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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포트폴리오, 피드백이 중요한 이유
브랜드 디자인 스튜디오 · 디자인 스튜디오 & 공방
약 4년 전
💬 멘티의 질문

멘토님 안녕하세요! 이전에도 질문 드렸던 멘티입니다. 주신 답변을 보고 열심히 구직활동 중입니다. 하지만 다른 걱정이 생겨 질문을 드립니다. 

 

이전에 디자인 회사에 취업하여 3개월 동안 수습 과정을 거치면서 자기네 회사와 잘 맞지 않는 것 같다며 퇴사를 권유하거나 분위기를 몰고 가서, 퇴사로 이어지게 했던 기업들이 몇 곳 있었거든요. 물론 그렇지 않은 회사도 있었지만, 그런 곳은 디자인 비중이 그렇게 높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pexels

 

디자인이 좋고, 계속 파고들게 되어서 적성에는 맞는 것 같은데 왜 회사에서 이렇게 오래 근속할 수 없는 건지 너무 답답합니다. 디자인을 못 한다는 말은 들은 적이 없지만, 에이전시에 함께 근무했던 디자인 사수분께서 다른 분야도 지원해보라는 얘기를 하셔서 조금 혼돈이 오기도 했어요. 하지만 계속 웹 디자인 쪽으로 일을 구해서 6~7개월가량 일한 적도 있습니다. 

 

멘토님께서 보시기에 이 문제점들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생각을 여쭙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제다은 멘토의 답변

회사의 퇴사 권유, 어떤 경로로든 자신을 돌아볼 때

안녕하세요. 멘티님, 믿고 재질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적어주신 내용으로 보아서는 기업에서 어떤 이유로 퇴사를 권유하는 것인지 명확하게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전 질문 내용과 함께 전반적으로 검토해보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아마도 포트폴리오와 경력 대비 디자인 실력 부족일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입니다.

 

©️eric anada

 

퇴사 권유의 사유는 크게 두 경우로 나뉜다고 볼 수 있는데요. 포트폴리오로 검토했던 것 보다 낮은 실력으로 회사 업무 수행에 차질이 있는 경우와 회사에 물의를 일으킨 경우입니다.

 

회사에서 큰 물의를 일으키지 않았다면 디자인 능력의 부족이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100% 이러한 사유로 퇴사를 권한다고 할 수는 없으며, 제가 멘티님의 작품을 실제로 보지 않았기 때문에 말씀하신 내용만으론 무엇이 문제라고 단정 짓기 매우 어렵습니다. 

 

검증된 포트폴리오 학원, 또는 디자인을 잘한다고 알려진 전문가들에게 포트폴리오를 검토받아 보시는 것이 가장 정확하게 나의 능력을 알 수 있는 방법입니다. 모르는 사람이면서도 어느 정도 실력이 있는 사람에게 받아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함께 디자인을 공부한 친구나 아는 이에게 물어보면 싫은 소리를 쉽게 할 수 없어서 '나쁘지 않다, 괜찮다' 정도로 답변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pexels

 

3~4군데의 포트폴리오 학원이나 전문 디자이너에게 포트폴리오를 미리 준비해가서 보여주면서 상담을 받아보세요. 학원에 굳이 등록하지 않더라도 진정성 있는 학원이라면 몇 가지 객관적인 피드백을 해줄 것입니다. 유명한 포트폴리오 학원으로는 윤빌리티, 나스, 아카데미 정글 등이 있습니다.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아는 것은 사실 매우 어려운 일일지도 모릅니다. 저 또한 저의 실력이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엇이 문제인지 몰라 고민되었던 날들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실력에 의심이 든다면 객관적인 평가를 한번 받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실력 부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부단한 노력을 통해 실력을 업그레이드하여 회사에 지원하는 수밖에 없겠지요. 

 

학원, 또는 전문가에게 포트폴리오를 검토받아 보세요!

 

만약 포트폴리오나 나의 실력에 문제가 없다면, 나의 언행이나 근무태도,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았는지 등 다른 부분에 문제가 없는지 검토해보아야겠지요.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이 정도인 것 같습니다. 멘티님의 앞날이 앞으로 잘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더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언제든 질문은 환영입니다. 감사합니다.


제다은 멘토
브랜드 디자인 스튜디오 · 디자인 스튜디오 & 공방
디자인/예술
제품디자인을 전공한 시각디자이너 입니다.
유아용품 벤처기업 인하우스 디자이너 2년,
필리핀의 한인기업으로 해외취업 1년,
브랜드 디자인 에이전시에서 2년 근무 후
브랜드 디자인 프리랜서로 5년간 활동하였습니다
여러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는 공방 겸 디자인스튜디오를 창업하였습니다.

제가 그동안 맡아왔던 업무는 굉장히 여러가지 입니다.
1. 작은기업, 자영업자를 위한 기업 시각홍보물 디자인
2. 브랜드 디자인 및 자사 포트폴리오 관리
3. 브랜드 디자인 강의
저는 사람들이 말하는 잘나가는 디자이너는 아닙니다. 서울권대학, 대기업, 유명에이전시 출신도 아닙니다. 하지만 스스로 그러한 사람이 되겠다고 마음을 먹은적은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성공이라 부르는 그 길은 저에게 맞지 않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평범한 지방 4년제 대학을 나왔으며 평범한 중소기업, 디자인에이전시에서 5년간 근무하였습니다. 그럼에도 항상 하고싶은 일을 하고 있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기에 행복하며 만족하는 삶을 살고있습니다.
저는 국내 상위층, 소수가 겪는 삶이 아닌 중하층의 다수가 겪는 삶을 걷고있습니다. 공기업, 대기업에 관한 멘토링은 이미 차고 넘칩니다. 하지만 왜 중소기업에서 일을 잘하며 행복하게 살수있도록 조언을 얻는 멘토링은 없을까요? 우리 모두가 일류대학, 대기업을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저의 이야기가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일반적인 디자인 에이전시나 작은 스튜디오, 중소기업 인하우스 디자이너를 목표로 취업준비를 하고 계신 분. 또는 시각디자인을 독학하여야하는 상황에 놓이신 비전공자분들에게 더욱 현실적인 이야기와 조언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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