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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자 멘토가 전하는, 브랜딩 그리고 브랜딩 디자인의 전망
브랜드 디자인 스튜디오 · 디자인 스튜디오 & 공방
약 4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모션그래픽 디자이너로 1년여가량 재직 후 브랜딩 디자이너로 이직하고자 퇴사 후 포트폴리오를 준비 중인 취준생입니다.

 

비전공자라 모션그래픽 작업을 하면서, 기본적인 실력 부족을 많이 느꼈고,

또 제 성향이 '기획한 어떤 것이 시각적 결과물로 나오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작업자(오퍼레이터)로서의 성향이 강한 모션그래픽을 그만두고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브랜딩 디자이너로 취직하고자 현재는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Kristian Egelund

 

여러 브랜딩 에이전시의 포트폴리오들을 참고하여 공모전도하고, 개인 작업도 하고 해서 제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고 있기는 한데, 하다 보니 정작 실무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로고 디자인과 단순 목업 적용만 하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실제 브랜딩 회사의 디자이너로 재직 시 어떤 일들을 하는지 실무에 대해서 여쭤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브랜딩 디자이너의 전망은 어떻게 될까요?


💬 제다은 멘토의 답변

©️Dollar Gill



안녕하세요.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브랜드디자이너가 하는 일과 전망에 대해 질문을 주셨군요.



브랜드 디자이너가 하는 일


일단 제가 파악하기로는 브랜딩에 대한 실무적 개념을 좀 더 이해하고 싶은 차원에서 질문을 주신 것 같아 그에 초점을 두고 좀 더 이야기를 풀어 나가보고자 합니다. 


일반인들은 브랜드 디자인이라고 하면 '로고 디자인' 정도로 이해하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요. 이렇게 브랜드를 이해한다면 상당히 좁은 영역에서 브랜드를 이해할 수밖에 없습니다. 혹시나 멘티님께서도  브랜드 디자인을 로고 디자인과 동일시 하여 생각하고 계셨다면 이 생각을 좀 더 넓히는 것이 좋습니다.


브랜드 디자인은 브랜드가 고객과 만나는 지점에서 보이는 시각물에 브랜드의 철학이나 메시지를 함축하여 담을 수 있는 그래픽을 개발하여 담는 작업이라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좀 더 쉽게 말씀드리자면, Brand Identity, Brand eXperience라는 용어를 들어 보셨을 텐데, 이 용어의 의미와 가깝다고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즉, 브랜딩은 브랜드의 정체성을 함축한 시각물들, 브랜드의 긍정적 경험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시각물들을 개발하는 것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런 차원에서 브랜드 디자인을 이해한다면, 단순히 로고 하나로 정의내릴 수 없겠죠. 로고뿐만 아니라 고객이 브랜드와 접촉하는 포스터, 명함, 리플렛, 공간, 유니폼, 인테리어 등 모든 것들이 브랜드 디자인 영역에 포함됩니다. 이 모든 것들이 하나의 정체성, 통일성을 가지고 브랜드의 철학, 메시지를 전달해야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작업하실 때, 단순히 로고를 목업에 적용하는 것에서 나아가 로고 외에 포스터나 리플렛 등의 다른 어플리케이션들에서는 브랜드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 고민해보셔야 합니다. 


그래서 조언드리자면, 브랜드 개발을 할 때 로고를 우선적으로 개발하는 것보다는 무드 보드를 먼저 짜고 그에 맞는 그래픽 모티브를 개발하는 작업을 우선으로 두어야 순서가 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즉, 핵심 그래픽 하나를 우선 개발하고 그것을 확장시켜 로고, 포스터 등등에 적용하는 셈이죠. 


©️Ben Kolde



브랜드 디자인의 전망


브랜드 디자인의 전망을 저는 긍정적으로 봅니다. 사실, 자본주의 기반 소비문화가 살아 있는 한 브랜드 디자인은 계속 발전할 것이며 수요 또한 줄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소비를 즐기는 층이 있다면 당연히 물건을 파는 시장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이 시장에서 기업들이 가장 필요한 것은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한 브랜드를 만드는 일이니까요.


최근 들어 BX 분야가 뜨는 것 같지만, 브랜드 디자인은 예전부터 쭉 주목받아온 분야입니다. 50~60년대 우리나라에서 디자인 개념이 도입될 때부터 이미 국내 디자인은 상업적 디자인을 추구하는 미국의 영향을 받아 기업을 위한 CI, BI를 만드는 것에 주목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때의 브랜드 디자인은 로고를 만드는 것에서 더 나아가지는 못합니다. 2000년대 들어서야 네이버 같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로고 중심의 작업에서 탈피하여 오늘날 같은 확장형 브랜드 디자인 개념이 들어섰고, 그즈음에 기업 내 브랜드 디자인 전담팀이 꾸려지기 시작하면서 브랜드 디자인이란 분야의 수요가 증가하였습니다. 


그러나 브랜드는 한번 시스템을 짜두면 크게 변화하지 않기 때문에 몇 년 전부터는 점점 기업 내 브랜드 디자인 팀이 해체되면서 수요가 주춤하기도 했습니다만, 다시 모바일 시장의 수요가 요구되면서 기존에 구축한 브랜드 시스템을 웹상에 구현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또한, 과거에 브랜드가 고객과 소통하는 방식이 탑다운 방식의 일방적 소통이었다면, 근래의 소비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브랜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피력할 수 있기 때문에 브랜드가 고객에게 자신들이 보여주고 싶은 이미지만을 강요할 수는 없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브랜드는 소비자가 좋아하는 방식대로 변화하고 소통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브랜드 디자인 또한 시대에 따라 변화할 수밖에 없습니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은 곧 디자인 업계의 수요를 요구한다는 의미죠.  최근에 BX가 뜨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들 때문입니다.


답변은 여기까지입니다. 도움이 되셨을지 모르겠네요.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추가 질문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제다은 멘토
브랜드 디자인 스튜디오 · 디자인 스튜디오 & 공방
디자인/예술
제품디자인을 전공한 시각디자이너 입니다.
유아용품 벤처기업 인하우스 디자이너 2년,
필리핀의 한인기업으로 해외취업 1년,
브랜드 디자인 에이전시에서 2년 근무 후
브랜드 디자인 프리랜서로 5년간 활동하였습니다
여러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는 공방 겸 디자인스튜디오를 창업하였습니다.

제가 그동안 맡아왔던 업무는 굉장히 여러가지 입니다.
1. 작은기업, 자영업자를 위한 기업 시각홍보물 디자인
2. 브랜드 디자인 및 자사 포트폴리오 관리
3. 브랜드 디자인 강의
저는 사람들이 말하는 잘나가는 디자이너는 아닙니다. 서울권대학, 대기업, 유명에이전시 출신도 아닙니다. 하지만 스스로 그러한 사람이 되겠다고 마음을 먹은적은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성공이라 부르는 그 길은 저에게 맞지 않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평범한 지방 4년제 대학을 나왔으며 평범한 중소기업, 디자인에이전시에서 5년간 근무하였습니다. 그럼에도 항상 하고싶은 일을 하고 있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기에 행복하며 만족하는 삶을 살고있습니다.
저는 국내 상위층, 소수가 겪는 삶이 아닌 중하층의 다수가 겪는 삶을 걷고있습니다. 공기업, 대기업에 관한 멘토링은 이미 차고 넘칩니다. 하지만 왜 중소기업에서 일을 잘하며 행복하게 살수있도록 조언을 얻는 멘토링은 없을까요? 우리 모두가 일류대학, 대기업을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저의 이야기가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일반적인 디자인 에이전시나 작은 스튜디오, 중소기업 인하우스 디자이너를 목표로 취업준비를 하고 계신 분. 또는 시각디자인을 독학하여야하는 상황에 놓이신 비전공자분들에게 더욱 현실적인 이야기와 조언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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