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대기업 최종 임원면접을 보고 궁금한 점이 있어 질문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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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때 소위 말하는 ‘병풍’이 되고 온 것 같아서 걱정이 됩니다. 5명의 지원자가 함께 면접을 보는 방식이었는데요. 1분 자기소개 후 개인질문 시간이 있었는데, 제 차례는 건너뛰고 질문이 이어지더라고요. 그동안 열심히 준비 했는데 답변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니 너무 답답하고 속상했습니다.
그나마 면접 종료 1분 전에 임원 분이 아닌 인사팀장님이 질문을 주시긴 했는데, 가정사와 관련된 조금 민감한 부분을 물으시더라고요. 면접 종료 후, 질문하셨던 인사팀장님이 따로 하시는 말씀이 얼굴이 어두워 보여서 물어본 거라 하시더라고요. 이제는 이겨낼 수 있는 나이니 이겨내야 한다는 말씀도 덧붙이셨어요.
이런 경우는 대체 어떤 상황이라 생각해야 할까요? 면접에서 정말 병풍 역할만 하고 온 건 아닌지 아쉬워요. 인사 담당자인 멘토님의 의견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답변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멘티님, 안녕하세요! 최종 면접을 보고 오셨군요.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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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티님의 상황은 두 가지 경우로 나눠서 해석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첫 번째는 해당 지원자에 대한 임원의 관심이 낮아 질문이 없는 경우인데요. 앞서 실시한 1, 2차 면접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 최종 면접까지 올라왔지만, 정작 면접관인 임원의 관심도가 떨어져 질문이 향하지 않은 것이죠.
보통 대기업이라면 면접관 교육을 따로 실시하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면접을 진행하는 경우는 없을 텐데요. 저도 거의 겪어보지 못한 상황이라 어찌된 일인지 잘 모르겠네요. 인사 담당자가 현장에 함께 있는 와중에도 면접이 이렇게 진행됐다면, 다소 아쉬움이 많이 남는 회사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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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멘티님이 회사의 인재상과 딱 들어맞기 때문에 질문이 많지 않았을 경우를 고려해볼 수 있어요. 1, 2차 전형의 결과도 좋고, 면접장에 왔을 때 인상도 좋게 평가되어 따로 질문할 필요 없이 그냥 간단히 끝내는 경우도 있거든요.
멘티님이 작성해주신 내용으로 미루어 보았을 땐, 첫 번째 경우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지만, 만일 불합격한다고 하더라도 너무 낙심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본인의 능력 부족 때문이 아닌, 그 회사가 본인과 맞지 않을 뿐이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어요. 대기업 임원 면접 단계까지 올라갔다는 건 이미 본인의 능력이 출중하다는 걸 의미한다는 점을 잊지 않으셨으면 해요.
본인을 믿고 여러 회사에 지원하다 보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뒤따를 거예요. 멘티님의 최종 합격을 저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현실적인 조언 감사합니다.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