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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엔지니어, 정말 취업 문이 좁은 분야인가요?
K카드/前)삼성SDS,NCSoft · 빅데이터엔지니어링
약 3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전자전기공학 4학년 클라우드 분야를 준비하고 있는 멘티입니다. 빅데이터 기업에서 인턴 활동을 하면서 저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잠재성이 있으며 다양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저의 적성과 맞는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또한, 대기업 및 스타트업 등의 다양한 기업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에 개발, 투자하고 엔지니어를 채용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저는 클라우드 엔지니어의 인재 수요가 있으리라 생각을 하며 AWS 솔루션즈 아키텍트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고요. 

 

그렇지만 클라우드 분야는 다른 개발 it 분야보다 구체적인 직무에 관한 정보를 찾기가 어렵더라고요. 또한, it 분야에서 일을 하는 지인분의 말에 따르면, 클라우드 엔지니어는 주로 it 전산 관리 업무를 맡아 앞으로 쉽게 대체될 직무라고 이야기를 하며 클라우드 시장은 커지겠지만, 앞으로 취업 가망성이 낮아 보이는 분야라고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Caspar Camille Rubin


진로 걱정에 잠이 안 오는데요. 이와 관련해 멘토님께 세 가지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1. 제가 조사한 바로는 클라우드 엔지니어는 크게 3가지로, 클라우드 제공 기업에서의 보안 전문가, 데이터센터 구축 및 관리 업무,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기업에서의 클라우드 관리 업무가 있습니다. 혹시 이 외의 직무가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또한, 지금 일하고 계신 기업에서 클라우드 엔지니어는 구체적으로 어떠한 업무를 맡는지 알고 싶습니다.

 

2. 입으로 클라우드 엔지니어를 준비하기 위하여 AWS/GCP 자격증 외의 다른 역량이 더 필요한지 알고 싶습니다.

 

3. 마지막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로서 인재 수요 증가의 가능성 및 수요가 가장 큰 분야에 대하여 의견을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클라우드에 관하여 궁금한 것도 많고, 관련 분야의 멘토/전문가분의 의견을 듣고 싶다는 마음에 내용이 길어졌습니다. 답변해 주신다면 앞으로 준비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재선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비가 오고 태풍 불고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찬바람에 움츠러드는 요즘이네요. 


이쪽 분야의 전공자가 아니심에도 (물론 완전 비전공이라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클라우드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자 하는 생각을 보면서 뭐랄까 상당한 통찰력을 갖고 계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전공자들도 쉽게 생각하기 어려운 부분이 아닐까 하고 생각을 했거든요.


4차산업이 화두가 되면서 많은 기업에서 여러 가지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고, 거기에 맞추어 클라우드를 적극 활용하고자 기업들이 많은 노력을 들이고 있습니다. 특히 클라우드 분야는 기존의 인프라와는 큰 그림에서는 같지만 세부적인 부분에서는 많이 다르기 때문에 기존 인프라 영역을 담당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아직까지는 커버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물론 클라우드를 기존 인프라 구성처럼  만들어서 IaaS 위주로 쓸 수 있지만 이렇게 구성하여 클라우드를 대하면 비용적인 부분을 포함해서 여러 가지로 관리가 어렵고 클라우드의 도입이 오히려 비효율적일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다양한 SaaS와 PaaS 기술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필요한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멘티님 지인분께서 이야기 하셨듯이 생각만큼 많은 인력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부분은 저도 일부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John Schnobrich


기업의 입장에서 본 클라우드 전문가

먼저 위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도입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여러 가지 기업 환경이 변화하고 있지요. 다만 기업에서 클라우드 엔지니어가 어떤 식으로 활동하고 업무하게 되는지는 기업의 입장에서 고민해보면 조금 쉽게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업들이 클라우드 도입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 할지 한번 약간 상황을 (가정한) 상상을 해 보겠습니다.


클라우드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이 만약 스타트업 기업이라면 클라우드는 아무래도 필수적인 요소일 수밖에 없습니다. 직접 서버를 도입하여 세팅하는 것 대비 초기 인프라 세팅을 쉽게 할 수 있고, 비용도 저렴하다는 강점이 있기 때문이요.


하지만 스타트업 기업의 특성상 어느 정도 규모가 커지기 전에는 기업의 비즈니스 제공을 위해서 클라우드 전문가를 고용하는 것은 아무래도 쉽지 않습니다. 인프라 영역의 특성상 개발단계를 넘어서 관리 단계로 이어질 때는 사실 생각만큼의 해당 인력의 필요성을 못느끼거든요. 


물론 경제적 이유도 한몫하지요. 일반적으로 초기 스타트업 같은 소규모 기업에서는 클라우드 엔지니어를 직접 채용하기 보다는 sw개발자들이 클라우드 엔지니어의 역할을 대신 수행할  밖에 없습니다. 혹은 외부 전문가에게 일정 기간 외주를 맡기는 형식으로 진행되지요. 


따라서 정말 클라우드 엔지니어라는 직무를 필요로 하는 기업은 소규모 스타트업이 아닌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의 인프라스트럭쳐를 갖춘 중견기업 이상에서 필요로 하는 영역이라고 보는 게 맞는 편인데, 그럼 이들 기업은 어떨까요? 


©️Scott Graham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기업의 상황을 근거로 추론해보자면, 이미 이들 규모의 기업은 신생 기업이 아닌 한 기존의 Legacy(인프라를 포함한)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운영인력이 존재할 겁니다. 물론 기존 인프라 운영 인력이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해서 모를 가능성은 많지 않음으로 클라우드를 도입할 때에는 기존 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럼 기업에서는 클라우드 도입 시 두 가지 방법을 고민할 텐데 클라우드 전문 엔지니어를 직접 채용하거나 아웃소싱으로 외부 전문기관/전문가에게 위탁하여 클라우드 도입을 시도할 것입니다. 


근데 잘 아시겠지만 클라우드 인프라는 생각보다 관리할 포인트가 많음에도 일반적으로는 ‘관리가 용이하다’라고 인식하기 때문에 (물론 기존 Legacy에 비하면 관리가 용이한 측면이 존재합니다 - 웹 화면으로 인스턴스 생성이라던가, 서비스 설정이 편리하죠) 클라우드 전문 엔지니어를 채용하더라도 많은 수를 채용하기는 어렵고 소수로 채용할 가능성이 높으며,  소수의 인원을 채용할 경우에는 특히 신입이나 경력이 적은 사람보다는 이미 다양한 경험이 많은분을  채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보통 기업이 한 사람을 채용하는 것은 생각보다 (인건비를 제외한) 많은 비용의 지출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기업은 결국 효율성 측면에서 소수의 인원을 직접 채용하고 채용한 인력으로 어려운 부분은 외부에 위탁하여 클라우드 도입을 추진할 가능성이 큽니다.


어찌어찌하여 클라우드 도입이 마무리가 되어가는 시점에서는 기존 Legacy에서 운영되는 시스템 중 일부는 클라우드로 이전이 되거나 이전을 하게 될 텐데, 이때는 기존에 Legacy 시스템을 운영하던 인력들을 재교육을 통해 클라우드 엔지니어로의 직무를 병행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기업은 클라우드 엔지니어를 소수만 채용하고는 더이상 채용을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여기까지의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제가 특정한 상황을 가정해서 적어보았지만, 사실은 이런 경우가 대부분의 기업의 경우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통상적인 기업이 아닌 SW전문 기업들은 위의 경우와는 다르게 클라우드 엔지니어를 자사에 다수 채용하고 커리어를 쌓을 수 있도록 하겠지만, 그것은 그 회사가 SW기업이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입니다. 실제 SW기업중 클라우드 엔지니어를 많이 채용하는 기업은 보통 해당 기업이 클라우드 관련된 사업을 하는 경우에 한하고 그 이외에는 위의 경우와 같이 클라우드가 주요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소수 채용하는 게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비SW 업종 기업과 클라우드를 전문으로 하지 않는 SW기업에서 일하는 클라우드 엔지니어는 회사 전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관리하고 각 회사들이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 도입하는 시스템의 클라우드 영역에서 아키텍처를 설계하는 등의 업무를 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혹은 이런 일들은 외부 기업에 위탁한다면, 자사에 채용된 클라우드 엔지니어의 역할은 외부로 유출되면 안되는 자사 SW코드를 관리하고 서비스 deploy를 위한 devops 조직의 일부분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멘티님의 경우처럼 클라우드 전문 엔지니어로 취업을 준비하신다면 선택지가 클라우드 사업을 제공하는 SW기업이거나 클라우드 제공 사업자(흔히 CSP라 불리는)로 취업하는 경우로 조금은 좁혀서 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엔 CSP사업자는 AWS, GCP, MS 외에 네이버가 대표적인 기업일 것이며,  IT 서비스 대기업(삼성SDS, KT, LG CNC 같은)이 해당됩니다. 또한 MSP 사업자로 메가존, 베스핀 같은 회사들이 국내에 있고 실제 이곳에는 많은 클라우드 엔지니어가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기업을 목적기업으로 취업을 준비해보시는 것을 고려해보셨으면 합니다. 


©️Christina @ wocintechcha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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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능력과 열정 이런 기본적인 것을 제외 (사실 이런 기본적인 게 저는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만) 하고 기술적인 부분에서 생각해보자면,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통해서 하고자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특히 요새는 기업들이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체계를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데 (물론 대기업 위주입니다. 기업 규모가 작은 경우 이런 체계는 비용상 고려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이때 문제가 되는 장벽이 바로 기존 기업 시스템의 워크로드의 이동입니다. 


가령 IDC에서 서비스하던 서비스를 클라우드로 옮기는 것을 가정해 볼게요. 기존 서비스를 다른 인프라로 옮기는 것 자체가  (엔지니어 입장에서 상상하기도 싫은)  사실 엄청난 비용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아시겠지만 하나의 시스템을 이동하는 것은 사실 단순히 서버 간 파일 복사 차원이 아니라 OS의 설정값을 포함한 디렉토리 구조 파일 권한, 인프라 보안, 방화벽 등등 따져야 하는게 많은데, 기업이 한두 개의 서비스만 하는 게 아닐 테고 서비스별 인스턴스들도 한 개씩 쓰는 게 아닐 것이므로 서비스 이전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다들 클라우드 도입 시 이런 부분을 무척 고민합니다. 


그래서 나온 기술적 방법론이 DevOps인 것이며, 클라우드를 고려한 DevOps 를 도입할 때 우선적으로 필요한 기술로는 바로 Docker 와 K8S가 아닐까 싶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공부 이외에 추가적인 엔지니어링적 경험이나 지식이 필요하다면 저는 이쪽 분야가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Docker 나 K8S는 CSP(클라우드 사업자)가 다르더라도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잘 알고 잘 다룰 수 있다면 여러 기업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어 지금이 아니더라도 나중에라도 공부하시면 여러모로 도움이 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클라우드 엔지니어 영역에서의 미래를 예측해보는 부분인데 사실 제가 클라우드 엔지니어가 아니니 완벽하게 현재 상황이나 미래를 예단하기에는 부담이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멘티님을 위해 제 생각을 조금 이야기하자면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생각보다 클라우드 엔지니어에 대한 수요가 많지만, 수요대비 T.O는 많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결국 클라우드도 도입하게 되는 기업들은 결국 누군가 인력이 필요하고 전문가가 필요하기 때문에 채용은 지속적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아무래도 신입이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기업으로 도전하기에는 쉽지도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기업 입장에서도 신입 채용으로 클라우드 엔지니어링을 맡기기에도 부담이 상당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클라우드 엔지니어도 어딘가에서는 새로운 신입직원이 경험을 쌓아 경력자가 되어야 하므로, 이전에도 언급했지만 향후에 신입직원으로 채용에 도전하실 때는 위에 언급했던 MSP사업자나 CSP사업자 회사에 지원하시는 게 보다 가능성이 높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지금 시점에는 하시는 공부를 하시면서, MSP사업자나 CSP사업자들의 신입 채용공고를 미리 보고 필요 기술이나 지식을 선행하시어 학습해두시면 많은 도움이 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글로 적다 보니 혹여나 전달 드린 내용 중에 멘티님의 기운을 빠지게 하는 내용이 있을까 걱정이 됩니다. 물론 그럴 의도는 아니었고요. 보다 현실적인 조언을 드려 경쟁력을 가지셨으면 하는 바람에 드린 말씀임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열심히 공부하시고 좋은 결과 얻으셔서 언젠가 필드에서 같이 협업하는 날이 오길 기도해보겠습니다! 그때 되면 꼭 아는 척 해주세요.




현실적이고 자세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비록 클라우드 분야가 유망하긴 하지만 필요한 인원이 적을 가능성도 있으며, 반대로 경험을 쌓아서 전문가로 거듭나면 좋은 업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클라우드 분야를 포함하여서 더 넓은 시각으로 준비와 지원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 드리면서 열심히 취업 준비해서 멘토님께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재선 멘토
K카드/前)삼성SDS,NCSoft · 빅데이터엔지니어링
IT개발/데이터
저는 (흔히) 크게 알려지지 않은 대학교를 졸업하고 벤처기업을 거쳐 삼성SDS에 신입공채를 통해 입사하였습니다. 9년간의 IT서비스업 경험을 토대로 디지털화 하고 있는 현대카드에 경력 이직하여 SW개발 및 데이터엔지니어로 업무를 수행하다가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으로 발을 넓히고 있는 NCSoft 로 옮겨 데이터 플랫폼 엔지니어로서 오늘도 일하고 있다가 카드회사에서 클라우드 환경기반의 AI플랫폼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는 삼성SDS에 재직할 당시 3년이상 '삼성직업멘토링' 에 참가하였고, 이후 다양한 곳(온/오프라인)에서 만난 친구들과 인생의 선배와 후배로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멘토라서, 멘토로서 이야기 하기 보다는 선배와 후배로서, 대한민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 또는 IT를 하는 사람이라는 공동체 의식속에서 이야기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어떤 이야기든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려워 마시고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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