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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직무, 대학말고 어떤 스펙이 필요할까
스타벅스커피코리아 · 브랜드전략팀 (마케팅리서치)
약 4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현재 국립대 디자인 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학교를 다니다 보니 마케팅 쪽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디자인 학과도 마케팅 쪽에 적합하다고 하는 이야기도 들어봤지만, 다른 학과나 학력이 좋은 학생들에게 밀릴 것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일단 인서울이 아니라서 자신감도 많이 떨어지고요. 


©️Alexxndr


1. 서울 쪽으로 대학원을 다녀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아니면 자격증이나 토익 같은 스펙들을 갖춘다면 조금이나마 경쟁력이 생길까요?


2. 채용에 있어 회사에서 무엇을 중요시하고 어떤 인재들을 원하는지 궁금합니다.


3. 인턴에서 다른 회사로 이직할 때, 어떤 점을 집중적으로 준비하셨는지 궁금합니다.


💬 강민지 멘토의 답변


멘티님, 안녕하세요. 어떤 답변을 드리면 도움이 되실까 고민하다 현실적인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Pasuwan


경쟁력 있는 스펙을 만듭시다

우선 1~2번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스펙은 보완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모든 회사가 고스펙을 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 많은 기업에서 스펙보다는 다양한 경험과 지원자의 자질을 중요시하고 있어요. 하지만 보다 현실적으로 말씀드리면 대기업 즉, 흔히 말하는 좋은 기업에서는 여전히 스펙이 중요한 부분입니다. 경쟁력을 키우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의 개인적인 경험 내에서만 보면 10년간 제가 근무했던 회사들은 대부분 인서울 중상위권 이상 대학교나 해외 출신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 마케터들의 전공은 아무래도 경영, 경제, 통계, 광고 쪽이 많았습니다. 그 외 인문, 사회, 심리 쪽 전공자도 조금 있었고요.


©️pixabay


직무 이해 후 관련 스펙을 쌓으세요

물론 저는 산업디자인 전공자들의 진로 방향을 잘 모릅니다. 마케팅팀 내 디자이너들이 속해 있었던 조직은 전자상거래, 홈쇼핑, 건자재 정도였습니다. 산업 디자인 쪽은 일반적인 기업의 마케팅보다는 디자인이 필요한 산업군일 경우에 한해, 디자이너가 마케팅 조직 내에서 디자인 직무를 수행한다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한 표현인 듯합니다. 다시 말해, 디자이너가 마케터로서 마케팅 직무를 수행하는 경우는 많이 보지 못했습니다.


만약 멘티님께서 생각하시는 진로(직무)가 산업디자이너라면 스펙보다는 포트폴리오 관리와 관련 경험이 더 중요할 수 있겠습니다.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지인들을 보면 초대 졸자(전문대학 2~3년제 졸업자)도 많습니다.


그러나 마케터를 생각하신다면 마케팅과 관련된 스펙 (마케팅과 관련된 부전공, 대학원 진학, 마케팅 공모전, 마케팅 관련 동아리 활동, 마케팅 인턴 등)을 높이시라고 조언 드리고 싶습니다. 비록 산업디자인 전공자이지만 마케팅에 관한  관심과 지식이 충분하다는 점을 설명하실 수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회사에서도 마케팅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을 갖춘 사람을 채용하며, 수백~수천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기업에서 직원을 채용할 때는 1차 서류심사 시 당연히 스펙을 볼 수밖에 없습니다. 높은 경쟁률 속에는 인서울 상위권 대학, 높은 학점과 영어 점수, 관련 경험을 한 고스펙자들이 넘쳐나기 때문에 어찌 보면 스펙을 높여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마케팅 분야, 

고스펙자들이 넘쳐나는 것이 사실이니 경쟁력이 필요해요


©️Andrey_Popov 


마케팅 직군 이직? 동종 업계와 해당 직무 경험자가 유리해

마지막으로 저는 대학교 때 인턴을 했었기 때문에, 인턴에서 이직을 한 건 아니고요. 첫 회사에서 이직하던 때를 말씀드리자면, 저는 산업군과 직무를 가장 중요시 생각했습니다. 


첫 직장이 마케팅 리서치 회사였는데 리서치 회사는 광고, 홍보대행사 등과 같은 에이전시 입니다. 에이전시는 기업의 의뢰를 받아 마케팅의 특정 업무를 전문적으로 대신 수행합니다. 제 경우 에이전시가 아닌 자사의 마케팅을 수행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직을 고려하게 되었고, 이직을 준비하면서 산업군에 따라 마케팅의 역할이 천차만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쉽게 말해, 화장품 회사와 자동차 회사와 전자 회사는 타겟 고객군도, 판매 채널도, 광고나 홍보방식도 제각각이기 때문에 마케팅도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마케팅이라는 큰 범주 안에는 광고, 홍보, CRM, 리서치, 이벤트/프로모션, 통계분석, SNS 관리 등 수십 가지의 직무가 존재합니다. 규모가 작거나 예산이 적은 기업에서는 한 명의 마케터가 일당백으로 여러 가지 직무를 수행할 수도 있으나, 대기업처럼 기업의 규모가 클수록 직무가 세분되어 한 명의 담당자가 직무별로 다 다릅니다. 또 회사마다 조직도도 제각각입니다. 


현재 제가 재직 중인 회사는 마케팅, 디지털 마케팅, 홍보팀이 따로 있고, 직무 기준으로 보면 프로모션 기획자, 앱 기획자, CRM, 멤버십, 리서치 담당자, CSR, 대외홍보 등 직무별로 담당자가 다 다릅니다. 참고로 아래 직무가 모두 마케팅입니다. 


©️freepik


경력직으로 이직을 할 때도 막연히 마케팅 경력자를 뽑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동종 업계(산업군), 해당 직무 경험자로 채용을 합니다. 다시 말해, 자동차 업계에서 광고 담당자 경력직을 모집할 때 식품 업계에서 소비자 리서치를 담당해 온 직원은 적절하지 않아 채용될 가능성이 적습니다. 광고와 리서치 모두 마케팅 범주에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말이지요.


때문에 단순히 '나는 마케팅에 관심이 있다' 하는 생각은 너무 포괄적이고 명확하지도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나는 어떤 산업군에서 어떤 마케팅 직무를 담당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특정 기업 몇 군데를 목표로 삼고 그 직무를 위해 제대로 취업 준비를 해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특정 산업군의 리딩 기업 두세 군데의 최근 마케팅 활동들을 평소에 꾸준히 스터디(기업의 홈페이지, 기사, SNS, 광고 등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커뮤니케이션 채널들을 모니터링하고 '내가 이 기업의 마케터라면 이런 방식으로 접근해보겠다' 하는 고민) 하고, 관련된 경험을 찾아 많이 참여하신다면 향후 면접에도 자연스럽게 도움이 됩니다. 꼭 인턴십이 아니더라도 관심 있는 기업에 대해 경험할 기회는 많습니다.


담당하고 싶은 직무와 산업군을 구체적으로 정하고 준비하며, 

많은 경험의 기회를 잡으세요!



©️Indypendenz


제가 대학생 때 전시/박람회를 좋아해서 거의 매주 코엑스 박람회를 구경하러 다녔던 기억이 나요. 박람회를 좋아했으니 당연히 저의 관심 기업 중 한 곳인 코엑스 인턴에 지원했고, 저의 떨리는 첫 면접에서 '박람회를 보면서 느낀 점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자연스럽게 '전시/박람회는 중소기업이 소비자와 만날 좋은 기회의 장이다. 더 많은 중소기업이 소비자들에게 선택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박람회를 기획하고 싶다'는 대답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 대학교 입학 후 첫 번째 아르바이트를 1년간 마케팅 리서치 회사에서 했었는데, 당시 전공 수업에서 마케팅 리서치에 대해 배우며 관심이 생겨 첫 직장도 리서치 사에 지원했습니다. 면접 내내 아르바이트를 하면 보고 듣고 느낀 점에 대해 이야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 답변이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힘내시고, 원하시는 분야에 꼭 취직하세요!



멘토님, 감사합니다. 답변을 보니 제가 몰랐던 부분까지 세세하게 짚어 알려주셔서 몰랐던 부분이 해결되는 느낌이 듭니다! 참고해서 취준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강민지 멘토
스타벅스커피코리아 · 브랜드전략팀 (마케팅리서치)
마케팅/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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