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현재 중견기업에서 원자재 소싱, 재고관리 업무를 하고 있는 직장인 멘티입니다. 회사 사정이 좋지 않아 MD 직무로 다시 취업을 준비하는 중입니다. 지금 회사에 입사하기 전에도 MD를 지망하기는 했지만, 당시에는 지원했던 곳에서 번번이 떨어졌습니다. 

참고로 제 스펙을 말씀드리자면, 지거국 졸업, 장교 전역, 토익 890, 오픽 IM3 등이 있습니다. 추가로 유통관리사, 무역영어 1급, OA 자격증도 취득했습니다.

©️freepik

이런 상황에서 제가 MD 직무에 지원할 때 어떤 것을 강점으로 삼을지, 그리고 무엇을 보완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현재는 다른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거나, 오픽 점수를 올리려는 계획이 있습니다.

멘토님께서 현직자로서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을 해주신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많이 바쁘시겠지만, 조언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답변 기다릴게요!

안녕하세요, 멘티님. 질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하기 전에 노파심에 말씀드리자면, 저는 MD 직무가 아닌 유통사 상품관리/운영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두 직무 사이에 명백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며 답변 시작하겠습니다.

©️unsplash

MD 현장 경험이 1순위 역량
질문만으로 멘티님의 강점과 약점을 전부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조언을 드릴게요.

먼저 현재 상황에서 멘티님께 가장 필요한 역량은 ‘MD 관련 현장 경험’입니다. 인턴이나 아르바이트 등 MD 일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업무라면 무엇이든 가능합니다.

요즘 취업에서 당락을 가르는 건 자격증 한두 개, 어학 점수 같은 서류상 스펙이 아닙니다. 물론 이력서용으로 필요하기는 하죠. 하지만 그보다는 본인이 해당 업무를 하기 위해 어떤 역량을 갖춰왔는지 그 경험 과정을 어필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따라서 멘티님은 자격증이나 서류 스펙을 키우는 것에 몰두하지 말고, MD와 관련해 어떻게 자기만의 스토리를 만들어나갈지 깊게 고민하셔야 합니다.

그 스토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제가 추천하는 것은 멘티님이 ‘장교’라는 훌륭한 스펙을 보유하고 있다는 겁니다. 장교 특별 전형을 진행하는 대기업이 몇 군데 있다고 알고 있는데요. 그 장교 전형을 집중 공략하는 게 현명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unsplash

기본적인 어학 점수는 만들자
마지막으로 어학 점수는 올릴 필요가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앞서 정량 스펙보다 경험과 스토리가 중요하다고 언급했었는데요. 이건 상대적인 이야기지 정량 스펙이 중요하지 않다는 뜻은 아닙니다. 서류를 통과하려면 어학 점수를 평균만큼 만들어놓는 게 필요해요.

멘티님이 어떤 수준의 회사를 원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대기업 유통사 MD라면 토익 950, 오픽 AL 정도의 어학 점수는 있어야 합니다. 현재 멘티님의 스펙이 이 기준에는 약간 못 미치므로, 현장 경험을 쌓는 것과 동시에 어학 점수를 조금이라도 올려놓는 것을 권장합니다.

제가 드린 조언은 어디까지나 저의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다양한 멘토님께 질문해보시고, 본인에게 잘 맞는 전략을 택하시는 게 좋습니다. 결국 취업 전략은 스스로 가장 잘 맞는 옷을 찾아가는 겁니다. 멘티님도 분명 찾아내실 거라 믿습니다.

멘티님의 꿈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