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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활. 마케터가 되려면 어떤 활동이 필요할까요?
도트랩 · 마케팅팀
약 4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올해 입학한 멘티입니다. 저는 스타트업 마케터라는 직업에 관심이 있는데요. 소통이 제 삶에 큰 부분이라 이를 활용하는 마케터로 진로를 삼았습니다. 


1. 지금 다니는 과는 마케팅과는 거리가 먼데,  마케터 관련 학과를 복수 전공을 해야 할까요?


2. 훌륭하신 멘토님처럼 되려면 많은 인턴 경험을 해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혹시 지금 이 시점에 하면 좋은 활동이 있을까요?


©️Victoria Heath


3. 멘토님은 어떤 신입사원이 들어오길 희망하시나요?


4. 저는 항상 모든 일에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아직 제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또 잘하고 있는 건지 걱정이 됩니다. 가끔 이렇게 열심히 했지만 나쁜 결과를 받으면 매우 속상한데, 혹시 멘토님은 어떻게 좋아하는 것을 찾았고,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아직 꿈만 있어 질문이 부족할 텐데, 읽어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멘토님의 소중한 조언 바탕으로 꿈을 키워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승환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우선, 스무 살 때부터 자신의 진로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고 존경스러워요. 다양한 고민을 하셨을 텐데 그중에 스타트업 마케터에 관심을 가지셔서 스타트업 마케터로서 기분이 좋네요. 그러면 주신 질문에 대해서 성실하고 진실된 답변 작성해볼게요!


마케터는 경험이 자산, 전공을 고민하지 마세요

우선, 소통을 좋아하시는 부분을 보니 사람들과 대화하는 걸 좋아하신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사실 마케팅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직업에게 ‘소통’은 굉장히 중요한 키워드에요. 거래처 혹은 광고주와의 ‘소통’, 소비자와의 ‘소통’ 등 모든 분야에서 다양한 사람들과의 ‘소통’은 어디를 가든 존재할 수밖에 없어요. 


제가 멘티님께 역으로 질문을 드리고 싶은 것은 어떤 부분이 마케터와 소통 간의 연결고리가 있다는 걸 알게 됐고 그 소통이라는 게 정확히 어떤 소통을 말하는지에 대해 고민을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학과 관련해서 말씀을 드리자면, 답은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마케터는 자격증, 학과 같은 보이는 걸로 역량을 증명하기보다는 실무, 경력으로 개인의 실력을 증명하는 직업이에요. 물론, 경영/경제학과를 복수전공하는 분들이 마케팅 분야로 가시는 분들이 많으시죠. 하지만, 제가 감히 조언을 드리자면 포괄적으로 경영/경제학과를 복수전공을 하시기보다 멘티님이 관심 있는 분야 혹은 향후 내가 직업으로 삼고 싶은 분야와 관련된 학과를 복수전공하시는 걸 추천해 드려요.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기르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회사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질 수 있어요.


©️Green Chameleon


마케터의 대학생활, 이런 경험은 어떨까요?

훌륭한 멘토님이라니 부끄럽습니다. 저는 인턴경험이 한 번밖에 없어요. 제 대학 생활 내 아쉬운 부분 중 한 가지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는 정말 대학 생활 내내 ‘다양한 활동’을 했어요. 식당, 영어학원, 통역, 옷가게, 사무직, 건설 현장 등 다양한 업종에서 일하면서 내가 잘하는 게 무엇이고, 좋아하는 게 어떤 것인지를 찾고 싶었어요. 


혹자는 그 시간에 공부해서 장학금을 타야지 라는 말을 듣기도 했어요. 물론 그 말이 틀린 건 아니에요. 가끔 그랬어야 됐나라는 후회도 했어요. 하지만, 지나고 보면 돈 이상의 가치를 얻었다고 생각해요.


자격증 같은 경우, 앞에서 언급했듯이 마케터는 자격증보다는 실무, 경력으로 증명할 수 있는 직업이에요. 저도 불안한 마음에 이것저것 알아보던 시절이 있었는데 결국 마케터는 ‘내가 해온 활동’으로 증명할 수 있는 직업이더라고요.


대학 생활 동안 마케팅과 관련된 활동들은 시간과 에너지를 전부 뺏기지 않는 선에서 해보시는 걸 추천해 드려요. 제 대학 생활 중에 후회되는 것 중 두 번째가 이런 활동들을 해보지 않았다는 거예요. 


©️Alexis Brown


신입사원에게 바라는 점은?

후배들에게 바라는 점이라... 저는 책임감이라고 생각해요. 회사에 들어간 이상, 사람들과 ‘같이’일을 하게 되실 텐데 내가 하는 일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지 말자는 생각을 가지는 게  중요해요. 이 점은 나중에 아르바이트 혹은 대외활동을 할 때 느낄 수 있을 거에요.


실패를 마주했을 때. 멘탈 관리법

저는 이 질문이 가장 와닿는 게, 저도 모든 일에 노력을 엄청나게 하는 약간 완벽주의자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제가 바라던 결과를 얻지 못했을 때는 진짜 며칠간 제가  한심하게 느껴져요. ‘내가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이것밖에 못 했다고?’ 라고 저 자신한테 말하면서요…그러면서 내가 지금 하는 게 잘하고 있는 걸까, 이게 행여나 나중에 쓸모없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을 하기도 했고요.


개인적인 예로, 저는 데이터 보는 것을 좋아해서 통계학과를 부전공으로 선택했어요. 어문계열 학과인 제가 대학 수학을 배우러 간다는 게 정말 저 자신에게 큰 도전이었지만 한번 해보지 뭐라는 생각으로 하게 됐죠. 


그런데 정말 어렵더라고요. 그냥 모든 게 다 어려웠어요. 우선, 저는 통계학과에 지인이 없어서 모든 걸 저 스스로 해결했어야 했고요. 모르는 건 구글링해가면서 해결하고 이 정도면 될 거라고 했는데 수업을 들으면 무슨 소리인지도 모르겠고 통계학과 학생들 수준에 정말 못 미치는 수준이었어요. 그때마다 내가 지금 잘한 선택인 건가, 뭐 하고 있는 거지, 그냥 남들처럼 평범하게 경영/경제학과를 복수전공했어야 됐나라는 부정적인 고민을 수도 없이 하다 보니 혼자 우울해지고 아무것도 하기 싫더라고요. 진짜 가끔은 울기도 했어요. 진짜 힘들었거든요…그런 생각이 들 때 혹은 울 때마다 저는 저에게 다른 말을 했어요.


‘아니야, 그냥 잘하고 있는 거야. 버텨보자. 내 선택에 책임감은 가지자. 해보자.’


누군가에게 털어놓지 않는 이상 힘든 부분은 나 자신만 알 텐데 그러면 나 자신에게 좋은 말, 자신감을 불어 넣어 주는 게 맞지 않을까요? 저는 그렇게 버텨왔어요. 그리고 지금은 부전공이 아닌 복수전공을 하지 않은 게 후회가 될 정도로 아쉬움이 커요. 멘티님도 이제 대학 생활을 하면서 진로나 공부에 있어서 많은 시련이 올텐데 그때마다 걱정 대신 그냥


 “해보자, 잘하고 있어. 지금 하는 게 분명히 도움이 될 거야”


라고 단순하지만, 긍정적인 말을 해보세요. 굉장히 추상적인 조언일 수 있지만, 심리적인 부분은 어떤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정말 중요한 요소에요. 지나친 걱정은 뫼비우스의 띠처럼 끝나지 않더라고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20살 때부터 진지하게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이 정말 부러워요. 이번 답변이 크게 도움이 되실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나 세부적인 질문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다시 물어봐 주세요.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멘토님! 덕분에 혼자 고민하고 있었던 부분들 그리고 마케터라는 직업을 한 번 더 생각해보고 또한 동기부여도 얻을 수 있었어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김승환 멘토
도트랩 · 마케팅팀
마케팅/MD
고되고 고되지만 끊임없이 공부하고 성장할 수 있는 스타트업에서 퍼포먼스 마케터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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