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무사 시험을 준비해보려는 늦깎이 대학생 멘토입니다.

제가 대학을 늦게 들어온 점도 있고, 부모님께서는 빨리 졸업해서 취업을 하는 편이 더 나을 것 같다 생각하셔서 세무사 도전에 부모님에 반대가 큽니다. 

나이가 있으니 빨리 졸업해 취업하는 게  좋겠다 싶다가도, 전문직 메리트를 생각하면 한 번이라도 도전해 보는 게 현명한 판단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떨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무섭고요. 

©️Steve Johnson

나이가 많은 만큼 불합격할 상황도 생각해 플랜 B를 짜보려고 하는데요. 

혹시 세무사 시험을 준비했을 때, 같이 준비하기 유리한 시험이나 직종이 있을까요?

제가 건너 건너 아는 분께 여쭈었을 때, 세무사보다는 차라리 회계사가 겹치는 분야가 많다고 회계사 준비를 추천하셨습니다. 

세무사 시험의 플랜B는 검색해도 잘 나오지 않네요. 현직자 멘토님의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고민이 많으시겠습니다. 제 경험을 토대로 아는 선에서 조언 드릴게요.

©️Green Chameleon

1차 시험부터 어려운 회계사 vs 2차 시험까지 합격해야 인정받는 세무사

늦깎이 대학생이라면 20대 후반으로 보면 될까요? 말씀하신 것처럼 전문직 메리트는 큽니다. 세무사든, 회계사든, 변호사든, 노무사든 알고 계신 모든 전문직은 일반 직장인(공기업 포함)에 비해 여러 장점이 있습니다. 일단 정년이 없고, 전문 분야가 있어 보다 확실한 쓰임이 있지요. 퇴사 후에도 별다른 걱정 없이 이직하거나 개업하거나 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다만 1만여 명이 시험을 본다면 고작 7%만 합격을 합니다. 달리 말하면 93%는 떨어지는 시험입니다. 멘티님도 이걸 잘 아셔서 플랜 B를 궁금해하시는 것 같아요. 

세무사 시험 준비 과정에서 취득하는 자격증은 보통 전산 회계 및 전산 세무 시험, 세무회계 1급, 기업회계 1급 재경관리사 등을 준비하는데요. 세무 관련 자격증은 취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는 있지만, 회계사 1차 시험 합격만큼 우대해 주지는 않습니다. 

아시겠지만, 회계사 1차 시험은 상당히 어려운 시험입니다. 반대로 세무사 1차 시험은 합격은 수월하지만, 1차 합격만으로 우대해주는 곳은 드뭅니다. 세무사는 2차 시험에 합격해야지만 인정 받는데, 2차 시험은 또 상당히 어렵죠. 

정리하자면, 회계사는 1차 시험만 통과해도 우대해 주는 곳이 있지만, 시험의 난도가 높고, 세무사는 2차까지 모두 통과해야지만 인정받는데, 2차 시험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Elena Koycheva

결정이 섰다면, 플랜B는 세우지 마세요

제 생각엔 회계사든 세무사든 모두 어려운 시험을 치뤄야 달성할 수 있는 자격입니다. 시험을 칠 계획이 또 각오가 섰다면, 플랜 B를 생각하지 말고 공부에 올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래야 합격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안이 있으면 공부에 소홀해지는 게 사람 심리거든요. 추후에 합격이 어렵다 생각될 때 플랜B를 세울 수 있으니, 기간을 정해 놓고 올인하시길 추천해 드려요.  

경제적인 여유가 있다면, 부모님을 설득하셔서 완전히 공부에 몰입하는 시간을 갖길 추천 드려요. 그게 어렵다면 대학 고시반과 인터넷 강의, 스터디 모임 등을 활용해 공부를 시작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혹시 공부가 아직 망설여진다면,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 취득에 열을 올리셔서  취업 후 어느 정도 여력이 된 후에 직장 생활과 병행하며 시험 준비를 하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시험 준비를 하셔서 통과하신 분도 있고요. 

멘티님의 선택을 응원하겠습니다. 고민이 많아 밤잠 설칠 수도 있는데 힘내시고요.

인생은 생각보다 빠르지만 그만큼 적응도 빠르지요. 감사합니다. 또 질문 있으시면 잇다에 글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