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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봉사활동 경험 전무한 멘토가 마케팅 직무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던 이유
SPC(주) · 피플앤컬처팀팀
약 4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영상 콘텐츠와 광고 홍보학을 전공했고, 마케팅 직무 취업을 준비 중입니다.

 

저는 콘텐츠 기획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정확한 목표가 없어서 참 고민입니다. 기획하고 만드는 게 좋아서 친구와 함께 블로그를 운영하며 인터뷰도 해보고, 영상도 제작하면서 여러 시도를 해보고 있지만 성과가 없습니다. 

 

블로그가 좋은 결과를 낸 것도 아니고 더불어 공모전 수상 경력도 없습니다. 그래서 자기소개서를 쓸 때도 잘 어필이 되지 않고 이것저것 하면서도 '지금 내가 도대체 뭘 하는 거지?' 라는 의문도 듭니다.

 

©️Africa Studio

 

그러다 작년에 좋은 기회로 H그룹의 콘텐츠 크리에이터 인턴십을 두 달간 참여했었는데요. 그때 했던 업무가 그룹의 및 계열사와 관련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룹이나 계열사를 홍보하는 마케팅 관련 일이어서 여태껏 고민해온 것을 조금이나마 해소하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인턴십을 참가해서 보니 광고나 마케팅 쪽을 전공한 친구보다는 디자인을 전공한 친구가 많았습니다. 그들과 저는 결과물 퀄리티의 차이가 많이 났고, 또 능력이 부족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기획도 제작도 잘하는 것이 없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렇게 생각하다 보니 인턴십을 통해서 H사 홍보 마케팅 직 면접 기회가 있었음에도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고, 제대로 어필하지 못했습니다. 멘토님은 구직 활동을 하면서 이런 고민을 하셨나요? 또 이럴 때 어떻게 준비를 하셨나요?

 

쓰다 보니 신세를 한탄하는 글 같은데요. 멘토님의 조언을 듣고 힘을 내고 싶습니다. 읽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답 기다리겠습니다!

💬 정지윤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우선 내용을 읽어보니 정말 반갑네요. 저도 콘텐츠 제작하는 것을 매우 좋아한답니다. 사진 찍고 영상 만들거나, 글 쓰는 걸 좋아해서 계속해서 관련 직종으로만 이직하고 있어요. 지금 4번째 회사인데 SNS 마케팅이 주 업무이며 이외에 다양한 채널 마케팅을 하고 있답니다. 

 

©️New Africa

 

인턴 경력 - 실무 경험을 어필할 때 활용하세요

제가 인사 담당자라면 멘티님의 스펙 중 H그룹 인턴 경력을 눈여겨볼 것 같아요. 만약 본인이 콘텐츠 제작하는 업무를 계속하고 싶다면 이 부분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업은 이익 단체기 때문에 근로자가 돈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데요.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지원자 A) 저는 콘텐츠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이 일을 하고 싶습니다. 정말 좋아해요. 영상 촬영팀이랑 라디오 학회에서도 있었고요. 이런 저런 거 만들 수 있어요.

 

지원자 B) 저는 콘텐츠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이 일을 하고 싶습니다. 이전에 콘텐츠 크리에이터 인턴을 하면서 제가 제작한 콘텐츠 조회 수가 1만 건을 돌파했고 반응률이 1.7%를 달성한 경험이 있습니다.  

 

A와 B 지원자 중 어떤 사람을 뽑고 싶나요? 당장 뽑아서 실무에 투입시켰을 때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틀림없이 멘티님이 인턴 경험을 하면서 나타낸 성과가 있을 거예요. 그룹의 SNS를 운영했다든가,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서 반응을 이끌어 냈다든가, 인턴 중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했다든가 이런 내용을 자소서와 면접 시에 강조하면 아주 유리합니다. 

 

©️pexels

 

디자인 창작 능력에 자신이 없다고 위축되지 마세요

디자이너 출신이 마케팅에 뛰어들면서 본인이 좀 부족한 것처럼 생각이 든다고 하셨는데 저도 한창 그런 고민을 했었답니다. 저는 불문과를 졸업해서 마케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마케팅을 시작했거든요. 그리고 포토샵이나 일러스트 같은 툴을 다룰 줄은 알지만 디자인적인 창작 능력이 없어서 직접 제작하지는 못했어요. 

 

그런데 대부분 기업에서는 디자인 대행사를 이용하고 있고, 팀 내부에 디자이너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오히려 콘텐츠 제작자의 경우에는 트렌드를 민감하게 캐치하고, 카피를 잘 뽑아 흥미로운 이벤트를 만들어내는 것이 더 중요해요. 이런 부분을 더 공부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콘텐츠 제작자 - 트렌드를 민감하게 캐치하고, 카피를 잘 뽑아 흥미로운 이벤트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

 

©️Dean Drobot

 

마케팅 콘텐츠 제작 업무란? 멘토의 경험을 말합니다

제 경험을 말씀드릴 테니 직무 이해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게임회사

게임 회사에 다닐 때 SNS 마케팅 외에도 게임을 홍보할 수 있는 콘텐츠 만드는 일을 한 적이 있습니다. 신규 출시한 게임을 온라인 광고를 집행해 홍보하거나 게임쇼에 부스를 차려 어떤 방법으로 고객들이 체험하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업무도 했었고요. 이 과정에서 광고 배너의 느낌과 문구 등을 짜야 해요. 또 부스에서는 고객들이 선호할만한 경품을 주며 끌어낸 다음, 아이패드로 게임을 직접 해야 경품 지급을 하는 등의 프로세스도 구성했어요. 

 

‘C’ 식품회사

서포터즈를 직접 운영하며 시즌 별로 어떤 상품을 주고 어떤 글을 쓰게 해야 할지 기획하는 업무를 했습니다. 지금 C사 쇼핑몰 사이트에 가보시면, 특정 상품에만 상품 소개 페이지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정말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도 제작하게 될 수 있답니다. 

 

‘S’ 식품회사

현재 저는 포인트 제도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어플리케이션은 제외한 모든 채널을 맡고 있는데요. 그중 푸시 발송 업무는 고객에게 알림이 가는 메시지의 문구를 구성하고, 어떤 고객에게 보내야 효과적일지 대상자를 선정하고 있어요. 앱이 없는 고객을 모으기 위해서는 매달 뉴스레터를 구성해서 발송하고 있고요.

 

마케팅 업무가 곧 콘텐츠를 이용해 홍보하는 업무라고 볼 수 있답니다. 제휴사와 어떤 내용으로 프로모션을 해야 잘 될지 계획하는 일련의 과정들도 모두 콘텐츠 제작인 것이죠.

 

제가 하는 업무에 대한 설명을 보니 어떠신가요? 좀 재밌어 보이지 않나요? 만약 멘티님이 원하는 직무가 이런 것이었다면 마케팅에 도전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어떤 업무를 하는지 생각만 하고 계시기보다는, 무조건 도전해보시면 어떨까요? 

 

기획이야 처음엔 누구나 어설픕니다. 하지만 좋은 선배를 만나고 좋은 회사를 만나 실수해보고 성공해보다 보면 어느새 실력이 팍팍 늘어난답니다. 누구도 신입에게 완벽한 기획안을 기대하지 않아요. 젊은 아이디어만 잘 보여주셔도 절반은 임무완성이에요.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경험하며 실력을 늘려가세요!

 

©️ESB Professiona

 

멘토가 마케팅 업무를 하게 된 동기

제가 마케팅 업무를 하게 된 배경을 설명해 드릴게요. 저는 2004년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제 개인 블로그를 운영했답니다. 워낙 사진 찍고 글 쓰는 것을 좋아해서 그냥 일기장 대신해서 끄적이기 시작했는데 점차 영화 리뷰나 소소하게 서울 나들이한 사진을 올리고 지역 소개를 하다 보니 많은 방문자를 끌어낼 수 있었어요. 

 

20대 초반에는 주변 사람들이 저의 블로그를 모두 알고 있었기 때문에 관련 알바에 추천을 해주셨어요. 한창 SNS 마케팅이 시작되는 시기였는데 그때 신생 레스토랑에서 블로그와 트위터로 홍보를 하는 마케팅 아르바이트를 했답니다. 

 

'생활의 달인에 2회 출연하고 매장 일 방문 수 100명에 육박하는 신생 레스토랑을 홍보한 경험이 있다' 제가 자소서에 이 경력을 쓸 때는 항상 이 멘트로 시작합니다. 실제로 생활의 달인에 주방장님이 출연하셨고 매장에는 점점 사람이 많아져 나중에는 연예인도 왔습니다. 

 

물론 제가 이렇게 만든 100% 공이 있지 않지만 입소문을 일으키는 데는 한몫 했다고 생각한답니다. 이후에는 저희 학교 대표 커뮤니티 운영자를 맡아 지금까지도 운영을 하고 있고요. 처음에 게시판 지기 지원을 해서 하게 되었답니다.

 

©️Feng Yu

 

아무래도 콘텐츠를 만들려면 트렌드를 잘 알아야 하다 보니 온라인 채널에 대해 빠삭하게 알아야 해요. 그래서 이런 경력이 취업에 크게 작용한 것 같아요. 블로그 운영 경력 10년 이상, 대형 커뮤니티 운영자, 관련 직종 아르바이트 경험 등 이런 무기를 가지고 작고 큰 회사들에 지원했는데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저는 인턴 경력 전무, 봉사활동 경험 전무, 자격증도 컴터 자격증 1개가 전부였습니다. 그저 학점과 토익 점수, 그리고 관련 경험만 가지고 지원을 했어요.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련 경험이라는 것을 깨달았죠. 

 

본인이 가지고 있는 스펙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거기에서 마케팅 업무와 제작한 콘텐츠를 연결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자소서는 자소설이라고도 하잖아요. 본인이 만들어가기 나름입니다.

 

조금 정리가 되었나요? 저의 조언을 잘 생각해보시고 한 걸음 더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어떻게 되었는지도 꼭 알려주세요. 화이팅이에요! 

정지윤 멘토
SPC(주) · 피플앤컬처팀팀
마케팅/MD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교 1학년 때까지 저의 장래희망은 '현모양처'.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것이 저의 꿈이었어요.
하지만 현실은 치열한 스펙싸움과 결국 먹고 살 일을 정해야 한다는 것이었죠.
저만의 꿈 탐색기간을 거쳐 지금은 좋아하는 것과 잘 하는 것을 구분하여
즐거운 직장생활을 하고 있답니다.
꿈이 없어도 괜찮아요. 같이 방법을 찾아 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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