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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구멍 같은 아나운서 공채, 남자 준비생도 희망이 있을까요?
프리랜서 · 아나운서
약 4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내년에 군 복무를 마치고 4학년으로 복학하게 될 대학생입니다. 복학을 계획하며 자연스레 취업에 관한 고민을 하게 되었는데요.


원래는 공기업 쪽을 준비하려고 했는데,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저에 대해 구체적으로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봤어요. 어렸을 때 잠시 가졌던 아나운서라는 꿈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 준비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검색도 해보고 책도 조금씩 찾아보며 아나운서 준비에 대해 알아봤지만, 한계가 있어 이렇게 멘토님께 질문드리게 되었어요. 질문은 총 여섯 가지입니다.


©️unsplash


1. 복학 후 아카데미 수업을 수강하는 것이 괜찮은 선택인지 궁금합니다. 만약 수강하게 된다면, 학교생활과 병행할 수 있는 평일 저녁이나 주말반으로 다닐 것 같은데요.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을까요?


2. 지금까지 방송과 관련된 활동을 한 경험이 없는데요. 멘토링, 외국인 투어 가이드 등 외에는 특별하게 준비한 활동도 없는 상황입니다. 방송과 관련된 활동을 해야 할 것 같은데 기자단 활동을 하는 게 좋은 선택일까요?


3. 인터넷을 보면 아나운서 준비에 회의적인 글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멘토님은 현실적으로 아나운서 준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합격 여부, 전망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4. 직장 내에서 아나운서의 생활이 어떤지 궁금해요. 워라밸은 어느 정도인지, 처우는 어떤지 등 아나운서 생활의 장단점에 대해서 솔직하게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5. 저는 남자지만 키, 체구가 큰 편이 아닙니다. 목소리도 굵은 편이 아니고요. 이 경우에도 남자 아나운서를 준비하는 데 희망이 있을까요?


6. 방송사 공개채용 시험에서 떨어졌을 경우, 아나운서 준비생들은 어떤 다른 것들을 준비하나요? 흔히들 말하는 ‘플랜 B’가 어떤지 궁금해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궁금한 사항이 많아 질문이 많아졌는데, 답변해주시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이화선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저 역시 대학 시절 무엇을 위해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는지 고민하며 방향성을 탐색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방송’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뒤 아나운서 준비에 돌입했어요. 무작정 아카데미를 다니며 험난한 과정을 시작할 수 있었죠. 멘티님이 지금 겪고 계신 고민의 시간은 정말 소중한 과정 중 하나에요. 그 시간을 지나며 많이 경험하고, 많이 도전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겪었던 과정에서 느꼈던 부분들과 멘티님께서 보내주신 6가지 질문을 연결해 최대한 자세히 답변 드려 볼게요.


©️Alexxndr


아카데미 수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면

‘아카데미’는 아나운서를 준비하는 친구들에게 있어 가장 큰 고민거리인 것 같아요. 요즘은 대형 아카데미 / 중소형 아카데미 / 소규모 클래스 / 개인 코칭 등 아나운서의 방송 역량을 갖출 수 있는 루트가 다양해져 선택의 폭이 넓어졌는데요.


아나운서에게 요구되는 역량으로 가장 기본적인 부분은 1) 오디오와 2) 비디오라 할 수 있어요. 거기에 3) 개인의 매력이 추가된다면 면접장에선 당연히 빛이 나겠죠? 이 세 가지 모든 역량을 갖춘다면, 현직으로 일할 때도 시청자가 보고 싶어 하는 최고의 아나운서가 될 수 있을 거예요.


아카데미 수업의 가장 큰 장점은 오디오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는 거예요. 그뿐만 아니라 선배, 혹은 강사를 통해 얻는 간접 경험과 같은 분야를 준비하는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 네트워크를 구축해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까지 아카데미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겠네요. (물론 어떤 강사를 만나고, 어떤 친구들을 만나느냐도 매우 중요한 부분일 거예요.)


아나운서 생태계에 대해 전반적으로 알고 싶다면 아카데미 수업을 들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다만 목적이 명확해야 해요.


©️sergign


아카데미를 다니는 목적으로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서"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그렇다면 수업을 1회만 수강해도 충분하겠죠? 하지만 실제 사례를 보면 한 사람이 3개 이상의 아카데미를 다니는 경우가 허다해요. 아카데미 생태계를 조금 더 들여다볼 필요가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보통 준비의 첫걸음으로 대형 아카데미에 등록해요. 수강생이 많은 곳에서 정형화된 커리큘럼을 따르게 되죠. 처음엔 모든 게 새롭고 즐거울 거예요. 처음 해보는 발성 연습으로 말하기 습관을 점검하게 되고, 나에게 어울리는 헤어 스타일이 무엇인지, 머리색과 가르마 방향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등 나를 발전시키기 위한 수만 가지의 노력을 거치게 되거든요.


아카데미 내부에서 시행하는 오디션, 혹은 추천제도를 통해 실제 방송 현장에 나갈 수 있는지 본인의 역량을 체크받을 수도 있어요. 물론 “난 아직 준비가 안 되어 있어”라며 스스로 선을 긋는 사람도 있고, 혹은 간절한 마음으로 지원했지만, 낙방만 맛보는 사람들도 많아요.


따라서 저는 조금만 실력을 다듬으면 바로 방송 현장으로 나갈 수 있는 준비가 되었을 때 아카데미 수업을 수강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해요. 저는 대학교 3학년 때부터 수업을 들었는데요. 당시 치아 교정 중이었고, 학업을 마치기까지 학기가 많이 남아 있었어요. 너무 이른 나이에 아카데미를 다녀서 후회하는 부분이 많아요. 실제 현장에 바로 뛰어들 수 있는 저보다 환경적으로 절박한 분들이 많았거든요.


©️jigsawstocker


멘티님이 아래 두 상황 중 본인이 어떤 쪽에 더 가까운지 고민해본 뒤 수강의 방향성을 결정하면 좋을 것 같아요.


1) 나는 아나운서 과정을 전반적으로 배워보고 싶어! (경험에 의미를 두는 방향)

2) 나는 바로 실제 현장에 뛰어들 거야! (취업에 의미를 두는 방향)



두 가지 상황 모두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아직 진로에 대해 확실한 결정이 되지 않은 상황이라면, 오디오/비디오 역량을 점검해보신 후 아카데미에 등록하시는 방법도 좋습니다. 비용적 부담도 만만치 않으니 신중히 선택하시길 추천해 드려요.


방송 관련 대외활동, 꼭 해야 하나요?

아나운서 역량 중 하나인 ‘개인의 매력’과 연관 지어 말씀드려 볼게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아나운서 면접장에 옵니다. 오직 아나운서만을 지망하는 분들도 있으신 반면, 대기업 출신 / 해외 대학 출신 / 전 국가대표 선수 / 전 슈퍼모델 등 다양한 이력을 소유한 사람들이 넘치는 곳이 이쪽 분야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특별한 이력이 없는 아나운서 지망생과 슈퍼모델 출신의 아나운서 지망생이 있다고 가정해 볼게요. 오디오, 비디오 역량은 비슷한데 슈퍼모델 출신이라는 특이한 경험이 있는 지원자가 있다면 심사위원들은 더 관심을 두고 질문할 겁니다. 이때 답을 잘한다면 그 경험이 플러스 요소가 될 거고, 그렇지 못하면 오히려 마이너스 요소가 될 거예요. 본인의 경험을 통해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측면을 잘 찾아야 한다는 거죠.


개인의 매력도를 무시하지 못하는 영역이 아나운서입니다. 시청자에게 편하게 다가설 수 있어야 하고, 새롭게 다가설 수 있는 면모도 있으면 방송국 입장에서 프로그램을 홍보하기에 더 좋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freepik


어떤 경험이든 살리기 나름입니다.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A 스펙을 쌓은 준비생’ 보다는 ‘A라는 재능도 있는 아나운서 준비생’이 더 매력적이라는 거죠.


예를 들면, 저는 대학 시절 중국에 잠시 다녀온 뒤 흥미가 생겨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중국어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아니었어요. 그냥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해보니 어느덧 중국어도 할 줄 아는 아나운서가 되었습니다. 그 뒤로 '한중 MC'라는 분야로까지 확장되는 저만의 길이 생겼고요.


멘티님께서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면 매력적인 아나운서로서의 요소를 새롭게 갖출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지금 단계에서는 하고 싶은 것, 관심 있는 분야가 뭔지 깊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 보시길 추천해요.


생각보다 아나운서 준비 과정은 매우 추상적이랍니다. 발성/발음 등의 오디오 역량이 부족해도 합격할 수 있어요. 반대로 오디오 역량만 뛰어나다고 해서 합격하는 것도 아니에요. 그만큼 주관적인 기준이 매우 중요시되는 분야랍니다.


©️unsplash


'나'라는 사람의 브랜드 가치는 내가 좋아하는 활동과 사색 속에서 만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러한 경험을 기반으로 자기소개와 면접에서 강점을 보일 수 있을 거예요. 기자단과 같은 대외활동뿐만 아니라 분야를 아우르는 다양한 활동을 경험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실제로 당시 최연소로 합격했던 S사의 모 아나운서는 다양한 이력을 경험해 본 준비생이었어요. 아카데미 출신이 아닌 교내 아나운서 클래스를 통해 비디오/오디오 역량을 강화했고, 여러 대외활동에 참여하며 자신의 스토리를 만들었죠. 본인의 장단점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연습장에 적어가며 철저하게 '나'를 연구했다고도 해요.


나를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할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 아시겠죠? 

나만의 KEY를 만든다면, 좋은 무기로 활용할 수 있을 거예요.



©️DeshaCAM


바늘구멍 같은 아나운서 공채, 계속 준비해도 될까요?

정말 현실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아나운서는 방송사 공채 시험에 합격한 정규직 아나운서를 제외하면 거의 다 프리랜서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는 제가 원해서 프리랜서가 된 편이라 근무 형태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편이지만, 정규직과 같은 안정적인 자리를 원하신다면 다시 생각해보시는 게 좋아요.


실제로 방송사 공채는 일반 사기업 공채처럼 많은 인원을 뽑지도 않거든요. 2~3년에 한 번씩 자리가 겨우 나오기도 하니까요. 말 그대로 바늘구멍에 소 들어가기 같은 어려운 과정이라고 볼 수 있어요.


그 이외의 자리는 프리랜서예요. 프리랜서는 ‘프리’라는 단어에서도 느껴지지만, 언제든지 그만두게 되어도 괜찮다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 자리가 언제든지 보장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일해야 한다는 의미에요.


자리가 좁은 아나운서 세계는 갈수록 더 좁아질 가능성이 높아요. 최근 AI가 아나운서를 대체할 것이란 뉴스도 종종 들리는데요. 저 역시 AI 아나운서를 연구하는 기업과 미팅을 한 적이 있을 정도로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어요. 그만큼 자리가 더 줄어들고 있다는 게 아나운서 세계의 현실적인 모습인 것 같습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준비에 회의적인 분이 많다고 말씀하셨는데요. 맞습니다. 아무리 오디오 능력이 훌륭해도 합격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오디오는 못 봐줘도 비디오가 뛰어나 합격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고요.


정확한 수치로 측정할 수 없는 부분이 존재하는 준비 과정에서 회의감을 갖는 친구들도 정말 많아요. 하지만 아나운서라는 꿈을 꼭 이루고 싶다는 그 마음으로 계속 문을 두드리게 되는 것 같아요. 저 역시 그랬고요.


©️Dean Drobot


정규직 아나운서 vs 프리랜서 아나운서

위에서도 말씀드렸듯 공채 출신의 정규직 아나운서가 아니라면 대부분 프리랜서 아나운서들로 구성돼요. 프리랜서는 자신이 일한 만큼 벌이가 생기기 때문에 워라밸, 처우 등은 너무나도 다양한 범위에 걸쳐 있어요.


프리랜서 아나운서의 경우, 방송국이나 프로그램에 따라 처우가 달라져요. 프로그램 하나를 기준으로 50만 원을 받을 때도 있고, 100만 원을 받을 때도 있어요. 또 어떨 땐 180만 원을 받을 때도 있으니 정말 천차만별이죠? 아나운서가 프로그램에서 어떤 역할을 맡냐에 따라서도 +/-가 있어요.


프리랜서 아나운서는 방송만 하진 않습니다.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이면 행사도 많이 진행해요. 행사 역시 부르는 대로 값이 책정돼요. 강의 등을 병행하는 경우도 종종 있답니다.


정리해보면, 방송이 없는 시간대는 프리랜서 아나운서 개인이 활용하기 나름이에요. 따라서 안정적인 근무 형태를 원하는 경우엔 프리랜서의 삶이 맞지 않을 수 있어요.


제 경우로 예를 들어 말씀드리면, 해 뜰 때 다니는 회사 1곳(프리랜서) + 해가 지면 다니는 회사 1곳(프리랜서) + 컨설팅 / 강의 / 스피치 코칭 + 행사 MC 등으로 수익이 채워집니다. 아나운서 개인의 역량에 따라 다양한 근무 형태를 띤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Kutlayev Dmitry


작은 키와 체구, 남자 아나운서에게 불리하진 않을까요?

키가 큰 편이 아니어도 다른 매력을 키우면 괜찮습니다. 더불어 목소리는 훈련으로 다듬어질 수 있어요. 이 부분은 아카데미나 개인 코칭으로 발전시키면 좋겠어요. 남자 지망생들을 보면 보통 시험장을 가득 채울 정도의 성량으로 뉴스 리딩을 합니다. 체구도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지원자가 매력적인지, 그리고 호감을 줄 수 있는 분위기인지가 더 중요한 부분이에요.


앞서 말씀드렸던 세 가지 역량 측면을 멘티님의 상황에 대입해 설명해 드려 볼게요. 오디오는 정말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아무리 비디오가 훌륭해도 오디오가 아니면 설령 활동한다고 해도 오래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멘티님의 발음과 발성, 목소리 톤을 모르는 상황이라 정확히 진단하긴 어렵지만, 이는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이니 소홀히 준비해선 안 된다고 강조하고 싶네요.


©️unsplash


다음으로 비디오는 단순히 외모를 평가하기 보다는 호감형 인상, 카메라에서 보이는 눈빛, 자세, 제스처, 각도 등 겉으로 보이는 총체적인 사안 모두를 일컫는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듯해요. 비디오 측면에서 평가되는 역량은 실제 카메라로 내 모습을 계속 찍어보며 부족한 점을 찾고 개선해 나갈 수 있죠.


내가 미처 확인하지 못하는 부분은 남들이 더 잘 봐줄 수도 있으니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아요. 보통 아나운서 지망생들끼리 스터디 그룹을 통해 체크를 받거나, 강사와의 1:1 레슨 등을 통해 전문적인 코칭을 받기도 해요.


마지막으로, 개인의 매력은 현직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요소에요. 진행하는 프로그램 내에서 본인의 롤(role)을 어떤 매력을 통해 전달하면 좋을지 항상 고민해야 해요.


저 역시 매일 매일 고민의 연속에 놓여 있어요. 제 경우 편안하고 위트있는 매력을 살리고자 멘트 내용을 구성하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방송사도 기업이기 때문에 손익의 평가 요소인 시청률을 무시할 수 없거든요. 시청자를 끌어당길 수 있는, “보고 싶은 진행자”가 될 수 있어야 한다는 말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victor217


여기에 추가로 꼭 필요한 역량이라고 한다면, 아나운서도 그렇지만 특히 스포츠 분야 등에서의 캐스터 역할은 ‘순발력’이 매우 중요해요. 캐스터는 주로 생중계에 투입되는데요. 생방송은 예측할 수 없는 여러 사고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든 시청자에게 부드럽게 전달하기 위한 순발력과 센스를 갖춰야 해요.


거기에 ‘대담함’도 필요합니다. 앞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지든 카메라에 눈빛을 고정하고 말할 수 있어야 해요. 아나운서가 돌발상황에 휩쓸려 버리면 전달자로서 제대로 기능할 수 없기 때문이죠. ‘대담함’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상황대처 능력'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아나운서 준비생의 플랜 B

보통 공개채용 시험 전형 중 몇 차에서 떨어졌냐가 중요한 편이에요. 고차 전형에서 떨어졌을 경우 포기하지 않고 계속 정진하면 다른 방송국에서 얼굴을 볼 수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만큼 능력 면에서는 확인을 받았다고 보는 거죠.


지난한 채용 과정에 회의를 느껴 다른 루트로 전향하는 준비생들도 있어요. 프레젠터 / 쇼호스트 / 일반 기업 등 플랜 B의 분야는 다양해요. 제가 강조하고 싶은 건, 아나운서 준비를 해 볼 만큼 해봤고 이제 더 미련이 없다고 느끼는 때가 온다면 그때 비로소 플랜 B 혹은 C로 돌아가는 것도 행복하게 일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거예요.


따라서 아나운서 준비 과정에서도 틈틈이 하고 싶은 일들의 길을 여러 갈래로 열어 두세요! 저는 아나운서를 하고 있지만, 이외의 여러가지 꿈을 항상 가지고 있어요.


©️unsplash


‘죽어도 아나운서 아니면 안 돼!’라는 마음보다는 한 번쯤 경험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접근해 보세요. 준비 과정에서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길을 쭉 걷고 싶다”는 마음의 소리가 들리면 정진하세요.


“무조건 할 거야!”라는 각오도 좋지만, 시험 점수 하나만으로 가려지는 분야가 아니기에 낙방 시 탓하게 되는 화살이 자기 자신을 향할 수 있어요. 자존감이 많이 떨어질 수 있기에 “난 충분한데 이 회사와 내가 아직 안 맞나보다.”, “난 내 역량을 키우고 있어야겠다.”와 같은 마음가짐을 갖는 게 중요합니다.


멘티님께서 주신 6가지 질문에 충분히 답이 되었을까요? 다른 궁금하신 사항이 생기면 언제든지 또 질문 주세요! 열심히 고민해서 성실히 답변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까지 정성스러운 답변을 주실 거라고는 정말 생각하지도 못했습니다. 제 사연과 고민에 공감해주시고, 제가 드린 질문들 하나하나마다 자세히 답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고민도 조금 덜고, 여러모로 도움도 많이 되었습니다. 궁금한 점이 생기면 또 질문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이화선 멘토
프리랜서 · 아나운서
미디어
안녕하세요 :)
프리랜서 아나운서 이화선입니다.
다수의 사람들 앞에서
(1) 떨지 않고 (2) 조리 있게
(3) 시각과 청각을 사로잡으며
(4) 말을 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겠지만 ^^
자신만의 '무기'를 갖고 있다면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가진
편안함을 무기로
갖고 계신 궁금증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
혼자 고민하지 마세요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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