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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를 향한 첫발, 어떤 준비부터 해야 할까요?
멘토
마케팅/MD
약 4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경제학을 전공한 여자 멘티입니다.

 

처음엔 은행, 다음엔 회계 쪽으로 취업을 준비했습니다. 회계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 면접을 봤는데도 떨어지다 보니, ‘내가 잘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이 생겼어요. 그러다 제가 좋아하는 일, 잘할 것 같은 일은 마케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일상, 맛집, 여행, 제품 리뷰를 하고 있었고 유튜브를 운영하는 것에 흥미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마케팅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경험이 없기에 자기소개서 쓸 때 고민이 너무 많아요.

 

©️ArthurSㅇtock

 

1. 마케팅 직무로 취업하려면 어떤 역량과 자격증을 준비하는 게 좋을까요?

2. 자기소개서를 쓸 때 어떤 점을 어필하는 게 좋을까요?

 

두서없이 쓴 글이지만 저의 상황에 대해 진솔하게 썼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탈퇴회원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으신 것 같네요. 멘티님의 진로에 정답을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제가 아는 선에서 열심히 적어볼게요.

 

©️Tatiana Popova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게 정말 마케팅이 맞나?

저는 멘티님께서 보내주신 질문 이전에,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게 마케팅이 맞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고민부터 시작하셨으면 좋겠어요. 블로그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것이 마케팅을 잘하거나, 좋아하는 이유가 될 수는 없습니다. 이는 마케팅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기에 나온 결론일 거예요.

 

저는 마케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해요. 커뮤니케이션하려면 존재해야 하는 것이 바로 ‘상대방’이에요. 마케팅에서는 이를 소비자라고 하죠. 마케팅은 소비자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어떻게 매력적으로 보일지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입니다. 그 방법에는 광고/PR/브랜딩/이벤트 등 다양한 요소가 있고, 마케팅 성과는 소비자의 선택으로 나타나죠.

 

마케팅을 좋아하고 잘한다고 이야기하려면, '저는 무엇을 좋아합니다'라는 단편적 이유로는 안 돼요. 만약 멘티님께서 '한 제품을 블로그를 통해 소개해달라는 지인의 부탁을 받았다. 그래서 제품을 열심히 공부해서 소비자의 입장에서 매력을 느낄 만한 포인트를 정리했고, 그 포인트를 블로그에 잘 설명해주니 사람들이 뜨겁게 반응해주었다. 이때,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이 좋았다'라는 식의 경험이 있다면, 모두가 납득될 거예요. 이런 사례가 없더라도, 블로그나 유튜브를 통해 다른 사람과 커뮤니케이션 한 경험이 좋았다면, 마케팅을 할 이유가 되는 것입니다.

 

©️pixabay

 

마케팅에 필요한 역량과 자격증은 없습니다

마케터에게도 사실 정말 많은 직무가 있는데요. 미디어 쪽(랩사, 퍼포먼스 마케터, 광고회사 미디어팀)에 취업을 원하신다면 구글에서 발급하는 구글 애널리틱스 자격증을 취득하시면 좋을 거에요. 하지만 미디어는 생각하시는 마케터와는 조금 다른 포지션 일 거예요.

 

저는 경영학과를 졸업하기는 했지만, 일하면서 대학교 때 배운 지식을 사용한 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마케터는 커뮤니케이션하는 사람인데,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자격증은 존재하지 않아요. 저라면, 책상에서 어떤 공부를 하는 것보다 다양한 경험을 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소비자는 책에 없어요. 저도 책에서 정말 많은 지식, 이론, 해결책을 얻었지만, 진짜 소비자를 매료시키는 마케팅 방법은 소비자로부터 나옵니다. 예를 들어, 대중교통에서 사람을 구경해보시고, 인사이트를 얻으세요. '아, 젊은 남자들은 다 모바일을 가로로 들고 있네, 유튜브를 보거나 게임을 하는구나. 반면 여자들은 세로로 들고 있네, 인스타를 더 많이 해서 그런가'하는 상상도 하면서요. 이렇게 사람을 관찰하는 법, 사람에 대한 관심이 마케팅에는 훨씬 중요합니다.

 

©️freepik

 

자기소개서에는 멘티님만의 관점이 드러났으면 좋겠습니다

유튜브/블로그 경험도 좋고, 마케터가 되게 위해 했던 여러 활동들을 적는 것도 좋아요. 그런데 저라면, 더 저를 드러내고 싶을 것 같아요. 저보다 SNS를 잘하는 사람은 많고, 수많은 곳에서 인턴을 해본 친구들이 널렸거든요. 

 

그러니 멘티님만의 관점을 적으세요. 가령 '저는 모든 제품/서비스를 user-friendly라는 관점에서 바라봅니다. 그런 점에서 가장 좋았던 서비스 경험은 OO입니다'라는 문구가 훨씬 멘티님을 잘 어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읽는 사람이 그 관점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써야겠죠.

 

혹시 좋아하는 브랜드가 있나요? 없다면 꼭 3~4개는 만들어보세요. 그 브랜드를 좋아하는 이유도 5가지 정도는 만들어 두세요. 정말 브랜드를 좋아한 경험이 있어야, 그 사람이 마케팅하는 브랜드도 사람들이 좋아할 거예요. 또 브랜드를 꼭 제품/서비스에 한정 짓지 않으셔도 돼요. '서울'이라는 도시도 브랜딩을 합니다. 마케팅을 너무 멀리 있거나, 어렵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옆에 있는, 내가 살고 있는, 내가 매일 먹는 것에서부터 시작해보세요. 그것이 좋아하는 브랜드가 되고, 취향이 되고, 면접관에게 나를 각인시켜줄 수 있는 키가 될 거예요.

 

이런저런 말을 적어보았는데, 꼭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은행/회계 공부를 했다면, 그 경험을 통해 K뱅크 같은 회사의 마케팅팀이나 은행 홍보팀에 갈 수도 있어요. 앞선 시간을 절대 낭비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어느 분야에서는 남들보다 두 발 더 앞에 있을 수도 있어요.

 

그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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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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