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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개발 #이직

사수 없는 개발직, 이직을 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멘토님. 사회 초년생 멘티입니다. 저는 멘토님께 제 커리어 패스에 관한 조언을 여쭙고 싶어요. 현 회사에 남아서 필요한 것을 배워 떠나야 할지, 아니면 몸을 담고 있을지 그것도 아니면 지금 바로 떠나야 하는지 고민입니다. 

 

취업에 대한 강박으로 전공 연관성이 높은 파운드리 업체에 취업하여 관련 지금 회사에 입사하였지만, 제가 원하던 업무는 바로 하지 못했고, 퇴직 이야기를 꺼내 SW팀에 배정받았습니다. 


.©️NESA by Makers


SW개발 직군은 생각 외로 적성에 맞는 듯하나, 팀 내 만성적 인력 부족 및 매뉴얼 작성, SW 인증 문서 작성 등으로 인하여 사실 업무 중 10~25% 정도만 개발업을 할 뿐입니다. 그 개발 업무도 사실상 유지보수 업무가 대부분이고, 전체 SW 구성의 얼개만 파악하고 Bug Fix만 어떻게든 해내고 있고요. 

 

멘토님 저는  제가 여기서 성장하지 못하고 결국 잡무만 처리하고 있을 것 같아 걱정입니다. 사수는 잘 가르쳐 노력하고, 참 좋은 분이지만, 한 시도 쉴 수 없이 업무에 밀려 서로 신경 쓸 시간이 없습니다. 멘토님 미래를 위해서라도 이직을 빨리 준비하는 게 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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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어려운 질문이네요. 스스로에게도 항상 하는 질문이기도 한 것 같아요. 명확한 답변을 드리긴 어려운 것이고, 오히려 몇 가지 포인트를 전달 드리고자 합니다.

 

전 인생을 좀 단순하게 사는 편입니다. 과거는 기억하지만 얽매이지 않으려 노력하고, 미래는 준비는 하지만 얽매이지 않으려고 합니다. 둘 다 빼고 나면 남는 건 현재인데, 과거를 추억하면서 지금을 낭비할 수 없고, 미래를 위한다고 고통스러운 매일매일을 보낼 수는 없으니까요. 우선 저는 지금 즐겁고 만족스러운가를 먼저 자문하라고 하고 싶네요.

 

개발자, 스스로 학습하고 발전해야 하는 직업임을 잊지 마세요. 

10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해보면서 사수? 멘토? 이런 분들을 둬본 적이 없습니다. 운이 안 좋은 것인지, 인덕이 없는 건지는 알 수 없지만, 결과적으로 그랬어요. 존경할 분들은 많았지만, 그분들에게 직접적으로 뭔가를 배운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가르쳐 주기도 어려운 게 사실이고, 자기보다 몇 년 직장생활 혹은 개발자 생활(?) 더 했다고 한들 그렇게 유의미한 차이를 두긴 어려워요. 스스로 배워서 성장하는 것이 개발자의 삶입니다. 적어도 좋은 개발자를 지망한다면요.


©️Arnold Francisca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어디를 가나 유지보수 업무가 대부분입니다. 개발자에게 연차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해도, 이제 신입 개발자에게 전체 시스템 설계를 맡기거나 개선하는 일을 맡길 일이 만무하죠. 냉정하게 그 정도 능력이 있으셨다면 이런 질문을 하시지도 않았을 테고요. 

 

오히려 버그 픽스와 유지보수만을 해야 한다는 말은 시스템이 어찌 되었건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잘 돌아가고 있는 시스템에는 퍼포먼스 개선, 코드 리팩토링, 아키텍처 개선 등 수많은 이슈가 잠재하고 있습니다. 

 

주어진 일을 하시는 와중에 틈틈이 코드를 읽으시고, 이슈들을 하나씩 처리해보세요. 아니면 가독성 개선이나 문서화 같은 작업도 괜찮습니다. 원래 개발자의 업무가 남의 코드를 읽고 수정하고 개선하는 작업입니다. 할 수 있는 건 사실 무궁무진하고, 그 과정에서 성장하는 것은 자신의 몫이겠죠.

 

신입분들이 오해하는 게 누가 자기를 이끌어주고 가르쳐 줄 거라고 생각하는 점입니다. 선배들은 신입사원을 가르치려고 존재하는 것이 아니에요. 그분들도 그냥 자기 일을 해야 하는 직장인일 뿐입니다. 남에게 기대하지 마시고 스스로 공부하시고 성장하시며, 그 결과로 회사에 기여하세요.

 

퇴사를 해야 할까요? 모르겠습니다. 다만, 회사에서 무언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걸 해내지 못하셨다면 어딜 가더라도 눈에 띄는 사람이 되진 못할 거에요. 환경이 문제라면 퇴사가 답이 맞습니다. 그게 아니라고 느끼신다면 스스로 찾을 수 있는 것을 찾아보세요.  아쉽게도 어떤 회사에 가도 누군가가 나를 키워주진 않습니다. 스스로 공부하고, 연구하고, 나아지세요. 언젠가 "내가 이렇게 많이 알고 있었나?" 하고 느끼실 때가 오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런 때가 꼭 올 겁니다.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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