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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공채 준비, ‘언론고시’를 시작하려는 멘티에게
멘토
미디어
약 4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드라마 PD를 지망하는 멘티입니다. 저는 방송을 통해서도, 그중에서도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의 메마른 감정을 건드리는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특히 드라마로 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을 이루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PD라는 직업이 결코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어요. 하지만 꼭 하고 싶은 일인 만큼 준비를 해보자 싶어서 방송사 공채를 준비해보려고 해요. 하지만 방송가에서 출신 대학의 벽이 암묵적으로 존재한다는 것과 공채로 뽑는 인원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조금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pexels


방송사 공채 준비에 학벌이 많이 중요한가요? 대학원에 진학해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되기도 하고, 어른들의 의견도 조금씩 달라서 마음에 걸립니다. 방송 일을 하려면 인맥, 학연 등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많이 듣다 보니 그런 것 같아요. 


멘토님께서도 방송사 공채, 즉 언론고시를 준비하셨었나요? 언론고시를 준비하는 게 나중에 프로덕션 입사에도 도움 될지 궁금합니다. 들을 수 있다면 멘토님께서는 드라마 기획 PD가 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셨고, 어떤 스펙을 가지고 계셨는지 알고 싶어요. 


실제로 드라마 기획 PD 채용은 어느 정도의 규모로 이뤄지고 있나요? 기획 PD를 뽑는 회사는 어떤 곳들이 있는지, 외주 경력에서 본사 PD로 넘어가는 비중은 얼마나 되는지, 기획 PD 경력으로 연출 PD에도 도전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진입 전 플랜 B 준비는 필수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워낙 취업의 문이 좁은 분야니까요. 미디어·드라마·기획·연출 등의 유사 영역에서 추천해주실 수 있는 다른 길이나 조언의 말씀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멘토님! 늘 건강 유의하세요. 

💬 김하나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주신 질문 잘 읽었습니다. 단순한 호기심만으로 PD라는 직업에 도전하는 게 아니라, 목표를 향한 강한 열정을 지니고 계시기 때문에 곧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최대한 도움 드릴 수 있도록 솔직하게 답변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freepik


1. 방송사 공채 입사, 학벌이 중요한가요?

입사 지원 시 학벌은 정말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물론 입사 후 같은 대학 출신 후배를 챙겨주려는 선배들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일할 때 학벌이 좌우하는 건 없습니다. 

 

아마 공채 합격과 관련해 ‘SKY가 많이 뽑힌다, 비 SKY는 안 된다.’ 이런 얘기 들어보셨을 거예요. 이건 비 SKY 학생들의 지원율이 SKY 학생들보다 훨씬 낮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SKY 출신 언론고시 준비생들이 많고, 또 이 학교들은 잘 갖춰진 언론고시 준비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어요. 

 

출신 학교에 대한 세간의 말들은 이런 현실을 반영한 것이지, 절대적으로 SKY만 채용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실력과 주관, 멘티님만의 똘똘함과 영민함을 보여준다면 학벌은 크게 문제 되지 않아요.  

 

다만 정말 불안하시다면 대학원에 진학하세요. 학벌에 대한 불안감을 계속해서 가지고 있는 것보단 대학원 진학으로 해소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은 이렇지만, 제가 멘티님이 느끼는 두려움과 불안감의 크기를 가늠할 수 없기 때문에 어느 게 가장 좋은 선택일지 충분히 고민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unsplash

 

2. 공채 준비가 프로덕션 입사에도 도움 될까요?

네, 저도 언론고시를 2년 반 정도 준비했습니다. 지상파 3사는 물론, 종편 채널까지 모두 시험을 치렀죠. 언론고시 준비는 프로덕션 취업에 분명 도움 됩니다. 언론고시 전형으로 논술, 작문, 기획안 작성 등을 준비해야 하는데, 이런 준비는 프로덕션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최소한의 실무 감각을 쌓는 데도 유용하죠.


저는 언론고시 스터디를 하면서 기획안 작성법을 배웠고, 프로그램 모니터링 및 토론으로 프로그램을 보는 저만의 시각과 분석 능력을 키울 수 있었어요. 또 ‘PD가 되려면 문화 전반을 알고 있어야 해’라는 생각으로 평소 책, 영화, 드라마, 공연, 연극, 전시,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습관처럼 챙겨봤습니다. 이런 준비들이 지금까지도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Ahmet Misirligul


3. 채용 규모와 이직, 직무 전환 가능성이 궁금합니다.

사실 제작 PD에 비해 기획 PD는 채용이 거의 없는 편입니다. 왜냐면 소위 ‘철밥통’이라 불리는 직군이기 때문이에요. 한 번 채용이 이뤄지면 이후 TO가 잘 나지 않아요. 


제작 PD는 상대적으로 채용이 많습니다. 들어왔다 나가는 사람도 많고, 전체적으로 돌아가는 프로젝트 수도 많기 때문이에요. 공채도 하지만, 업계 안에서 알음알음 소개해주는 경우가 더 많아요. 신입이라면 일단은 업계 안에 들어와 있는 게 더 중요합니다. 


기획 PD를 채용하는 대표적인 제작사로는 팬엔터테인먼트, 김종학프로덕션, SM C&C, JTBC 드라마하우스 등이 있습니다. 외주 경력에서 본사 PD로 넘어가는 비중은 대략 10% 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기획에서 연출로 넘어간 분은 아직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드라마는 다른 방송 콘텐츠에 비해 분업화가 너무나도 잘 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보통 시작하는 길로 쭉 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 기획·제작과 연출은 분야 자체가 다르므로 어떤 쪽에 더 잘 맞을지 충분히 파악하고 준비하는 게 좋아요. 다만 기획에서 제작으로, 제작에서 기획으로 가는 경우는 많습니다.


©️freepik


4. 언시생의 플랜 B, 어떻게 세워야 할까요?

가장 어려운 질문이네요. 식상한 표현이지만, 사실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제 경험을 말씀드리면 저는 프로덕션 입사 전에 게임회사와 출판사 마케팅직으로 잠시 취업한 적이 있습니다. 게임과 책 모두 제가 좋아하는 아이템이었고, 제 전공(언론홍보)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었어요. 결과적으로 두 회사에서 일한 게 프로덕션 업무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멘티님도 좋아하는 아이템과 적성을 살릴 수 있는 직업이 무엇일지를 고민해서 플랜 B를 세우셨으면 좋겠습니다. 웹 드라마도 좋고, 요새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전문 채널도 많고요. 아니면 웹툰 회사나 영화사로 가는 길도 있겠죠. 콘텐츠와 콘텐츠 산업은 유기적이기 때문에 어느 한 곳에 간다고 해서 그게 끝이 아니라는 점 염두에 두시면 좋을 듯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자면, 만약 언론고시를 준비하다 힘들고 좌절하게 되는 순간이 오더라도 또 다른 곳에서 유능한 인재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걸 항상 기억하시면 좋겠어요. 멘티님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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