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포워딩 운영직무로 취업을 희망하는 취준생 멘티입니다.
이전에 멘토님이 적어주신 답변을 읽어보고 궁금증이 생겨 질문을 드립니다.

©️Vacancylizm

“20피트 컨테이너 한 대에는 보통 16t의 화물을 실을 수 있어요. 하지만 지역에 따라 내륙운송 허용 중량에 제한이 없는 경우 40피트 컨테이너에 25t까지 실을 수 있습니다.

당연히 40피트 운송비가 20피트보다 비싸지만, 1톤당 단가를 계산하면 40피트 컨테이너를 활용하는 게 더 저렴하게 물류 업무를 진행하는 방법입니다”

여기서 멘토님이 40피트 컨테이너를 사용하는 것이 1톤당 단가가 더 저렴하다고 하셨는데, 이해가 잘 안 됩니다. 제가 계산한 과정을 아래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조건) 20피트에 16t 적재, 40피트에 25t 적재
가정) 20피트 운임 32만 원, 40피트 운임 64만 원
1톤당 단가) 32만 원/16t = 2만 원, 64만 원/25t = 2.56만 원

이 계산에 따르면, 멘티님 말씀과 달리 40피트 컨테이너의 톤당 단가가 더 비싼 거 아닌가요? 멘토님의 추가 설명이 있어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답변 기다릴게요!

안녕하세요 멘티님. 요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항상 건강관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오랜만에 물류 실무와 관련해 질문이 들어와 기분이 좋네요! 바짝 긴장하고 답변 드리겠습니다.

©️Hyejin Kang

운임은 컨테이너 크기에 비례하지 않습니다
멘티님께서 계산하신 과정에서 한 가지 잘못된 부분이 있습니다. 40피트 컨테이너가 20피트 컨테이너보다 2배 크다고 해서, 운임 역시 2배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는 건데요.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미국 서부를 기준으로 요즘 20피트는 1200불, 40피트는 1500불 수준입니다. 이 가격에 따르면 1톤당 단가는 40피트 컨테이너가 더 낮은 게 맞습니다.

규제가 심한 미국, 한국과 계산법이 다릅니다
또한, 제가 글 원문에서 내륙운송 허용중량에 대해 언급했었는데요. 이는 국내와 해외 현지에서 사용하는 트러킹 제한중량을 의미합니다.

한국에선 법적으로 허용하는 트럭 포함 총 중량이 40t을 넘으면 안 되고, 축 당 중량 역시 10t을 넘으면 안 됩니다.

©️pexels

하지만 미국은 한국보다 규제가 심하고, 연방정부 특성상 주에 따라 규제 정도가 전부 달라요. 보통은 20피트에 17t, 40피트에 20t을 싣는 것이 관례입니다. 물론 현지 내륙운송 규제 정도에 따라 24t까지 실을 방법이 있기는 합니다.

미국 내에서 규제가 이렇게 빡빡하다 보니까, 현지 내륙운송으로는 25t까지 실으면 더 비싸겠죠? 보통 일반 40피트 내륙운송료에 10% 정도의 할증 요금이 붙습니다.

정리하자면, 미국 서부지역에서 운송할 경우 1톤당 단가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예시라는 점 고려해주세요.

[20피트 운송]
1200$(해상운송) + 500$(내륙운송) / 17t > 100$

[40피트 운송]
1200$(해상운송) + 600$(내륙운송, 10% 할증 요금 추가) / 20t > 105$

[40피트 최대중량 운송]
1500$(해상운송) + 700$(내륙운송) / 20t > 92$

1톤당 단가를 비교했을 때 가장 아래가 저렴한 걸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40피트로 최대중량 적재 가능한 방법을 찾는 게 효율적입니다.

이렇게 물류비를 절감할 방안을 찾아내서 고객사에 제안하면 멘티님은 어디서나 환영받은 인재가 될 거예요.

이렇게 본격적인 실무 관련 질문을 보내준 것으로 보아 멘티님은 조만간 좋은 물류회사에 입사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끝까지 열심히 노력하시고, 궁금한 게 있다면 언제든지 다시 질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