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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기획자, 취미와 일의 차이 구분하고 준비하세요
네오위즈 · 게임기획
약 4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게임 기획자 취업을 준비하는 지망생입니다. 궁금한 점이 몇 가지 생겨 질문드려요.

 

©️pexels

 

전공과 하던 일이 게임과 무관해서 지식도, 스펙도 없습니다. 그래서 게임 아카데미를 다니려고 생각하는데,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또한 평소 취미였던 게임을 일로 삼게 된다면 게임을 마냥 즐기지 못하는 것에 금방 지치진 않을까 고민이 됩니다. 멘토님께선 게임을 업으로 삼아 오시면서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게임 업계에 남성보다 여성 인력이 많이 없는 것 같은데, 여성 게임 기획자의 처우는 어떤가요? 성비가 불균형한 업계에서 힘든 점은 없었는지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 김예림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반갑습니다.

 

©️dotshock

 

게임 아카데미, 입문자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별도의 준비가 필요해요

저는 게임 아카데미를 다녀본 적이 없지만 회사에서 게임 아카데미를 다녀본 신입사원이 몇 분 계세요. 그분들의 이야기를 빌려보자면, 게임 아카데미는 문외한의 입장에서 게임 기획자가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아보기에 괜찮은 코스일 수 있어요. 비용은 좀 들겠지만, 커리큘럼의 학습과 과제를 수행하면서 적성에 맞는지 확인하는 효과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게임 아카데미에서 큰돈을 지불하고 오래 배운다고 해도, 그것이 반드시 취업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수 있어요. 현업에서 사람을 뽑는 기준은 게임 아카데미에서 가르치는 수준보다 높은 편이고, 입사 후의 업무 강도도 훨씬 높습니다. 그래서 게임 아카데미에서 배우셨다고 해도, 별도의 취업 스터디 등을 통해 더 수준 높게 준비하셔야 해요. 저희 회사 신입 분들도 아카데미에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 따로 취업 준비를 했다고 해요.

 

 

©️Aleksandar Grozdanovski

 

슬럼프 잘 오는 게임 업계, 애정과 끈기만 있다면 극복할 수 있어요

게임 기획자 지망생분들께서 생각하는 '게임 기획자의 일상'과 ‘현업인들이 겪는 일상’은 상당히 온도 차가 있어요. 이 부분에서 초기에 슬럼프를 많이 겪죠. 현업인들이 '취미가 게임'인 사람에게 게임 회사 취업을 권하지 않는 이유기도 합니다. 내가 만들고 싶은 게임과 실제 회사에서 요구하는 게임의 방향이 다른 경우가 꽤 있거든요.

 

전혀 좋아하지 않는 취향의 게임도 업무 시간 외의 개인 시간을 쪼개가며 플레이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요. 게임 기획자의 목표가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지만, 재미의 기준은 너무나 다양하고 취향 또한 다양하거든요. 멘티님께서 평소 즐기지 않는 장르의 핵심을 이해하고 이에 맞는 기획서를 생산하는 직업이라는 점,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저는 입사 초기에 슬럼프로 많이 힘들어했어요. 저는 그 성취감으로 슬럼프를 극복했어요. 게임 기획을 하며 성취감을 느끼려면, 기획 내용이 게임에 적용되고 유저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요즘은 하나의 게임을 출시하기 위해 최소 2~3년이 소요되기에 고객의 피드백이 즉각적으로 오질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욕심이 있는 사람일수록 슬럼프를 겪기도 해요.

 

지금의 제게도 물론 이따금 슬럼프가 옵니다. 하지만 이제는 노하우가 좀 쌓여서 게임에 대해 깊게 공부하거나, 게임 외적으로 여러 활동을 하며 극복하고 있습니다. 게임에 대한 애정과 끈기만 있다면 멘티님께서도 어떤 슬럼프든 극복할 수 있을 거예요. 

 

©️unsplash

 

게임 회사엔 생각보다 여성 직원이 많아요

제가 경험한 중견기업 회사를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확실히 개발 쪽에는 남자분이 훨씬 많아요. 하지만 사업팀, 운영팀 등 지원부서에 여자분이 많기에 생각만큼 남성 중심 문화라는 느낌은 없습니다. 업무도 성별보다 각자가 잘하는 분야에 초점이 맞추어져 배분됩니다.

 

요리를 먹고 평가하는 것과 직접 요리하는 것이 다르듯, 게임을 즐기는 것과 게임을 실제로 만드는 것은 다른 영역이에요. 회사에서 게임 기획자를 평가하거나 뽑을 때, 게임 아이디어보다, 체계적으로 생각을 전개하고 설득력 있게 전하는 능력을 더 중요하게 본답니다.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게임 기획자를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물론, 게임에 대한 깊은 이해와 분석력은 기본으로 갖춰야겠지요.

 

여러 이야기를 하다 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업계와 직무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되었길 바라요. 건투를 빕니다!

김예림 멘토
네오위즈 · 게임기획
IT개발/데이터
1n년차 현직 게임 기획자입니다.
제가 처음 게임 기획자를 꿈꿨을 때만 해도, 주변에 이쪽 일을 하는 사람도 없고, 정보도 없어서 막막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은 업계가 커지면서 블로그, 유튜브, 학원 등 정보가 넘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만, 오히려 정보가 너무 넘치는 바람에 도리어 가장 중요한 현장의 실무 정보를 얻기는 더 어려운 시대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오랜 게임 회사 생활을 바탕으로, 지망생 여러분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여정에 작게나마 보탬이 된다면 기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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