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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는 힘들지’ 란 편견은 그만! 현직 멘토가 알려주는 실무 경험 → 자소서 공략법
POSCO그룹 연수원 · HRD
약 4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HRD 직무를 희망하는 취준생 멘티입니다. 국문과 출신이지만, 교내 학회에서 커리큘럼을 설계해본 경험을 통해 타인의 성장을 지원하는 일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학과 내 교육 과목을 수강하고, 학원 아르바이트를 하며 강의를 해보기도 했습니다. 

결정적으로는 HRD 컨설팅 기관에서 인턴으로 일하면서 HRD 직무를 꿈꾸게 됐습니다. 여기서 지자체 주관 교육 사업의 사후관리 교육을 운영하는 일을 했는데요.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tomertu


하지만 제가 HRD를 지망한다고 할 때마다 듣는 말이 ‘비전공자라서 힘들겠다’라는 이야기입니다. 인턴으로 일했던 곳에서도 국문과가 들어온 건 처음이라고 초반에는 면박도 많이 받았습니다. 비상경 전공에 흔히 기업들이 선호하지 않는다는 국문과라 자신감이 더 떨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비전공자여도 HRD에 취업하는 경우를 보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심리학이나 경영학 등 관련 전공을 나왔거나 어학 고득점인 사람이 대부분인 것 같은데요. 

현실적으로 비상경 비전공자인 제가 HRD에 취업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일단 지금은 800 후반대인 어학 점수를 올리고 교육 대학원 진학 등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제가 목표하는 취업 방향은 대기업 HRD 직무가 1순위, 컨설팅 기관이나 협회를 2순위입니다.

멘토님께서 현실적인 조언을 주신다면 앞으로 제 약점을 보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바쁘시겠지만, 부디 답변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Minuk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진심이 담긴 질문, 잘 읽었습니다. 멘티님 같은 경우 비전공자여도 충분히 도전해도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HRD 쪽으로 가능성이 있다는 건데요. 그 이유와 보완해야 할 점들을 차근차근 이야기해볼게요.


©️focuslight


비전공을 상쇄하는 실무 경험!
멘티님께서 HRD에 도전해도 되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직무 경험입니다. 교내 학회 활동을 하면서 ‘커리큘럼 설계’ 경험을 해봤다는 건 자소서에 녹여내기 좋은 소스입니다

둘째는
인턴 경험입니다. HRD는 회사 안팎에서 불특정 다수의 사람을 대상으로 교육을 기획, 진행하는 직무입니다. 따라서 HRD를 뽑을 때, 회사 시스템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지원자를 선호하기 마련입니다. 특히 교육 기관에서 인턴을 하셨다면 분명 메리트가 있습니다.

이렇게 두 가지 좋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비전공자라는 이유만으로 너무 좌절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전공은 지금 처지에서 바꿀 수 없는 거잖아요?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해서 강점을 키우는 것이 현명한 전략입니다.

전공 이야기를 더 하자면, 제가 취준을 시작했던 2014년만 하더라도 HRD 직무가 뜨면 석사를 선호할뿐더러 교육학, 교육공학, 심리학, 경영학 등을 우대 조건으로 내 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요즘 공고를 보면, 대부분 전공 무관으로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실무 현장에서도 교육학 전공자라고 해서 기업 교육에 엄청난 강점이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다 알고 있습니다. 경영학은 더더욱 HRD 직무와 연관성이 높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비상경이라고 해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hanohiki


저는 멘티님들이 질문할 때 굉장히 냉정하게 조언하는 스타일입니다. 비전공자인데, 관련 경험이 없으면서 순진하게 HRD 업무가 멋있어 보여서 지망하는 경우에는 ‘취업하기 힘들 것이다’라고 말하는 편이거든요.

하지만 멘티님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전공의 약점을 뒤집을 수 있는 학내 경험과 인턴 경험을 각각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드린 겁니다. 분명 더 찾아보면 직무 연결성이 있는 경험을 뽑아낼 수 있을 거예요.

이런 좋은 소스들을 살리면 분명히 비전공을 상쇄할 수 있습니다.
 전공자들이 이론을 많이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멘티님께서는 그보다 더 훌륭한 실무 경험이 있습니다. 기업도 연구소가 아니므로 이러한 실무 지식을 훨씬 선호하기 마련이에요.


‘전공 지식 < 실무 지식’은 진리


만약 비전공자라는 사실이 큰 핸디캡이었다면, 멘티님이 HRD 컨설팅 기관에서 인턴을 하는 것조차 어려운 일이었을 겁니다. 전공의 약점보다 그걸 상쇄하는 경험 소스를 잘 활용해보세요. 그 활용법은 밑에서 더 자세하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xpixel


어학 점수 역시 크게 중요하지 않다
이제 어학 점수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전공과 마찬가지로 요즘은 어학 능력을 중요하게 보지 않는 추세입니다. SK나 LG, 롯데 등 대기업 계열사를 시작으로 많은 기업에서 어학 점수를 적는 칸조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HRD 직무는 해외영업을 하는 곳이 아니므로
멘티님의 800 후반대 점수는 충분합니다. 토익 시험에 너무 시간을 투자하는 것보다, 그 외의 준비들에 더 힘을 쓰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도 700 후반대 점수로 HRD 직무에 합격한 경험이 있거든요.

다만 해외 지사가 많은 회사이거나, 채용 공고에 글로벌 HRD라고 뜬 곳이라면 900 이상은 갖추어야 당연히 경쟁력이 있겠죠. 그러나 그런 회사들은 수 자체가 적은 편이므로 논외로 하겠습니다. 지금 어학 점수라면 적어도 어학 때문에 떨어졌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아도 됩니다.

추가로 제가 현직에서 만나본 분들은 어학 고득점인 케이스만 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어학 점수는 낮아도 뛰어난 실무 능력으로 극복하신 분들이 더 많았죠.


©️Mangostar


HRD 역량 키워드 ①기획력
그럼 전공과 어학 점수에 신경 쓰지 않는다면, 어떤 것을 집중적으로 보완해야 할까요? 저는 자기소개서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모든 직무에 적용되는 이야기지만, HRD 직무와 연관된 경험을 어필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새로운 경험을 애써 찾지 마시고 지금까지 해왔던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자소서를 최대한 많이 써보세요.

여러 경험을 나열해보고, 그중에서 HRD 직무의 역량 키워드와 가장 잘 연결되는 것을 선택해 컨셉을 잡는 건데요.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제 생각에
HRD 직무에서 가장 강조되는 키워드는 기획력, 변화, 커뮤니케이션 능력입니다. 하나씩 설명해드릴게요.

먼저 ‘기획력’입니다. 교육 직무라고 하면 흔히 강의하는 것에 초점을 두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실무에서 교육 담당자들이 가장 공들이는 업무는 교육 기획입니다.

교육 수요자의 요구를 잘 분석해 적합한 모듈을 구성하고, 그에 맞는 강사진을 섭외해 교육생들과 호흡하는 능력인데요. 이 모든 프로세스를 종합적으로 기획하는 것이 교육 직무의 역할입니다.

그래서 꼭 교육과 연관이 없더라도 멘티님이 하셨던 활동 중에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기획해봤던 경험이 상당히 도움이 될 거예요.


©️Monster Ztudio


HRD 역량 키워드 ②누군가를 변화시켜본 경험
둘째는 누군가를 변화시켜본 경험입니다. 
포인트는 ‘변화’인데요. 기업 교육의 본질은 교육생의 직무 역량이 발전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잘 가르치고 지식을 전달하는 차원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 사람이 현업에서 자신의 능력을 맘껏 발휘하고 성과를 올릴 수 있는 인재로 만들어 내는 것이 교육의 주목적입니다.

따라서 자소서를 쓸 때, 다른 지원자들이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경험에 초점을 맞춘다면 멘티님은 상대방을 혹은 집단을
‘변화’시켰던 경험을 비포&애프터로 나눠 기술해보세요. 분명 차별화된 모습으로 보일 겁니다.


HRD 역량 키워드 ③커뮤니케이션 능력
마지막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입니다. 교육 직무는 그 어떤 부서보다도 다양한 사람과 소통하고 협력할 일이 많습니다. 단순히 사내의 타부서만 생각하면 안 됩니다. 외부 강사를 섭외할 때는 외부 컨설팅 업체와, 타 계열사에 교육을 나갈 때는 그 회사의 교육 담당자들과 폭넓게 마주합니다.

따라서 커뮤니케이션은 굉장히 중요한 키워드입니다. 이를 협업, 의사결정, 조율 등으로 풀어써도 무방합니다. 일할 때, 다른 사람과 의견이 부딪힌 적이 있었다면 이를 어떤 방식으로 중재, 취합해서 성과를 만들어냈는지 자소서에 녹여내 보세요.


자소서에 살리면 좋을 세 가지 키워드 : 기획력&변화&커뮤니케이션


세 가지 키워드와 관련해 제 예시를 들어 정리해볼게요. 저는 대학생 때 초등학교에 교육봉사를 나가면서 커리큘럼을 짜보고 기획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기획력에 초점을 맞춰 커리큘럼 구성 경험을 강조하거나, 학습자들의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해봤다는 식으로 만들어볼 수 있겠죠? 말씀드린 세 가지 키워드에 맞춰 스토리 라인을 잡아 풀어내시길 바랍니다.


©️pexels


산업군과 기업 스터디도 중요합니다
이렇게 자소서 틀을 만들어 피드백을 받아본 뒤에는 
관심 있는 산업군이나 기업 분석을 해보거나, HRD 트렌드를 공부하면 도움이 됩니다. 물론 채용 공고 뜰 때마다 스터디를 계속해야겠지만, 가장 희망하는 기업들은 미리 준비해야 좋습니다.

채용 담당자들이 서류에서 가장 많이 보는 부분은 첫째가 직무 이해도이고, 둘째는 산업과 자기 회사 이해도입니다.

HRD는 교육 자체만 연구하는 조직이 아니라 산업에 대해서도 알아야 합니다. 회사가 속한 산업에 대해 기본적으로 이해하고 있어야 기업 임직원에게 더 맞춤형으로 필요한 교육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취업 카페의 스터디에 참여해보거나, 관련 산업군 협회와 잡코리아 좋은일연구소, 회사별 채용 블로그, 사이트, 웹진 등을 많이 읽어보세요. 저도 그렇게 준비했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HRD 관련 트렌드를 알아보려면 유튜브의 ‘
HRONmaster’ 계정에 현직 스토리가 많이 나와 있으니 한 번 참고해보세요. 또한, 잡지 월간인재경영월간 HRD 등도 시중에서 구해 틈틈이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anaken2012


최종합격으로 가려면, 인적성 대비도 필수!
자소서와 산업군, 기업 스터디가 어느 정도 되었다면 제일 마지막으로는 인적성 공부를 미리 해두시길 바랍니다. 대기업은 대부분 2차에서 인적성 시험을 보는데, 서류에 덜컥 합격하고 나서 그때 가서 준비하면 늦습니다. 시간 날 때마다 문제를 많이 풀어보세요.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은 서류와 면접을 통과하기 위한 준비 과정인데, 인적성을 통과해야 최종까지 갈 수 있겠죠?
최종합격이 목표이므로 인적성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일반 사기업 vs 협회, 준비 방법은 어떻게 다를까?
마지막으로 멘티님께서 목표하는 우선순위를 적어주셨는데, 방향을 잘 잡아가고 계십니다. 저도 취준생일 때, 
일반 사기업을 1순위로, 협회를 2순위로, 일반 중소컨설팅사를 3순위로 잡았습니다.

일반 사기업에 들어갈 기회가 가장 많을 텐데요. 그중에서도 그룹 인재개발원은 진입장벽이 높고, 계열사의 인사(교육) 직무는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사기업 인사 직무가 사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일한다면, 협회는 외부 사람들을 상대하게 됩니다. 협회에서 일하면 업무가 영업의 속성까지 띄기 때문에 이를 염두에 둬서 면접 방향을 잡으시면 좋습니다.

제 답변은 여기까지입니다. 도움을 드리고 싶은 마음에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방향 잡는데 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전공 하나 때문에 자신감을 잃지 말고 열심히 준비하시면 분명 좋은 결과 있을 거예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멘토님. 정성스러운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읽다가 괜히 눈물이 찔끔 나왔네요. 멘토님의 답변에서 큰 용기를 얻고 열심히 준비해보려고 합니다. 올해 안에 꼭 취뽀해서 업계에서 꼭 만나 뵙게 되기를 바랍니다. 늘 건승하세요!


Minuk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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