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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출신, 은행원을 꿈꿔도 될까요?
멘토
회계/재무/금융
약 4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막연하게 은행원을 꿈꾸고 있는 직장인 멘티입니다.

사실 저는 대학을 나오지 않았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후 돈을 벌기 위해 적성에 맞지 않는 곳에 취업했습니다. 몇 년이 흐른 지금에서야 은행원이라는 새로운 꿈을 꾸게 됐습니다.

회사에 다니면서 세무회계 공부를 열심히 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 토익 공부도 할 생각인데요. 


©️rawpixel


저처럼 대졸이 아닌 사람도 은행원이 될 수 있을까요? 근거 없는 희망이 아니라 현실적인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멘토님의 조언을 기다리겠습니다!

💬 이수용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솔직한 질문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슨 조언을 드려야 할까 고민하다가 글을 씁니다.

저는 인생에 정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상식을 깨는 도전을 하면 그만큼 값진 보상이 따라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말고, 용기 있게 도전하라는 말을 드리고 싶네요. 그럼 답변 시작하겠습니다.



©️Tero Vesalainen


학벌의 시대는 끝났다! 은행이 원하는 매력을 어필하세요
은행 채용 방식이 많이 변했습니다. 과거에는 직무별로 학력의 차등을 두기도 했고, 특성화고 졸업생을 우대해 따로 채용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블라인드 채용이 대세입니다.
학벌만으로 합격하는 ‘스펙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채용 과정에서 학력에 따른 제한이 사라진 겁니다. 따라서 고졸이더라도 당연히 은행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럼
블라인드 채용에서 중요한 건 무엇일까요? 바로 회사가 원하는 역량을 매력적으로 어필하는 전략입니다. 그걸 파악하고 준비하는 게 취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Stock Rocket


뉘앙스(매력), 현직자에게 무턱대고 접근하세요!
멘티님은 블라인드 채용 시스템 안에서 명문대, 지역인재, 특성화고 졸업생들과 경쟁해야 합니다. 학력 제한이 없어졌지만, 엄청나게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는 거죠. 여기서 승리하려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회사가 원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뛰어난 스펙과 다양한 재능, 둘 다 좋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매력’입니다.
은행 취업에서 대학과 자격증을 뛰어넘는 매력은 반드시 존재합니다. 실제로 무스펙 인재들이 근무하고 있는 사실이 그걸 증명합니다.

은행이 멘티님을 매력적인 지원자로 느끼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 파악해야 합니다. 물론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도덕책의 내용처럼 인재상이 나와 있기는 하죠. 그러나 그게 답은 아닙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현직자들의 느낌이나 행동 패턴 등을 이해하고 습득하는 건데요. 저는 이것을 ‘뉘앙스’라고 부릅니다. 아직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되시죠?

제가 정의하는 뉘앙스는 한두 단어로 표현하기 힘든 현직자들의 분위기를 의미합니다. 이를 배우려면 당연히 그들을 만나는 게 필요하겠죠? 그래서 저는 주로 인턴을 해보기를 권합니다. 은행에서 일하면 그걸 가장 빠르게 파악할 수 있으니까요.



©️freepik


하지만 고졸이기 때문에 멘티님이 인턴에 도전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따라서 어떤 방법을 사용해서라도 현직자와의 만남 자리를 만들어보세요.

이해를 돕기 위해 제 이야기를 간단하게 해드릴게요. 저는 전혀 알지도 못하는 경제학과 교수를 무턱대고 찾아갔습니다. ‘펀드매니저가 되고 싶다’는 꿈을 어필했고, 너그러운 교수님이 주변 선배들을 한두 명씩 소개해 주셨어요.

그렇게 철판을 깔고 부딪힌 저는 그 이후에도 아무 관계가 없는 은행, 금융기관 직원들을 만나서 대화하고 습득하며 앞서 말한 ‘뉘앙스’를 제게 묻혔습니다.

멘티님도 주변을 둘러보세요. 직접 은행에 가거나, 회사에 방문하는 등의 방법으로 수많은 현직자를 만날 수 있습니다. 두려워하지 마시고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A. and I


현직자와의 만남 → 직무 인사이트를 얻어 자소서/면접 방향 잡기
하지만 단순히 현직자를 만나기만 해서 취업할 수는 없겠죠? 자소서와 면접에서 본인을 어필하는 게 제일 중요할 텐데요.

자소서 방향을 잡으려면 은행 직원들은 무엇을 공부하는지, 어떤 조직문화가 있는지, 자기계발을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 만남을 통해 알아내야 합니다.

현직자가 걷는 길을 보면 멘티님이 자소서와 면접에서 어필할 게 무엇인지 감이 올 겁니다. 그 사람이 걷는 길이 곧 멘티님이 앞으로 걸어갈 길이니까요.

예를 들어 저를 만났다고 쳐봅시다. 저는 멘티님께 이런 이야기를 해드릴 거예요.

“외환을 좋아하는 저는 무역으로 회사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재미를 느낍니다.
하지만 영어 실력과 무역금융 지식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CDCS같은 자격증을 준비하며 지식을 쌓고 있어요. 영어와 제2외국어도 공부해 향후 해외지점에서 근무하는 게 꿈입니다”


여기서 멘티님은 어떤 인사이트를 얻어야 할까요? 은행원의 한 직무인 외환전문역으로 성장하기 위해 CDCS와 영어, 제2외국어를 공부해야 한다는 직무 정보를 알 수 있겠죠.



©️pressfoto


다음과 같은 이야기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대출 업무와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습니다. 게다가 저는 경매 때문에 불행해진 사람을 주변에서 많이 봐왔습니다. 그래서 올바른 대출 심사를 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저는 신용분석사 등을 공부해 여신심사역이 되고 싶어요”

이 내용이 멘티님의 생각과 일치한다면, 자소서 방향을 아래처럼 잡을 수 있습니다.

“주변에서 잘못된 대출로 인해 한 가족이 불행해지는 걸 지켜봤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객의 행복과 은행의 이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금융의 동반자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지점에서 대출경험을 쌓고, 여신심사전문역 자격증을 취득해 여신심사역으로 활약하겠습니다”

감이 오셨나요? 이런 내용을 구성하려면 은행 직무, 시스템, 커리어 패스, 필요한 자격증 등을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sergign


토익, 자격증 공부를 하기 전에 내가 왜 은행원이 되고 싶은지, 은행 업무 중에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영역에 전문성을 갖출 것인지 등에 대해 깊이 고민하시기 바랍니다.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제가 인생의 명언으로 삼는 말입니다. 항상 원하는 걸 하려면 어려움에 부딪힐 수 있습니다. 사람이나 돈, 발목을 잡는 건 정말 많아요.

하지만 길은 존재합니다. 길이 없다면 길을 뚫을 기회가 존재합니다. 자기만의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노력하세요. 희망과 용기를 가지시길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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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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