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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전환형 인턴, 기회비용을 셈하다 진짜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NIKE KOREA · DSM
약 3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취준을 하고 있는 장기 취준생입니다. 저는 그동안 해왔던 경험과 전공을 살려서 식품업계 영업/영업 관리와 은행권을 준비해왔었는데요. 모교 진로 취업센터에서 원한다면 의류업 중견기업 채용 전환형 인턴에 추천채용으로 넣어주겠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Lauren Fleischmann

 

저는 지금까지 의류업은 전공자나 정말 옷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만 지원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상담관님께서 제가 해왔던 활동들이 패션영업/패션몰영업에도 맞다고 말씀해 주시네요. 

 

그래서 의류업은 어떤 업무를 하는지 찾아보고 싶은데 관련 업체들의 채용사이트에는 직무설명이 나와 있지 않아서 멘토님께 여쭙고 싶어요. 

 

업체는 이름을 들으면 누구나 알 만한 기업이긴 하지만 최근 구조조정을 했다는 기사를 봐서 전환되지 않고 그냥 3개월 쓰이고 버려질까 걱정도 됩니다. 물론 그 3개월 동안 분명히 배우고 얻는 것도 있겠지만 은행권 병행을 위해 이번 여름부터 하반기 시작까지는 필기 공부에 올인할 계획이었기에 신중해지고요. 

 

멘토님 의류업은 정확히 어떤 업무를 하고 어떤 역량이 필요한가요? 저와 직무/ 업종 방향이 맞는지 확인한 다음 결정하고 싶어 이렇게 질문드립니다! 매일 하는 루틴적인 업무, 월별이나 분기별로 보는 업무의 거시적인 흐름, 패션영업과 패션몰 영업 관리에 필요한 역량이나 경험 등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규현 멘토의 답변


멘티님, 안녕하세요. 질문 주셔서 감사합니다. 취업 준비하면서 여러 번의 탈락으로 자신감이 없어보이는데. 힘은 내세요. 최근의 취업은 개인의 역량적인 부분보다는 사회 구조적인 이슈들 때문에 더 어려워진 것 같아요. 프로필 작성해주신 것만 봤을 때는 충분히 잘 준비해 가고 있는 듯하니깐 힘을 내셨으면 좋겠어요. 화이팅.


업종만큼 직무도 중요한 거 아시죠?

본론으로 들어와서 의류기업, 패션기업 이쪽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것 같은데 옷에 관해 잘 몰라도 상관없어요. 자이너들이나 MD 파트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라면 해당 분야를 잘 알아야겠지만, 그 외 직무 분야는 특별히 의류 전공자와 상관이 없는 점 참고 부탁드려요. 


업무를 직접 진행하면 좀 더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겠지만 패션 분야에서의 영업은 기본적으로 판매 채널에 대한 영업 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보시면 될 듯해요. 어떤 브랜드인지 잘 알 수 없지만 판매 매장에 대한 여러 가지 관리가 주요 업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특정 매장의 매출이나 판매 현황, 그리고 매장 매니저와 그 아래 판매 직원들에 대한 관리도 또 다른 업무 가운데 하나라고 보시면 될 듯 하고요. 


그리고 만약에 몰에 입점한 브랜드라면 그 몰 관리자와의 관계 형성도 하나의 업무가 될 수 있어요. 백화점에 입점해 있다면 백화점 영업 담당자가 함께 일하는 파트너가 되는 거죠. 이러면 백화점 행사 기간에 맞춰서 프로모션을 요청할 수 있는데 에 대한 아이디어나 제품 구성들도 업무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Sarah Dorweiler


분석과 전략에 따라 일상도 달라지는 영업 관리

반복되는 업무들 물어봐 주셨는데 하루하루 매일같이 반복되는 업무가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매출에 대한 파악이 기본이 될 건데  하루 하루에 대한 리뷰 보다는 주별, 월별 매출에 대한 분석은 아마 무조건 적으로 진행될 거에요. 


은행 같은 경우는 고객 응대가 매일같이 반복되는 업무가 되겠지만 일반 회사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은 점 참고해주세요. 주별, 월별 매출에 대한 분석을 계속해서 하다 보면 전년 대비 성장율의 변화가 보일 거고 그 가운데 긍정적인 요소, 부정적인 요소들을 찾아내서 대응 방안들을 만들어 내는 것도 패션기업 영업 분야에서 진행하는 또 다른 업무이기도 합니다. 


기회비용을 걱정하다 진짜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역량이나 경험 물어봐 주셨는데 적극적인 면을 보여주면서 숫자를 읽는 능력에 강하다는 부분을 보여주면 좋을 듯해요. 아무래도 영업 파트에서는 사람들을 만나서 진행하는 업무가 많을 거니 그런 부분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어필하는 게 중요해요. 그리고 매출에 대한 분석과 그 안에서의 인사이트 도출 같은 것들은 숫자 분석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연결할 수 있거든요. 


패션 영업과 관련해서 이런저런 내용들 말씀드렸는데 인턴으로 시작하시는 거라면 바로 외부 사람들 만나는 업무를 시키지는 않을 거예요. 아마도 사무실 내부에서 영업하시는 분들 서포트 업무를 진행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게 된다면 엑셀 활용 능력이 좀 더 중요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드는 데 참고해주세요. 


©️Ashim D’Silva


3개월 쓰이고 버려질까봐 걱정이다고 하셨죠. 심정에 십분 공감하지만, 그보다는 배우는 것들이 더 많을 거예요. 그리고 인턴 경험이 있으시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 쓸 수 있는 경험들이 더 풍부해지잖아요. 버려지는 거 절대 아니니 그런 생각 안 하셔도 돼요. 은행권 필기 준비 더 해보겠다고 하셨는데 이미 K 은행 최종 면접까지 갔다 오셨으면 지금 은행권에 대한 준비는 어느 정도 되셨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론적인 부분들보다 실무적으로 배울 수 있는 경험들을 하셨으면 좋겠다는 말씀 함께 드려요. 


조금 길게 적었는데 다른 어떤 것보다 자신감이 중요해요. 인턴으로 가든 정직원으로 가든 어떤 회사의 막내가 되는 거잖아요. 힘없고 자신감 없어 보이는 신입사원을 원하는 회사는 없지요. 적극적으로 접근하셨으면 좋겠어요. 다 할 수 있어요!! 현업에서 일하는 많은 현직자들보다 멘티님이 뛰어난 것들이 훨씬 많아요. 


이루지 못한 것들보다 지금까지 내가 이룬 것들을 바라보면서 준비하셨으면 좋겠어요. 많은 탈락들이 힘겹게 여겨질 수 있지만 멘티님이 갈 수 있는 회사는 어딘가에 꼭 있어요. 힘내서 잘 이겨내셨으면 좋겠어요. 다시 한번 화이팅이요. 추가적인 질문 있으시면 다시 연락주세요. 감사합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멘토님! 제가 고민하던 부분 하나하나 다 상세하게 답변해주셔서 어제 몇 번이고 정독했습니다. 멘토님 답변 읽고 용기 내서 해보기로 했습니다! 면접에서 떨어질 수도 있고, 하다가 방향을 다시 바꿀 수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분명히 배울 것이 있다는 데 동의해요. 좀 더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규현 멘토
NIKE KOREA · DSM
영업/영업관리
힘겨운 취업 과정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멘토가 되고자 합니다.
질문 있으시면 언제든 편하게 질문 주세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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