무를 지원하느냐에 따라 크게 갈립니다. 예를 들어 그래픽 디자이너, 편집 디자이너, UX/UI, 웹디자인 쪽을 희망하신다면 현재 작업해온 것들을 추려 베스트 10으로 만드시고, 이쁜 레이아웃으로 퀄리티 있게 다듬어서 구성해도 충분합니다. 이 포트폴리오의 목적은 디자인 능력을 어필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Alice Dietrich

광고 아트디렉터, 어떤 포트폴리오를 생각해야 할까요?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광고 아트디렉터를 꿈꾸신다면 포트폴리오의 방향성은 크리에이티브(컨셉) 능력을 어필하는 방향으로 설정해야 합니다. 

광고 아트디렉터는 디자이너가 아닙니다. 디자인보다는 컨셉을 기획하고 아이디어를 내는 일을 더 많이 하는 직무에요. 그래서 포트폴리오 안에도 생각이 담겨야 합니다. 즉, 명확한 컨셉이 담겨야 포트폴리오를 보는 사람도 ‘아 이 사람은 아이디어를 낼 줄 아는구나’라는 느낌이 있어야 흥미롭게 면접자를 바라볼 것입니다.

제가 취준생 때 만들었던 포트폴리오는 사회공헌 아이디어, 문제해결 아이디어들을 많이 준비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의 컨셉을 아이디어로 풀어보는 사회 ‘문제집’으로 컨셉화 하여 제가 만든 작품들을 사회 문제를 풀기 위한 해답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냥 단순 작품 배열이 아닌, 생각이 담겨있고 그 생각을 푸는 방식으로 작품을 보여줬지요. 물론 포트폴리오 형식에 정해진 답은 없지만, 아무 생각 없이 나열된 포트폴리오보다는 어떤 철학, 컨셉, 가치관, 생각을 포트폴리오에 담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니까 꼭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Hello I'm Nik 

앞서 말씀드렸듯이 광고 아트디렉터는 디자인 업무가 30%, 아이디어 내는 업무가 70%입니다. 그래서 디자인을 잘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아이디어를 잘 내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컨셉, 크리에이티브 능력을 어필하기 위한 포트폴리오를 만드시는 것이 곧 AD를 위한 포트폴리오 방향성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답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궁금한 게 생기시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준비 잘하시고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멘토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아카데미에 지원해 현재는 중소대행사에서 경력을 쌓는 디자이너겸 AD가 되었습니다! 일을 하다 궁금증이 생길 때마다 멘토님을 찾아 오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