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디지털 마케터를 꿈꾸는 멘티입니다. 저는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마케팅에 관심이 생겼어요. 소소한 일상과 여행에 관한 글을 올렸는데, 사람들이 정보를 물어보기 시작했고 그에 답하며 소통하는 과정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이 마케팅의 업무와 관련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하지만 지원자들의 스펙이 쟁쟁한데, 저는 비전공자라서 취업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인지 계속 의문이 듭니다. 다른 멘토분들도 제가 현실적으로 들어가긴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도전해보고 싶어 질문 드립니다.
©️My Agency
1. 온라인 SNS 마케터가 된다면 실무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2. 마케터의 주요 역량 중 하나가 글쓰기 역량이라고 들었는데 저는 소질이 없고, 그다지 글쓰기를 좋아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만약 마케터가 된다면 이런 업무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될까요?
3. 제가 어떤 역량과 스펙을 쌓아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마케팅 관련 자격증을 따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대외활동이나 공모전을 하나라도 해 보는 게 좋을까요? 관련 아르바이트 도움이 될까요?
광고 대행사 같은 곳에 들어가서 먼저 취업을 한 후에 이직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일까요? 멘토님의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멘토님! 마케팅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셨군요! 먼저, 주신 질문들에 대해 답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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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SNS 마케터의 실무
질문해 주신 해당 직무는 디지털 마케터, 온라인 마케터, 소셜미디어 마케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 직무들의 목표는 '디지털, 온라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회사, 제품, 서비스를 알려 매출에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블로그를 하며 마케팅에 관심이 생기셨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영역은 SNS 마케팅 쪽에 가까울 것 같네요.
SNS 마케팅의 경우,
- 광고주의 소셜미디어를 운영하며 방문자, 팔로워 수 등을 늘리거나
- 소셜미디어 콘텐츠들을 기획하고 만들거나
- 소셜미디어상에 광고를 집행하고 광고효율을 최대화하거나
- 인플루언서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바이럴을 하는 일 등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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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 글쓰기는 필수 역량입니다
글쓰기를 싫어하거나 소질이 없으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냐고 여쭤보셨는데요.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네, 그렇습니다. 마케터에게 글쓰기는 매일의 숨쉬기와도 같습니다.
마케터는 혼자서 일하지 않습니다. 다양한 부서의 사람들과 협력을 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전화와 메일들이 오가지요. 예를 들어, 신제품이 출시되어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실행할 때 영업부서와 긴밀하게 협력해야 할 것이고, 마케팅비를 쓰려면 파이낸스 관련 부서와 논의가 필요하고, 신제품에 대한 홍보 기사를 내고 싶으면 홍보팀과도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렇게 수많은 사람과 논의한 내용을 정리해 마케팅 전략 기획서를 만드는 것도 마케터의 업무입니다. 이 모든 활동의 기본은 글쓰기지요.
SNS 마케터를 지망하신다면 글쓰기는 더욱 중요해집니다. SNS상에 올라가는 모든 문장을 하나하나 매력적으로 써야 하니까요. 순식간에 스크롤을 내려버리는 모바일 환경에서는 특히, 시선을 사로잡을 카피라이팅이 매우 중요합니다. 한 명이라도 더 클릭하게 만드는 블로그 제목, 내용이 궁금해지는 유튜브 섬네일 속 문구를 써내는 감각이 필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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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직무 지원을 위해 필요한 것? 실무 경험
마케팅 직무에 지원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실무 경험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마케팅 직무를 채용할 때, 채용 후 바로 실전에 투입될 수 있는, 혹은 기존의 임직원들이 가지고 있지 못한 젊고 트렌디한 감각을 지닌 인재를 선호합니다. 따라서 실제 마케팅 업무를 접할 수 있는 인턴, 아르바이트, 대외활동 등의 기회를 최대한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실무 기회는 한정되어있죠.
기회를 잡기 어렵다면, 다양한 소셜미디어를 운영해보며 작더라도 어떤 성과를 만들어보세요. 블로그라면 일 방문자 수, 이웃 수, 글 조회 수 등을 올리는 목표를 잡아보거나, 인스타그램이라면 팔로워 수를 늘려보거나 등으로요. 저는 대학생 때 블로그로 월 수익 5만 원을 내는 것을 목표로 잡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직접 소셜미디어를 운영해보면서 어떤 콘텐츠가 더 많이 사람들에게 노출되고 반응이 좋은지, 어느 시간대에 올렸을 때 효과가 더 좋았는지 등 다양한 통계 데이터를 보며 감을 히다 보면 자신만의 인사이트가 생기기도 합니다.
다양한 소셜미디어를 운영해보며 작더라도 어떤 성과를 만들어보세요
실무와 스펙을 이기는 자신만의 스토리
하지만 마케팅 직무에 지원할 때 실무와 스펙보다 더 중요한 것은, 왜 마케팅에 관심을 가지게 됐는지, 마케팅을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마케팅을 왜 하고 싶은지에 대한 자신만의 스토리가 필요합니다.
블로그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껴 마케팅에 관심을 가졌다고 말씀해주셨어요. 하지만 블로그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은 마케터의 일 중 아주 지극히 일부분입니다. 또 블로그를 통해 재미를 느낀 경험은 멘티님뿐만 아니라 누구나 가지고 있을 수 있어서 멘티님만의 매력적인 스토리가 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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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티님만의 스토리가 되기 위해선, 블로그를 운영하며 재미를 느낀 것뿐만 아니라, 어떤 성과를 내봤고, 어떤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는지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실무를 접해보고 싶다는 스토리텔링이 될 수 있어야지요.
저는 멘티님에게 다음의 질문을 하고 싶어요.
- 온라인 SNS 마케팅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온라인 SNS 마케팅을 하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 온라인 SNS 마케팅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나요?
- 온라인 SNS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해낸 사례를 알고 있나요?
- 요즘 온라인 SNS 마케팅의 트렌드는 무엇인가요?
- 온라인 SNS 마케팅을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가 어디인지 혹시 들어본 적이 있나요?
- 온라인 SNS 마케팅 일을 하면서 성취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ᅠ
면접관은 지원자의 서류를 읽으며 이런 질문들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을 겁니다. 위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도록 관련 경험을 쌓으세요. 경험을 쌓는 게 어렵다면 적어도 직무 지식을 쌓아 대답할 수 있도록 준비하세요.
마케팅 분야는 오랫동안 이쪽에 관심을 가지고 준비해왔거나. 직간접적으로 실무를 경험하면서 마케팅 쪽에 지원한 이들이 많아서 그런 지원자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위와 같은 준비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