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방송PD, 그 중에서도 예능PD를 꿈꾸는 멘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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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가 되고 싶다는 목표가 있지만, 막상 준비하려고 하니 어떤 것부터 준비해야 할지 막연한 상태예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꼭 가져야 할 자질은 무엇인지 등 예능PD와 관련된 전반적인 정보를 알고 싶어 멘토님께 질문 드려요.

현직자 멘토님께서 실제 일하는 내용과 관련지어 설명해주시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질문이 다소 광범위하지만 부탁드리겠습니다! 바쁜데 시간내어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멘티님, 안녕하세요! 예능PD를 준비하시는군요. PD는 어떤 일을 하는지, 채용 과정에선 어떤 역량을 요구하는지 등 전반적인 내용을 아울러 답변 드려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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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만드는 사람? PD는 어떤 일을 하나요?

PD는 Program Director, Producer, Producer and Director 등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는 직종이에요. 하지만 결국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이라는 이야기로 일맥상통하죠.

보통 '프로그램'이라고 하면 방송물을 떠올리게 되지만, 사실 이것은 '구성물'이라는 뜻이거든요. 그래서 시간적 순서에 따라 진행되는 구성물을 만드는 사람을 PD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다양한 구성물들 중에서 특정 방송 채널을 통해 송신되는 구성물을 기획하고 감독하여 제작하는 사람을 방송PD라고 할 수 있겠네요. 

멘티님께선 방송PD, 그 중에서도 예능PD를 꿈꾸신다고 말씀해주셨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PD는 '동영상 만드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그렇지만 방송PD와 일반 영상업자가 하는 일엔 분명한 차이가 있어요.

방송PD는 방송국이라는 하나의 회사 안에서 정책과 사정에 맞춘 정규물을 만드는 사람이에요. 또한 혼자 일하는 게 아니라 작가, 카메라 감독, 출연자 등 많은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이끌어내는 리더라는 점도 차이점으로 꼽을 수 있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회사, 나아가 시청자를 위해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이라는 점도 짚어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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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는 협업의 달인! 리더십은 필수역량

PD는 리더라고 볼 수 있어요. 예능 프로그램 단 한 편을 만들기 위해서 왕작가, 서브작가, 막내작가 등 작가 군단만 해도 함께 일할 사람이 굉장히 많죠. 이밖에 서브PD, 꼭지PD, 외주PD, 조연출, FD 등의 연출진 뿐 아니라 카메라 감독, 카메라 어시스트, VJ, 동시녹음, 조명 등 촬영팀 담당자들과의 협업도 이끌어야 하고요. 출연진과 이들을 관리하는 분장, 코디, 매니저, 의상 등의 보조 인력까지 어마어마한 군단을 거느리게 돼죠.

이 많은 사람들을 섭외하고, 회의를 주재하고 일정을 맞추는 등 모든 일들을 다 결정하고 책임져야 하는게 바로 PD의 담당 업무입니다. 하다못해 밥 한 끼도 효율적으로 먹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하죠.

리더십은 물론, 소통 능력과 책임감이 아주 중요하게 요구되는 직종이란 걸 느끼실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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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의 힘은 모방? 특별한 기획의 비결은

기획력도 무척 중요해요 선배 PD들이 하던 걸 그대로 따라서 할 거면 신규 PD가 필요할 이유가 없어요. 조금이라도 새로워야 함은 물론, 시청자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하고 광고주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특별한 기획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많이 보는게 중요하겠죠? 단순히 TV를 많이 봐야된다는 게 아니에요. 늘 새로운 콘텐츠를 접하고 배우는 자세가 필요해요. <무한도전>이 일본의 예능 포맷을 모방했고, <SNL>이 미국 프로그램의 포맷을 수입했고, <마이리틀텔레비전>이 인터넷 생방송을 차용해서 만든 것처럼 늘 새로운 기획에 열려 있어야 해요.

물론 모방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100% 개인만의 창의성에 의지하는 콘텐츠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많은 선행 기획들을 알아두고 자기 것으로 만들 줄 아는 노력이 요구됩니다.

또 평소에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것도 한 번쯤 뒤집어 생각해 보는 습관을 가지는 것도 중요해요. 습관이 지속된다면,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많이 떠올릴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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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질기게 버티는 자세 또한 중요해요

이밖에 필요한 자질로 성실함과 책임감, 긍정적인 태도 등을 꼽을 수 있겠네요. 방송국에서는 PD로 입사했다고 바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아니라 FD, AD를 거쳐 수 년이 지난 후에서야 정식으로 프로그램을 맡을 수 있어요. 그동안 답답한 일도 많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을 거예요.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회의도 많이 드는 기간이죠.

그렇지만 그 기간 동안 지치지 않고 열심히 배우고 기획안도 열심히 작성해 쌓아 놓고 하다 보면 언젠가 좋은 기회가 찾아올 겁니다. 방송국은 워낙 일이 힘들기 때문에 오랫동안 버틸 수 있는 사람들을 뽑고 싶어 해요. 그러니 성실한 자세와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추고 도전해야 좋을 것 같네요!

질문에 대해 충분히 답변이 되었을까요? 또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질문해주세요. 멘티님을 언젠가 방송국에서 만날 수 있길 바라며, 응원을 보내요! 감사합니다.

자세한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최근에 진로에 대한 고민이 생겨서 질문드렸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