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번에 생산관리 직무을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여쭤봤던 취준생 멘티입니다. 멘토님 조언을 바탕으로 현재 품질기사와 ERP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yanalya

최근 걱정되는 것이 있어 멘토님께 다시 질문을 드립니다. 4차산업혁명 시대, 스마트 팩토리가 주목받는 시점에서 생산관리/품질관리 직무의 미래는 어디에 있을까요?

스마트 팩토리가 도입되면 자동화되는 부분이 많아져 필요한 인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대기업에서는 적극적으로 도입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들었는데요. 

갈수록 자동화 시스템을 추진하는 공장이 많아질 텐데, 생산관리/품질관리 직무의 일자리가 급격하게 줄어들지 않을까요? 입사 후에도 구조조정 당할까 봐 노심초사하는 모습이 상상됩니다.

단순한 기우인지, 현실 가능한 일이라면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멘토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저번에 질문 주셨던 글이 기억납니다. 벌써 자격증을 준비하시는 걸 보아 추진력이 있으신 것 같네요. 다만 자격증이 없더라도 취업은 가능합니다. 자소서에도 신경 쓰는 등 균형을 잘 잡으시길 바랍니다.

©️Burdun Iliya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벌써 걱정하지 마세요
말씀하신 대로 요즘 4차산업혁명이 핫이슈입니다. 하지만 시대를 떠나 공장의 경쟁력은 Q, C, D로 결정됩니다. 좋은 품질의 제품(Quality)을 저가로(Cost) 적기에 납품(Delivery)하는 것의 약자인데요. 스마트 팩토리는 공장 자동화 및 스마트화를 통해 Q, C, D를 향상하는 시스템입니다.

스마트 팩토리가 무엇인지 좀 더 자세하게 말씀드릴게요. 스마트 팩토리의 핵심요소는 CPS(Cyber Physical System)라고 불리는 사이버 물리 시스템입니다. 사물 인터넷을 이용해 모든 설비를 연결하고,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함으로써 빅데이터를 분석, 활용한다는 게 근본적인 스마트 팩토리의 목적입니다. 여기서 실시간 데이터 분석에 인공지능이 도입되고 있는 거죠.

그래서 인공지능 시스템이 생산관리나 품질관리 업무를 대체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걱정할 만큼 가까운 미래일까요? 저는 먼 미래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완전 도입이 된다고 하더라도 경영진이 의사결정 하는 데 도움을 주는 보조자 정도일 거라고 예상하는 의견이 많습니다.

©️Andrei_R

게다가 이는 생산관리 직무에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IBM에서 발명한 왓슨이라는 인공지능 의사를 들어보셨나요? 지난해 11월, 가천길병원이 IBM 왓슨을 도입해 암 환자를 치료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부러워하는 의사라고 해서 4차산업혁명의 바람 앞에서 항상 안정적인 직업일 수는 없습니다. 즉, 기술의 발전은 모든 직업에 평등하게 작용하죠. 어차피 그런 시대가 오면 모두가 겪을 일입니다.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며 너무 불안해하지 마세요.

미래를 대하는 가장 바람직한 태도는 걱정과 두려움보다 “내 미래는 내가 만들어 간다”는 능동적인 태도입니다. 입사 전부터 업계의 미래를 걱정하며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현재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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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에 힘쓴다면 변화의 바람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공자는 군자삼락(君子三樂)이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해석하자면, 군자는 학습, 동지, 독립에서 즐거움을 얻는다는 뜻인데요. 여기서 말하는 ‘학습’은 때에 맞추어 익히고 배우는 것을 의미합니다.

입사하면 공부가 끝나는 게 아니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드리기 위해 뜬금없이 공자의 말을 꺼냈는데요. 입사 후에도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지식을 쌓아 본인의 역량을 키우는 것만이 미래에 대비하는 현명한 자세입니다.

역량은 본인의 장점을 바탕으로 개발되어야 합니다. 자신의 장점이 무엇인지 계속 탐구하고 노력한다면 10년, 20년 뒤에는 어떤 변화의 바람이 닥치더라도 멋지게 살아남을 수 있을 겁니다.

제 조언은 여기까지입니다. 혹시 또 질문하고 싶다면 다시 글을 남겨주세요.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