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무역 관련 분야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멘티입니다. 앞으로 어떤 일들을 해나갈까 생각해봤는데 종합 상사가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관련해서 몇 가지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unsplash

1. 관세사 자격증 취득이 종합 상사 취업에 있어서 가산점이 있는지, 실무에서 도움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2. 종합 상사 직무를 위해서 외국어 공부 외에 어떤 것들을 준비할 수 있을까요? 외국어 공부에만 집중하는 것이 좋을까요? 토익은 900 정도이고, 교환학생이나 워홀 경험 등이 없어서 회화는 잘 못 하기 때문에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3. 제2외국어가 필수인가요? 중국어나 프랑스어는 흥미가 있어서 공부해보고 싶은데 어느 정도 수준이어야 가점이 될까요? 

질문이 많아서 죄송합니다! 멘토님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멘티님, 안녕하세요. 바로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Tatiana Popova

종합상사 취업 - 실무에 있어서 관세사 자격증 보유가 도움 되는지

관세사 자격증이 없어도 종합상사 취업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실제 저희 입사 동기들 11명 중에서도 관세사 자격증 보유한 인원은 0명입니다. 다만 관세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습득한 통관, 수출 등 무역 전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를 면접이나 자기소개서에 잘 녹여내시면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을 것 같네요! 

제가 관세사 자격증을 직접 공부해보지 않아서 구체적으로 어떤 과목에서 어떤 내용을 공부하는지 이해하고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실무에 도움이 된다, 안된다'를 말씀드리기도 어려워요. 그래도 답변을 드린다면, '분명 도움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다' 정도 입니다.

대부분의 대형 종합상사들은 자체적으로 통관업무를 수행하지 않고 지정 관세법인을 통해서 업무를 수행해요. 관세 법인과 해당 업무에 대해 조율할 때, 관세사 공부에서 습득한 내용은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관세사 자격증 없어도 종합상사 취업은 충분히 가능

©️Moroz Yurii

도움이 되는 스펙 : 외국어 or 기타?

외국어는 토익 스피킹이나 OPIC 같은 회화 자격증 취득을 추천해 드리고요. 최소 OPIC IH(토스 Lvl 7), 되도록 OPIC AL(토스 Lvl 8) 취득을 권장해 드립니다. 최근에는 기업에서 토익보다는 회화 자격증 보유 여부를 많이 보는 것 같아요. 이쪽으로 준비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어 말고 종합 상사에 가장 도움이 되는 스펙은 '주도적으로 업무 수행을 한 경험'인 것 같습니다. 

특히 그 업무가 영업과 관련이 있으면 제일 좋아요. 무역회사 인턴이든, 백화점에서 고객을 상대하는 아르바이트든, 면대면 의사소통이 많은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며 느끼고 배운 점을 원서나 면접에서 잘 풀어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2외국어의 중요성

결론은 '있으면 분명 도움이 되지만 없어도 된다' 입니다. 입사 동기 중 반은 제2외국어 자격증이 있고, 반은 없습니다. 제2외국어는 정말 가점이 되고 싶은 수준으로 공부하시려면 최고 등급 취득을 목표로 하시고 (HSK 6급, JLPT 1급 등) 관련 회화 자격증도 취득하면 좋습니다. 자격증 등급이 낮더라도 흥미가 있어서 공부해둔다면 나쁠 것은 없겠죠.

종합상사는 아무래도 업계의 특성 때문에 외국어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선호하는 편이고, 입사하고 나서도 직원들의 외국어 공부를 지원하는 여러 제도가 많습니다. 

그럼 몸 건강 관리 잘하시고,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두서없이 막 적은 질문에도 이렇게 친절히 답해주시다니 너무 감사합니다. 회화 공부 열심히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