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29살, 인하우스 온라인 마케팅 경력을 가진 멘티입니다. 저는 2년 5개월의 중소기업 인하우스 온라인 마케팅 경력과 1년가량의  커머스 AMD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인하우스에서 마케팅을 직무를 맡으면서 대표 홈페이지 운영/SNS(블로그,인스타,네이버밴드) 운영, 마케팅 콘텐츠 기획/네이버 키워드 광고/뉴스레터 기획/제품 상세페이지기획/오프라인 마케팅(카달로그, 제안서, 전시회 기획 및 진행)을 담당하였습니다.

멘토님 저는 올해 3월 퇴사했는데요. 서류와면접 탈락을 하고 코로나 채용 시장의 이유로 공백기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전보다 규모 있는 중견기업의 인하우스 마케터로 이직을 하고 싶어요. 아무래도 중소기업에서 놓쳤던 부분들은 중견기업에 가서 같은 직무의 경력을 더 쌓고자 합니다.  그런데 제 직무와 맞는 마케팅 공고보다는 퍼포먼스 마케팅, 브랜드 마케팅 등 제가 했던 업무와는 다른 마케팅 직무만 나오니 지원하기가 어렵네요.

 ©️Austin Distel

요즘 트렌드이기도 하고 잡사이트 대부분 퍼포먼스 마케팅 공고가 참 많은데, 기업측에서 구글 경험자를 우대하는데, 저 같은 경우는 구글 쪽은 경험해보지 못했으니 자소서에 녹이기도 어렵고... 지금은 그냥 제 직무와 맞는 곳만 마냥 기다리고 있어요.

멘토님 제가 지향하는 직무 경력을 쌓기 위해서 이렇게 계속 기다려보고 도전해야 할까요? 아니면 급한 대로 다른 마케팅 직무에 새로운 도전을 해봐야 할까요? 코로나로 채용시장이 좁혀있으니 방향이 잘 안 잡혀요. 멘토님의 조언이 절실합니다. 

안녕하세요. 질문 주신 내용을 보며 어떤 고민을 하고 계시는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보통, 규모가 작은 회사의 마케팅 업무는 말씀 주신 대로 콘텐츠,브랜드,온라인 광고,오프라인까지 그 업무 영역이 굉장히 넓은 것이 특징인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스타트업에서는 마케팅 전반적인 부분을 다 담당하고 업무의 scope자체가 넓었거든요. 

규모감이 있는 회사의 인하우스 마케팅 포지션들은 마케팅 업무들이 좀 더 세분화 되어 채용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소셜채널 위주의 SNS 콘텐츠 마케팅, 브랜드 마케팅, 퍼포먼스 마케팅 등의 포지션들이 주로 많이 보이실 거라 생각돼요. 

말씀 주신 대로 요즈음은 퍼포먼스 마케터 포지션이 많이 열려 있습니다. 채널 자체가 디지털화되면서 이에 따른 효율 분석, 광고 집행 등의 업무를 내제화 하려는 곳이 많다 보니, 이 직무의 니즈가 높아졌죠. 물론 트렌드가 조금 변했고, 멘티님의 고민도 공감 가지만,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정말 맞는 직무에 지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했던 업무 중 네이버 키워드 광고, 이와 관련된 성과 분석, 수치적인 부분에 흥미를 갖고, 이 분야의 적성을 더 살리시고 싶으면, 퍼포먼스 쪽 지원을 하셔도 상관은 없으나, 쌓아오신 경력을 활용하기보다는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지원하셔야 할 것 같아요.

 ©️Headway

그러니 그간의 업무들 중, 좀 더 자신에게 잘 맞는 분야가 어떤 업무였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그 결과에 따라 해당 직무 분야의 채용 건을 지원해 보시는 게 장기적으로 훨씬 좋을 것입니다. 당장 조급한 마음에 지원한 직무가 너무 맞지 않는다면, 다시 이직을 해야 하고, 커리어 패스도 뒤엉키게 될 수 있어요. 특히 퍼포먼스 쪽 업무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그 분야로 이직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으니 이 점도 잘 염두에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B2B 쪽이 아닌 B2C분야로 가고싶으신 건지도 잘 고민해 보시고요. 

B2B에서의 마케팅과 B2C마케팅 업무가 분명 차이가 있고, 경력이 어느정도 쌓이면 이 지원 시 이 부분도 허들이 될 수 있거든요. 이제부터 쌓이는 경력은 정말 멘티님의 전문 분야가 될 것이기에 신중하게 이직하시는 게 장기적인 관점에 훨씬 좋을 것입니다. 저 역시도 조급한 마음에 그냥 채용해서 들어간 곳은 결국 한달 일하고 나오게 되었거든요.

불안한 마음도 충분히 이해됩니다. 그렇지만 그 불안감을 이기고 충분히 원하는 방향을 찾고 기다리시다 보면 멘티님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포지션을 만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준비하시면서 또 고민되는 점 있으시면 질문 주세요.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