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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일, 잘 하는 일을 찾는 멘티에게
SK텔레콤 · 마케팅
약 4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지난 1년간 바다에서 견습항해사로 생활하다 ROTC 4학년을 앞두고 진로를 탐색하고 있습니다. 진로를 정하려면 직업을 탐색하고 경험하는 것이 좋겠지만,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어요.

 

©️Lukas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현실적인 문제로 다른 곳에 취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직장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배우는 것이 있고, 직장 생활 경험을 통해 다음 스텝에 대한 희망을 키워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삶이 갑갑하진 않을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멘토님께서도 궁극적인 꿈을 향해 원치 않은 직장에서 일해보신 적이 있나요? 

 

제가 잘하는 것을 모를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직접 해보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보는데, 막상 해왔던 일을 평가하고 관리하는 툴은 없을지 궁금해요.

 

저는 제가 유연한 사고를 가졌다고 생각했지만, 남들은 저보고 생각이 너무 올곧아서 다른 사람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것 같다고 합니다. 제 성향은 대부분 조직에서는 약점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제 성격에 맞는 직업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긴 질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인연으로 계속 뵙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 최경훈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바다를 좋아하는 저에게 견습항해사로 지내셨다는 이야기가 무척이나 멋있게 느껴지네요. 많이 고민하고 계시는데, 여러 경험이 모두 모여서 나에게 중요한 가치를 찾게 되고 스스로 맞는 직업인지를 알게 된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고민하시는 과정도 값진 시간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Elle Aon

 

꿈은 ‘직업'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저는 원래 영화감독이나 드라마 PD를 하고 싶었습니다. 성실하게 준비하지 못한 탓에 잘 되지 못했고 지금 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금전 문제도 있고, 주변과 멀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해서 취업을 생각하게 된 거죠. 글을 쓰고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해서 광고대행사 일을 시작했고, 지금은 다른 직장에서 숫자를 많이 보는 일을 하고 있네요. 

 

처음 직장을 다닐 때는 ‘당장 아무것도 안 할 수 없으니, 다니면서 공부를 하자’라는 생각을 했는데, 굉장히 어설픈 생각이었습니다. 일하면서 다른 공부를 준비하는 게 생각보다 어렵거든요. 그만큼 의지가 약했던 것도 있고, 의외로 하다 보니 현재 일이 맞기도 했어요. 

 

취업을 선택한다고 해도 꿈을 완전히 포기하고 사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주변에 일하면서 개인 방송을 하는 친구도 있고, 회사에서 번 돈으로 세계 여행을 다니는 친구, 회사에 다니면서 밤에는 작은 바를 운영하는 친구가 있어요. 멘티님께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보시고, 그 일이 꼭 ‘직업'으로만 실현될 수 있을지 고민해보세요.

 

©️Stanislav71

 

적성과 흥미를 ‘직업'에서 벗어나 찾아보세요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기 힘드시다면, 잘하는 것을 습관적으로 직업에 빗대어 생각하진 않았는지 돌아보시는 게 어떨까요? 저는 학생 때 영화감독이나 드라마 PD가 꿈이었는데, 다른 친구들보다 연출력이 떨어져 ‘제가 잘하는 일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다 감독과 PD라는 직업에서 벗어나 생각해봤어요. 저는 시나리오를 잘 쓰는 사람이었고, 제가 쓴 글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을 좋아했어요. 그래서 광고 쪽도 경험해보게 됐고, 일반 기업에서도 회의할 때 유용하게 활용하게 됐어요.

 

저는 학생 시절에도 직업으로 한정된 능력보다 어느 직업에서도 쓸 수 있는 능력을 기르려 했어요. 그래서 스터디보다는 여러 경험을 하려고 했습니다. 너무 직업만 보고 접근하는 것보다는 더 다양한 생각을 열어두는 것이 도움이 될 때가 있거든요. 그랬던 경험이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한 시야를 갖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Stock Rocket

 

어떤 성향이든, 중요한 것은 ‘표현'과 ‘책임'이에요

자신의 성향을 파악하려는 모습이 굉장히 멋집니다. 하지만 멘티님의 성향이 사회생활에 불리할 거라는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돼요. 다양한 성향의 사람이 일하는 것이 사회이며, 문제는 성향이 아니라 표현과 책임인 경우가 많거든요. 

 

약점을 피하는 업을 찾기보다 장점에서부터 직업 탐색을 시작해보세요. 저도 PT하고 남을 설득하는 것, 인사이트를 찾아내는 것에 자신감이 있었지만, 디자인 센스나 요약 능력은 많이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일은 함께하는 것이기에 저의 부족한 면은 누군가 채워주더라고요. 자신의 약점을 판단하고 보완하는 건 좋지만, 무언가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을 수 있으니 이 부분을 경계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프레젠테이션 능력은 경험으로 길러보세요

프레젠테이션에 재능이 있는 사람은 많습니다. 즉흥적이고, 재치가 있고, 사람들을 휘어잡기도 하죠. 하지만 연습으로 채울 수 있고, 따라잡을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결국은 경험 문제입니다. 많이 해본 친구가 잘 하게 되는 거죠. 공모전에 참가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채우고 배우는 것은 모두 경험에서 나오기에, 성과를 기대하지 않더라도 활동을 시작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혹시 또 궁금하신 것 있으면 언제든지 질문해주세요. 늘 응원합니다, 멘티님!

 


제 고민에 대해 누구보다도 가까운 마음으로 보살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몰랐던 제 내면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따뜻한 말씀에 어느새 올해를 살아갈 자신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누군가에게 든든한 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오늘도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최경훈 멘토
SK텔레콤 · 마케팅
마케팅/MD
안녕하세요. SK텔레콤에서 근무하고 있는 최경훈 입니다.
하고 싶은게 많았었는지 다양한 직군/ 진로를 고민하다 취업을 선택했고, 회사 에서도 업무를 자주 바꿨던 것 같아요. 고민도 많았지만, 그 안에서 중심을 잃지 않아 좋은 선택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내 논리로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갈 수 있게 제 경험을 들려드리고, 멘티분들의 이야기도 듣고 싶습니다. 마케터 직무가 궁금하거나, 취업을 어떻게 준비할 지 막막한 분들, 어떤 내용으로 자소서를 채워야 할지 걱정인 분, 스스로의 강점을 찾고 싶은 분들 함께 이야기 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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