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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성PD, 공중파 방송사 PD부터 시작해 보세요
MBC강원영동 · 편성제작국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편성 PD를 꿈꾸는 대학교 3학년 학생입니다. 그동안 막연히 편성 PD가 되고 싶다는 생각만 해왔을 뿐, 관련 대외 활동 경험도 없고 학점 관리도 제대로 하지 못해 취업을 앞두고 막막하기만 한 상황입니다.

ⒸMarcos Ramírez
 
주변 지인들은 이런 시기일수록 더욱 학점에 신경 쓰며 자격증을 따거나 혹은 인턴 활동으로 방송 제작 관련 경력을 쌓아야 한다는데, 전문가이신 멘토님께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편성 PD가 되기 위해 무엇을 먼저 준비해야 할지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Jiwoong Hwang 멘토의 답변

본격적으로 취업을 걱정하게 되는 시기인 만큼 고민이 많아 보입니다. 장래 편성 PD로의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가장 기본적인 정보부터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Jazmin Quaynor

다매체/다채널 시대에 주목받는 편성 PD

편성 PD는 기본적으로 방송 프로그램을 시간대별로 전략적이고 경쟁적으로 배치하는 업무를 맡으며, 특별한 사안이 발생하거나 시국이 긴급할 경우 이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한 방송 편성을 담당합니다. 

더 구체적으로 편성 PD는 편성 기획팀과 편성 제작팀으로 구분되는데, 편성기획 PD는 채널의 거시적인 편성 전략을 구상하는 작업을 하는 반면, 편성제작PD는 각종 *스팟(Spot)을 제작하거나 프로그램 개발팀에서 신규 파일럿 프로그램의 포맷 개발을 담당합니다.
 
편성 PD가 맡는 방송 편성 업무는 동종 업계 내의 경쟁이 가속화되는 다매체, 다채널 시대일수록 중요합니다. 인기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의 재방송을 시간대별로 잘 배치하기만 해도 새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보다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으며, 때에 따라서는 언론계의 여론을 주도할 수도 있는 직업이 바로 편성 PD입니다. 

일례로 일본에서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하고 기념행사를 벌이던 2005년 당시, 모 방송사는 일주일간 매일 자정 이후 독도 관련 다큐멘터리를 편성·방영해 국민들의 분노를 조직화된 여론으로 이끈 바 있습니다.
 
ⒸJakob Owens

편성국보다 타 부서 PD에 지원해 보세요

현재 대부분의 방송사에서 대졸 신입 편성 PD를 뽑으려 하지 않는 추세입니다. 방송 편성 업무가 중요하다 보니, 편성 전략이 뛰어난 인재를 뽑기 위해 석사급 이상의 학위를 가진 사람이나 방송 프로그램 연구 성과가 있는 경력자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러니 편성 PD가 되고자 한다면 일반 공중파 방송사 PD로 꿈을 좀 더 넓게 잡으시고, 입사 후 연차를 쌓은 뒤 편성 업무로 넘어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실제 입사할 때는 예능국, 드라마국, 교양국 등 타 부서의 PD로 들어오셨다가 추후 편성국에 배치돼 프로그램 개발 T/F에서 근무하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진입장벽이 높은 편성 PD를 곧바로 지원하기보다, 다른 장르의 PD에 먼저 지원해 보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jakkapan

프로그램 분석력과 공감 능력

방송은 편성을 비롯한 모든 제작 과정을 거쳐 산출된 ‘프로그램’이라는 결과물을 남에게 보이는 작업입니다. 따라서 대중들이 선호하는 프로그램의 구성 요소를 파악하는 분석력과 그들의 심리에 동조할 수 있는 공감 능력이 편성 PD에게도 자연스레 요구됩니다.

책상에 앉아 이론을 공부하고 실무 지식을 쌓기 위해 인턴 활동을 하는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어떠한 일을 하던 본인이 흥미를 갖고 뛰어든 작업을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 사람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능력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결국 사람들은 진솔하고 담백한 이야기에 끌리기 마련입니다. 멘티님께서도 인생 경험을 쌓는다는 마음으로 충실하게 학교생활을 하시고, 마음에 맞는 사람들을 구해 여러 대외 활동을 경험해보세요.
 
참고로 학점이나 토익 성적은 크게 중요하진 않습니다. 학점은 평균 정도만 돼도 입사 지원에 전혀 문제가 없으며, 외국어의 경우 원문을 빠르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실질적인 독해력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뛰어난 편성 PD는 단순히 외국어 시험을 잘 보거나 원어민 수준의 유창한 말하기 실력을 지닌 사람이 아닙니다. 외국 선진 방송사의 사례를 보고 발 빠르게 좋은 정보를 캐치해 자신의 것으로 소화할 수 있는 이해력이 편성 PD에게 필요한 것이니, 너무 어학 성적에 집착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또 궁금하신 게 있으면 언제든 질문주세요. 감사합니다. 



*스팟(Spot): 회사의 캠페인이나 프로그램 예고 등 텔레비전 방송에서 프로그램 단위 사이에 송출하는 짧은 광고나 소식.

Jiwoong Hwang 멘토
MBC강원영동 · 편성제작국
미디어
MBC강원영동 편성제작국 황지웅PD 입니다.
MBC강원영동/편성제작국/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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