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인사 직무를 꿈꾸는 취준생 멘티입니다. 자소서와 면접을 준비하다가 고민이 생겨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간단하게 제 이야기를 해드리자면, 저는 대학에 진학한 뒤 오랫동안 외식업계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왔습니다.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일을 시작했는데, 외식업이 너무 재밌어서 정규직 채용에 도전하게 됐어요. 

연이은 도전 끝에 26살의 나이로 매장관리 직무에 합격했고, 이후 노무 인사관리, 사무, 채용, 고객응대 등 여러 실무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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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더 넓은 세계를 겪어보고 싶은 목표가 있어서 새로운 꿈을 꾸게 됐습니다. 바로 인사 직무인데요. 그래서 기존 회사를 그만두고, 인사 직무로 새롭게 취업을 준비하는 중입니다.

저는 대기업 정규직에 욕심이 없고, 인사 직무로 일할 수 있다면 중소기업이나 계약직도 괜찮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관련 전공이 아닐뿐더러 지금까지 외식업계에서만 경험을 쌓아왔기 때문에 자소서나 면접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멘토님께서 조언을 주신다면 막막한 제 상황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간절하게 멘토님의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솔직하게 본인의 경험을 담아 질문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단 많은 도전과 노력을 거쳐 여기까지 오신 것에 수고하셨다고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럼 멘티님의 고민을 해소하기 위해 조금이나마 제 의견을 적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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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직무는 좁은 문, 플랜B를 항상 생각할 것
답변을 드리기에 앞서, 인사 직무에 도전하는 모든 취준생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인사 직무는 굉장히 문이 좁고, 합격하기 힘들기 때문에 항상 플랜B를 생각해야 한다는 건데요.

제 경험과 주변 이야기를 종합적으로 봤을 때, 저는 입사하기 가장 힘든 직무가 인사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대기업 공채를 뚫고 들어온 신입사원의 스펙은 어마어마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왜 인사 직무로 취업하기 어려운 걸까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인사팀은 회사 내부 사람들을 관리하게 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을 앉히기에 위험 부담이 크죠.

그래서 대부분 인사팀에 공석이 나면, 다른 부서에서 충원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회사 돌아가는 사정을 잘 알고, 대인관계도 괜찮은 능력자를 데려오는 거죠. 이런 이유로 신입 채용 티오가 잘 나지 않아요.

두 번째 이유는 인사에 특화된 스펙을 키우는 게 쉽지 않다는 겁니다. 다른 직무와 달리, 인사 직무는 공모전이 있지도 않고, 대외활동이나 공인 자격증이 있지도 않습니다.

즉, 채용할 때 평가요소가 상당히 모호합니다. 그래서 눈에 보이는 지표를 중심으로 평가하기 쉬운데, 소위 말하는 스펙(학벌, 전공, 학점, 어학 점수 등)을 위주로 채용하기 마련입니다.

정리하자면, 인사 직무로 취업을 도전하는 것이 정말 어려운 길이라는 것을 객관적으로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가급적 인사 직무만을 준비하는 것보다 제2의 대안까지 미리 생각해놓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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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취준의 첫걸음, 자기 포지셔닝!
그럼 본격적으로 멘티님의 고민에 대해 이야기해볼까요? 인사 직무로 취준을 하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포지셔닝’인데요. 인사 직무 중에서도 어떤 분야에 강점이 있는지 스스로 파악해야 합니다.

작은 규모의 회사에 들어가면 한 사람이 두루두루 여러 일을 하겠지만, 대부분의 인사팀에서는 각자 업무 파트가 나뉘어 있는 경우가 많아요. 같은 인사팀 안에서도 급여, 사내복지, 조직문화, 교육, 인사제도, 노무, 채용, 퇴직 등 정말 다양한 업무 분야가 존재합니다.

워낙 세부적으로 업무가 나뉘어 있으니까 멘티님께서는 스스로 어떤 분야에 강점이 있는지, 그걸 뒷받침하는 증거나 경험은 무엇인지 숙고해서 전략을 짜는 게 급선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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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가 알려주는 자소서 생생 꿀팁
자소서를 작성할 때도 이러한 자기 포지셔닝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자소서에서 가장 중요한 건 지원동기와 입사후 포부 문항일 텐데요.

먼저 지원동기를 작성하려면, 멘티님의 인생 경로를 바탕으로 ‘왜’ 인사팀에 도전하게 되었는지 스토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즉, 아르바이트에서 시작해 정규직 관리자가 되기까지, 그 과정에서 멘티님이 인사에 뜻을 품게 된 계기나 자기만의 무기를 찾아야 한다는 거죠.

멘티님의 질문을 읽어보면 인사팀에 들어가고 싶다는 간절함은 읽히지만, 많은 직무 중에서도 왜 인사 직무를 원하는지 뚜렷한 이유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 부분을 꼭 보완해야 합니다.

그럼 어떤 방식으로 스토리를 구성하면 좋을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레스토랑 매장관리를 하면서 성과 냈던 경험을 구체적인 에피소드로 풀어내세요. 그것이 인사 업무와 연관이 있다면 지원동기로 작성하기 편하겠죠?

아니면 레스토랑 관리자로 일하면서 A 업무가 본인과 맞지 않아 직무 전환을 결심했는데, 그래도 관리 업무 중에서는 B 업무에 적성과 흥미가 있었고, 그걸 인사 업무에 적용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는 스토리도 생각해볼 수 있겠네요.

이런 식으로 인사 업무와 관련해 구체적인 사례나 자신만의 관점이 들어가면 가능성이 높아질 거예요.

입사 후 포부 역시, 인사 업무의 전반적인 속성보다는 멘티님이 자신 있는 세부 분야 하나를 집어서 커리어를 키워나가겠다는 메시지를 담아보세요. 그렇다면 수박겉핥기 식으로 인사팀을 지망하는 게 아니라, 뚜렷한 목표 설계가 되어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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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의 한계! 실무 중심의 강점 어필로 극복하세요
이렇게 자기 포지셔닝과 자소서 전략에 대해 말씀드렸는데요. 이제는 비전공자라는 멘티님의 약점을 어떻게 보완할 수 있을지 이야기하겠습니다.

인사팀에서는 보통 경영학, 법학, 심리학, 교육학 전공자를 선호하기는 합니다. 따라서 비전공자의 한계를 극복하려면 실무 중심의 역량을 많이 쌓아왔다는 것을 어필하세요.

멘티님께서는 매장관리 실무를 직접 해오셨는데, 이게 인사 업무와 딱 맞는 것은 아니지만 작은 조직을 관리해 본 경험은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 연결만 잘하면 분명 좋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사람을 많이 다뤄봤다는 걸 무기로 삼는 거죠.

제가 전공 이야기를 했지만, 솔직히 인사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몇 가지 키워드로 요약하기는 힘듭니다. 융화, 소통, 문제해결, 설득 등 다양한 능력이 있겠으나 결국 사람을 관리하는 일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부딪히는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어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문제를 직접 해결해보고, 성과도 냈던 사례를 중심으로 스토리를 엮어내 자소서에 풀어보세요. 여기에 구체적인 수치를 담아내면 금상첨화입니다.

면접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즘 면접은 전부 자소서를 기반으로 꼬리질문, 심층질문, 팩트체크 등을 하고 있으므로 자소서와 같은 맥락에서 준비해도 무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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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B로 입사한 뒤, 발령을 노리는 것도 방법
마지막으로 처음에 이야기했던 플랜B를 설정할 때, 멘티님께 도움이 될 만한 팁을 드리고 싶은데요. 처음부터 인사 직무를 노리지 말고, 영업관리직으로 입사한 후 인사팀으로 발령을 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멘티님의 경험은 인사보다는, 영업관리에 더 유관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는 말그대로 플랜B이므로, 일단 가장 희망하는 인사 직무에 전략적으로 도전하면서 잘 고민하시길 바랍니다.

제 답변은 여기까지입니다. 부디 멘티님이 도전하는 모든 일에 행운이 깃들기를 응원하겠습니다. 건승하세요!


안녕하세요, 멘토님! 제 고민을 정성껏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멘토님의 조언을 바탕으로 제 목표를 신중하게 돌아보게 됐어요.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멘토님께서도 앞으로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