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화장품 회사 BM을 지망하는 멘티입니다.  화장품 회사 BM은 관련 사업의 전반을 총괄한다고 알고 있는데, 준비 과정에서 어떤 역량을 강조하면 좋을까요? BM에 도전하려고 자격증도 여러 도전했고, 경험 등도 했는데, 혹시 부족하거나 보완해야 할 점이 있을까요?

©️Jo Szczepanska

아직 준비 초반이라 갈피를 못 잡고 있는데, 멘토님의 조언을 바탕으로 계획을 한번 세워 보겠습니다. 부족한 질문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반가워요. 우선 그동안 열심히 준비하신 결과가 명확해서 충분히 잘 해오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기간을 보니 겹치는 활동도 있어 많이 바빴을 것 같은 데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화장품 회사 비엠을 하겠다는 목표가 있으시니, 다행이에요. 답변을 하다 보면, 진로를 찾고 싶어 하는 멘티들도 더러 있거든요. 멘티님은 지금껏 잘 해오셨기 때문에 앞으로도 잘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Benjamin Child

뚜렷한 목표 = 뚜렷한 계획

자격증, 활동, 경험 등은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추가로 말씀드리면 지원할 회사, 뷰티 카테고리(기초, 색조, 미용 등)를 정하시면 더욱 명확하게 준비하실 수 있을 거에요. 어떤 화장품을 만들고 싶은지, 왜 나는 화장품을 만들고 싶은지,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들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무엇인지, 나는 어떤 브랜드를 좋아하고 왜 좋아하는지, 시중에 있는 제품 중에 보완할 것들은 무엇인지 등을 고민해보시면 나중에 면접 기회를 잡으셨을 때 어필하시기 수월할 거예요. 

혹은 지금까지 한 활동들을 정리한 포트폴리오 파일이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많은 활동을 했지만, 만일 a회사에 지원했을 때 그 a 회사가 원하는 지원자의 모습이 있을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가고 싶은 대표적인 회사 2~3군데에 맞게 미리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놓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아니면 시간 측면에서 봤을 때는 1개의 포트폴리오를 직무에 맞추시는 것도 좋고요. 

더불어 지금까지 했던 대외  활동 중에 특히 어떤 대외 활동이 좋았는지, 왜 좋았는지, 나는 어떤 걸 잘 하는 지, 어떤 걸 어려워하는 지 고민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게 비엠 업무를 할 때 멘티님만의 강점, 약점이 될 가능성이 높아요. 예를 들어, 수많은 대외활동을 했을 때 나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좋았다, 그들과 협력해서 팀을 만들고 일하는 것이 즐겁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그런 부분을 면접 때 비엠 업무와 연결해서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이고요. 

혹은 나는 발표는 잘 할 수 있는데, ppt 만드는 게 어려웠다고 하시면, 그 부분을 좀 더 개선할 수도 있겠죠. 나의 타고난 약점과 단점이 내추럴한 강점, 장점으로 만들긴 어려워도 어느 정도 남들만큼 평균치로 만들 수는 있으니까 노력한다면 업무에 지장을 주진 않을 거예요. 

 ©️Luca Bravo

우리의 목표는 취업, 직장인의 삶도 주목해 주세요

회사에 간다는 것은 단순히 일을 하는 것보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일들이 더 많을 때도 있어요. 이런 의미에서 신입사원 태도에 대한 글을 찾아보시거나, 회사 생활에 대한 글을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여기 잇다에서 검색을 해보시 거나 ‘브런치’에 ‘직장생활’이나 ‘회사’를 검색해보세요. 

그리고 직장 생활과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배양하고 싶으시다면 아래 책을 추천해요.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 “한 장 보고서의 정석”, ‘누구나 탐내는 실전 보고서”, “제안서의 정석”, “기획의 정석”, “일 잘하는 사람은 짧게 말한다”, “파워포인트 팁북”, “하마터면 회계를 모르고 일할 뻔했다”, “승진의 정석”, 브랜드 마케터들의 이야기”, “마케터의 일”, “모든 비즈니스는 브랜딩이다”, “마케터의 문장”, “센세대, 낀세대, 신세대, 3세대 전쟁과 평화” 

위 책들은 비엠 업무, 직장생활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비엠 업무를 잘하기 위해서, 지속하기 위해서는 직장 생활을 잘해야 하기 때문에 몇 권이라도 읽어보시면 지금 당장은 어려워도 몇 년 차 직장인이 되었을 때 제 말을 잘 이해하실 수 있을 거예요. 선행해서 나쁠 게 없겠죠?

비엠 업무 외에 추가로 직장생활과 보고서에 대한 책들도 추천한 이유는 비엠일을 할때 직장생활에 대한 이해도와 문서를 잘 만드는 것, 사람을 설득해 나와 일하게 만드는 것들이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비엠은 수많은 부서와 협력해야 하고 그들이 나를 위해 일을 하게 만들어야 해요. 그래서 이런 부분이 참 중요해요. 

그리고 회사에서는 엑셀, ppt를 잘 다루면 일 잘한다는 소리를 들어요. 비엠은 매출이나 제안서, 보고서, 신제품 기획서 등을 문서로 만들고 그 문서를 토대로 회사 내부 사람들을 설득해 나가는 일들이 많기 때문이에요. 마지막으로 연구소와 일 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연구원들이 쓰는 용어를 이해할 수 있으면 업무에 도움이 많이 돼요. 화장품학이나 성분들을 공부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럼 남은 취업 준비 기간도 알차고 의미 있게 보내시길 바라요. 그럼 답변을 이만 마칠게요. 감사합니다. 

평소에 고민하고 막막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친절하게 답변해주셔서 조금이나마 안정이 되고 무엇을 해야 할지 감이 잡혔어요!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