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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 컨설턴트, ‘이런’ 사람이 해야 합니다!
멘토
교육/상담/컨설팅
약 4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D사의 지속가능경영 컨설턴트 신규채용 공고를 보고 컨설턴트가 어떤 업무를 전담하는지, 그리고 제가 적합한 인재인지 고민되어 질문드려요.

 

©️kan_chana

 

저는 학부 시절부터 꾸준히 환경 분야를 공부하면서 사회가 책임 의식을 가지고 문제점을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던 중에 개인이 아닌 기관 혹은 단체가 가진 역량을 새롭게 평가하고, 숨어 있던 가치를 발견함으로써 얻게 되는 지속가능한 편익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하지만 이과 교육만 받아온 제가 지속가능경영 컨설턴트 업무에 어울리는 인재일지 고민됩니다.

 

지속가능경영 컨설턴트의 구체적인 업무와 필요 역량은 무엇일까요? 

 

답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탈퇴회원 멘토의 답변

멘티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지속가능경영 컨설턴트는 어떤 일을 할까요?

지속가능경영 컨설턴트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운영하고자 하는 기업을 돕는 것’을 의미해요. 그러므로 ‘어떡하면 고객(기업)이 보다 지속가능하게 운영하도록 할 것인가’를 계속 고민하죠. 그러기 위해 컨설턴트는 세 가지 역할을 합니다.

 

©️Pasuwan

 

1) 고객의 ‘지속가능성’을 정의합니다.

수익성, 성장성, 안정성처럼 기업의 상태(Status)를 나타내는 여러 기준과는 다르게, 지속가능성은 명확한 지표로 표시하거나 비교하기가 매우 어려워요. 그래서 많은 기업이 ‘우리 회사는 어떠한 상태를 지속가능한 상태라고 인식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요.

 

지속가능경영 컨설턴트는 기업의 사업모델, 조직, 공급망, 이해관계자를 종합적으로 들여다보고 기업이 끼치거나 받는 영향(Impact)을 판단함으로써 ‘이 회사가 지속가능한지 아닌지를 판단하려면 어떤 것을 기준으로 해야 하는가’를 식별(Identify)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2) 고객이 ‘지속가능하게 운영하도록’ 도와줍니다.

고객사의 지속가능성이 어떠한 상태를 말하는 것인지 정의되었다면, ‘그 상태를 유지하거나, 앞으로 더 개선하기 위해 어떻게 사업을 운영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컨설턴트가 자문을 제공하기도 하죠.

 

이를 위해서 고객의 운영 프로세스를 개선하거나, 고객사의 여러 조직이 적합하게 사업을 운영하는지 점검하거나, 바람직한 프로세스대로 조직 기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의사결정 구조를 개선/구축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3) 이해관계자가 고객의 지속가능성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기업이 회사를 더 좋은 방향으로 운영하도록 만들어 놓고, 이를 투자자에게 알리지 않으면 손해겠죠? 지속가능성도 마찬가지에요. 기업은 끊임없이 지속가능하게 사업을 운영하면서, 이를 이해관계자에게 알려서 많은 이해관계자가 자신의 기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길 원합니다.

 

이때, 컨설턴트는 지속가능성 보고나 공시 등 전문가로서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기업의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하는 데 도움을 줘요. 아니면 외부 기관으로부터 지속가능성 평가에 기업이 잘 대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해요.

 

©️pressfoto

 

멘티님께서는 이런 업무에 적합한 성향을 지녔나요?

지원자가 ‘자신의 경험을 앞으로 어떤 업무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계획만 명확히 정립하고 있다면, 컨설팅 펌은 지원자의 과거 경력에 대해 제한을 많이 두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특정 성향이 컨설턴트에 유리하게 작용하긴 해요. 보통 컨설턴트는 고객이 일상적으로 행하고 있는 활동이나 의사결정에 의문을 제기하거나, 이미 잘되고 있는 활동보다 나은 방편이 없는지 고민해야 합니다.

 

온종일 고민했는데도 고객이 지금 하는 활동이 최선인 것 같다거나, 일주일을 투자했는데도 더 나은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고 느끼는 경우도 허다하답니다. 고객도 한두 번 고민하다 컨설턴트를 찾아온 것도 아닐 테니, 대부분 방법은 고객도 이미 시도해 봤을 거고요. 이럴 때, 이미 백 가지 방법을 동원했는데도 주저 없이 백한 번째 방법을 찾아 시도해 볼 수 있으신가요?

 

아니면, 내가 하는 고민이 고객이 해온 고민과 차이가 없어 보일 때, 지금껏 하던 고민을 과감히 집어 던지고 전혀 엉뚱한 방식의 고민을 시작해 보실 수 있나요?

 

가장 중요하게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도 답이 없을 때 당당하게 고객에게 ‘더 이상의 개선 방안은 없으며 다른 방향으로 처음부터 다시 고민해야 합니다’라고 대답하실 수 있나요?

 

위의 모든 것이 가능하다면, 컨설턴트로서 기본적인 체질은 갖추셨다고 판단해도 될 거예요. 저희는 고객을 대신해 뭔가를 결정하진 않지만, 고객이 결정을 내릴 때 의지할 수 있는 보루가 되어야 하거든요.

 

도움이 많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원하시는 커리어 꼭 쌓으시길 응원할게요!




추상적인 질문에 명확하고 친절한 답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멘토님 덕분에 덩어리 같았던 고민을 나눠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컨설턴트는 의지와 방향성을 제시하는 직업이라고만 생각해왔는데, 멘토님 답변에서 느껴지는 힘찬 기운이 앞으로의 진로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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