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디자인 전공으로 타 학과에서 학년을 낮춰 전과해 온 멘티입니다. 동기들은 4학년으로 인턴 생활 등 취업 준비로 한창인데, 저는 3학년이고 5년제로 앞으로 졸업까지 2년 6개월 정도가 남어요. 지금 시기에 제가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멘토님께 여쭙고 싶어요.
©️Kyle Ryan
더불어 교수님은 자격증은 크게 필요 없다고 하시는데, 이게 정말 맞는 말씀일까요?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하신 말씀은 아닌가 싶어 또 고민이네요. 혹시 그렇지 않고, 취업에 도움이 되는 자격증이 있을까요?
또한, 요즘 교환학생을 알아보고 있는데 이것 또한 전공에 도움이 되는 활동인지, 추천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질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공간디자인에 관심이 있다니 반가워요. 실무를 경험하면서 느낀 점들을 답변해드릴게요.
©️Pontus Wellgraf
첫째, 자신이 어디에 관심 있는지, 어떤 회사에 지원할 건지 먼저 정하세요. 아시겠지만, 큰 카테고리는 주거/상업이고 VMD, 가구 디자인, 공간설계 등으로 세분화되요
둘째,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 때입니다. 실무 능력이란 회사에서 원하는 것은 바로 프로젝트에 투입할 수 있는 능력이에요. 포토샵, 스케치업, 일러스트 등 자기가 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드세요. 하나를 만들더라도 퀄리티 높게 제대로 만들어야 '이 사람은 이만큼 할 수 있구나'라는 걸 어필할 수 있어요. 간략하게 포트폴리오 작성요령을 적어 볼게요.
포트폴리오 작업 프로세스
① 컨셉, 위치선정
* 어떤 공간으로 작업할 것인가?
-상업 : 리테일, 패션, VMD, 레스토랑, 전시, 카페
-주거 : 모델하우스 / 아파트 리모델링
② 평면도 작성
③ 입면도, 천장도 작성 (주거공간 : 30평, 주방, 거실, 방1 / 상업공간 : 4개)
④ 모델링, 맵핑 렌더링
⑤ 포토샵 후보정
⑥ A3 보드 (1작품 당 : 5~8P (표지, 프로필, 컨텐츠, 도면, 퍼스펙티브)
-1작품 당 : 5~8P (표지, 프로필, 컨텐츠, 도면, 퍼스펙티브)
셋째, 자소서를 미리 준비하세요. 잘 쓴 자소서를 완성하는 건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이에요. 자기 경험을 글에 녹여내면서,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에 맞게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하지요. 독취사 등 취업 카페에 들어가면 합격 자소서 자료가 많으니 활용해 보시고, 잇다에서 자소서 관련 콘텐츠를 검색해 보세요.
©️Lars Kienle
자격증은 원하는 목표에 따라 ‘필요하냐 /필요하지 않냐’로 구분돼요. 만약 내가 건축사무소, 실내건축사무소를 차릴 거라면, 건축사 자격증이나 기사를 따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추가로 컬러산업기사는 배색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저는 여유가 있을 때 포토샵 GTQ 1급을 땄는데, 업무에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았고 감을 익히는 정도로 효과를 봤어요. 툴에 익숙하다면 무리해 자격증을 딸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교수님 말씀대로 자격증은 크게 중요하지 않아요. 진짜 업계에서 이름을 알린 사람들은 자격증에 개의치 않지요. 이 업계는 실력이 곧 자격이니까요.
새로운 환경에서 다른 문화를 접한다는 것은 큰 경험이에요. 저는 교환학생 경험은 없지만, 열린 사고로 할 수 있어 여행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다른 나라의 문화, 일상을 보며 시야를 체화할 수 있지요. 특히 여행을 간다면, 백화점 디스플레이, 가게, 전시회 등에 꼭 들러보세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시선을 느끼고, 디자인을 보는 눈을 기를 수 있을 겁니다.
이제부터 방향성을 잡고 차근차근 준비했으면 좋겠어요. 제 블로그에서는 실무적인 이야기를 쓰고 있어요. 디자이너가 어떤 일을 하는지 참고하면 좋을 거 같아요. 또 고민 있으면 잇다에 글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