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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무경력+20대 후반’, 인사 직무 신입 지원 가능할까요?
現 더원인사노무컨설팅 공인노무사 · (前 언론사 인사팀)
약 4년 전
💬 멘티의 질문

멘토님, 안녕하세요! 인사/노무직으로 이직을 고민 중인 멘티입니다.

 

현재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따고 고등학교 취업지원관으로 일하고 있어요. 업무는 즐겁지만, 비정규직인지라 미래에 대한 불안이 큰 상태입니다.

 

직업 특성상 기업의 인사팀에서 근무하셨던 분들이나 노무사 분들의 강의를 듣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요. 이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인사/노무 쪽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어요. 더불어 근무하면서 노무사 자격증에도 도전해보고 싶고요.

 

하지만 지금 하고 있는 일의 계약이 종료되면 제 나이가 20대 극후반이 되고, 전공과 경력도 인사/노무 분야와 무관한지라 정말 이직이 가능할지 걱정되네요. 어학 점수도 없고요.

 

©️hamonazaryan1


지금부터라도 내년에 인사팀에 지원하는 걸 목표로 준비하고 싶은데요. 중소기업 인사팀에 지원해보려고 하는데, 어떻게 준비를 시작하면 좋을지 너무 막막하네요. 20대 후반의 나이에 신입으로 지원하는게 너무 늦은건 아닌지 걱정도 되고요. 멘토님께서 조언해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시간내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 꼭 부탁드릴게

💬 박진성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노무사 자격증 준비와 인사팀 지원을 모두 고민하고 계시네요. 제 답변이 멘티님의 고민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unsplash


인사 직무, 노무사 자격증이 꼭 필요할까요?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노무사 자격증이 인사 직무로 입사하는 것에 메리트가 될 수 있지만 필수적인 조건은 아니에요. 노무사는 그 자체로 직업인만큼,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선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죠. 인사팀에 들어간다는 목적으로만 도전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추천 드리고 싶진 않습니다.

 

제 경우만 해도 노무사 자격증 없이 인사팀에서 먼저 업무를 시작했고, 업무 중에 필요성을 느껴 노무사 공부를 시작했거든요.

 

20대 후반의 나이로 신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늦었냐고 질문해주셨는데요. 저는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실제로 제 주변엔 30대의 나이지만 신입사원으로 입사하는 케이스도 많았거든요.

 

1년 동안 행정직으로 일하고 계신 것도 나름의 커리어를 쌓고 계신 것이라 생각해요. 맡은 업무가 채용이나 퇴직과 관련된 것이다 보니 이 안에서 배울 것도 많을 거예요.

 

인사 혹은 노무 둘 중 어떤 직무에 더 가고 싶은지 탐색해보시고, 현직자를 많이 만나보며 직무에 대해 좀 더 파악하시는 것을 선행하셨으면 좋겠어요. 잇다를 통해 현직자에게 질문하는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죠? 제가 준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좀 더 자세히 팁을 정리해볼게요.

 

©️unsplash


인사팀의 업무에 대해서 알아보기

인사팀의 담당 업무는 어떤 회사이냐에 따라 성격이 달라져요. 대기업의 경우 업무별로 세분화가 되어있죠. 채용팀, 교육팀, 보상팀 등으로 분리가 되어있는 식입니다.


중소기업의 경우 하나의 인사팀에서 채용부터 퇴직까지 전부 담당하기도 해요. 내가 인사 직무 중 어떤 특정 파트에 관심이 있는 건지 별도의 서칭을 통해 알아보시면 세부 직무를 정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업무와 관련된 나의 경험 정리하기

업무를 파악했다면, 그에 관련해 나의 경험을 정리해두는 걸 추천해요. 자기소개서 쓸 때 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멘티님의 경우엔, 대학 행정업무를 담당하면서 경험하는 것들을 정리해 볼 수 있겠네요. 다만 단순히 나열식으로 업무 내용을 정리해서는 안 됩니다. 해당 업무를 하며 느꼈던 본인의 생각, 배운 점 등 포괄적으로 함께 정리해두세요.

 

퇴사 희망자 등과 상담하는 업무도 함께하실 텐데요. 이런 과정을 거치면 어떤 직원이 조직을 이탈하고 싶어 하는지 등 실무 현장에서만 알 수 있는 내용을 파악할 수 있을 거예요. 이미 내가 ‘인사팀’이라는 마인드로 접근하면서 현재 맡은 일을 하다보면, 충분히 좋은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을 거예요.

 

©️eakasarn


정량 스펙도 놓쳐선 안 돼요!

정성적인 평가와 별도로 대부분의 회사는 정량 스펙을 요구하기도 하죠. 우선 어떤 산업군 혹은 어떤 회사에 가고 싶은지 본인의 가치관 등을 토대로 추려보고 그 회사들에서 요구하는 기본적인 조건이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만약 일정 점수 이상의 어학 성적을 요구한다면 미리 준비해둬야 합니다. 점수가 없으면 지원조차 할 수 없으니까요. 이는 인사팀 업무에 실제로 어학 능력이 필요한가라는 질문과는 별개로 내가 가고 싶은 회사에 지원 자격을 얻기 위함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왜 이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요!

멘티님의 질문에서 제가 느낀 건, ‘막막함’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 같다는 점입니다. 걱정이 많으신 것 같아요. 회계나 재무와는 달리 인사/노무 쪽은 특정한 전공을 요구하지는 않아요. 이제 와서 바꿀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기 보다는,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인지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가지고 본인이 즐거워하는 업무를 하면서도 고용불안정에 대한 불안이 있다는 것은 본인이 생각하는 가치 중 ‘고용 안정’이 크다는 걸 의미할 수도 있어요.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생각해보고, 그걸 실현하기 위해선 어떤 회사나 산업이 맞는지 고민하고 정리해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 도저히 모르겠다면, 본인이 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부터 소거해보세요!

 

덧붙여, 왜 인사/노무 쪽에서 일하고 싶은지도 깊이 고민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문제들이 정리되면, 자연스럽게 자기소개서에도 풍성한 내용을 담을 수 있을 거예요. 좀 더 목표가 확실해지면 자신감도 생길 거고요. 너무 막막해하지 마시고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막연한 질문이었는데 구체적으로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준비하면서 스스로에 대해 그리고 인사직무에 대해 많이 고민해봐야 할 것 같아요. 막연히 나이를 걱정하기보단 제가 왜 이 일을 하고 싶은 건지 탐색해보는 시간을 가져볼게요. 감사합니다!

박진성 멘토
現 더원인사노무컨설팅 공인노무사 · (前 언론사 인사팀)
인사/총무/노무
머리로 고민하기보다 일단 해보자.
취준을 거쳐 그리고 재직 중 전문자격증 취득, 퇴사 후 이직까지
지금도 도전을 계속하고 있는 20대 멘토이자 공인노무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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