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편의점 영업관리 면접을 앞둔 취준생 멘티입니다. 대기업 면접은 이번이 처음이라 많이 긴장되는데요.
L사 역량면접에서는 과거 경험을 깊게 파고드는 질문을 많이 한다고 해서 제 경험에 맞는 예상질문과 답변을 만들어봤습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올리브영 매장 경험을 중심으로 구상했는데, 적절한 내용인지 궁금해서 멘토님께 판단을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답변에 도움을 드리고자 관련 자소서를 첨부합니다.
©️ijeab
[자소서]
O매장에서 근무했을 때, 고객 니즈에 발 빠르게 대응해 매출 신장에 기여했습니다. 제가 근무한 매장은 매출이 낮은 편이었습니다. 저는 매출을 늘리기 위한 방안을 생각하다가 많은 고객이 구석에 있는 건강기능식품을 찾으며 어려움을 토로하는 것을 떠올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점장님과 상의해 구석에 있던 건강기능식품을 접근성 높은 입구 쪽에 배치했습니다. 그렇게 매대 위치를 변경했더니 전월 대비 매출이 10%가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저는 현장에서 근무하는 영업관리자로서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트렌드를 파악해 수익향상에 기여하겠습니다.
[예상질문과 답변]
Q. 건강기능식품을 골든존으로 배치하면 매출이 늘 거라는 이유를 어디에서 찾았나?
A. 건강기능식품을 사러 매장에 들어오는 손님은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그 상품만 찾는 편입니다. 게다가 환절기를 맞이해 건강기능식품 수요가 더욱 늘어나고 있었으므로 수요 대비 매대 위치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 이를 변경하면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Q. 해당 전략이 유효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A. 당시 매장 매출이 지지부진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습니다. 때마침 환절기 시즌에 맞춰 건강기능식품 1+1 이벤트를 앞두었기 때문에 프로모션과 시기에 적합한 전략이라 유효했던 것 같습니다.
질문이 너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면접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주변에 현직자도 없어 도움을 청할 곳이 없습니다. 멘토님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면접까지 가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부디 면접 잘 보셔서 최종합격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답변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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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티 자소서를 읽고 멘토가 뽑아본 예상질문
면접관이 과거 경험을 깊게 파고드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팩트체크입니다. 지원자가 자소서에서 거짓말이나 과장, 왜곡하지 않았나 사실을 확인하는 거죠.
두 번째는 자소서를 읽고 나서 생긴 궁금증을 물어보고, 지원자의 인사이트를 검증하기 위해서입니다. 자소서에 적힌 경험이 엄청나게 특출나지 않는다면 면접관의 질문은 대부분 여기에 해당할 것 같은데요.
제가 면접관의 입장에서 멘티님 자소서를 읽고 나서 묻고 싶은 질문을 아래에 적어보겠습니다.
● 일했던 점포의 위치와 이름은 무엇인가?
● 근무시간은 언제부터 언제였는가?
● 인접한 매장과의 거리는 얼마나 떨어져 있었는가?
● 일평균 객수와 객단가는 얼마였는가?
● 진열변경의 권한은 누구에게 있었으며, 어느 주기로 이뤄졌는가?
●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증대됐다면, 오히려 매출이 감소한 카테고리가 있었는가? 그리고 정확한 매출액이 기억나는가?
● 위 경험을 우리 회사에 어떻게 적용하겠는가?
이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꼬리 질문이 나오는 이유 : 팩트체크 & 궁금증 해소 & 인사이트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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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경험보다 미래지향적인 포부에 방점을 찍기
그럼 면접을 앞두고 계시니까 솔직담백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진열변경으로 매출을 상승시켰다는 경험은 면접관에게 그리 특별한 경험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따라서 면접관은 멘티님의 경험을 팩트체크하려고 깊게 파고들기보다는 해당 경험이나 소매, 유통업 관련 경험을 기반으로 파생되는 질문을 많이 할 것 같습니다.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면접에서는 과거 경험을 강조하지 말고, 미래지향적인 답변을 제시하시길 바랍니다. 심지어 과거 경험을 묻을지라도 그 경험을 토대로 지원 회사에 들어가면 어떤 아이템과 서비스, 전략을 실행하겠다는 구체적인 포부를 밝히는 식으로 답변하셔야 합니다.
멘티님께서는 분명 다양한 경험을 해왔을 겁니다. 하지만 회사생활을 오래 한 면접관에게 그 경험들은 크게 흥미롭지는 않을 거예요.
따라서 지금까지 해왔던 일을 너무 힘줘서 이야기하지 마시고, 앞으로 회사 업무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지원 회사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명쾌하게 전달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 얻으실 거로 생각합니다.
많이 떨리시겠지만,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랍니다.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