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영 컨설팅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 멘티입니다. 멘토님이 “기업 컨설팅”이라는 제목으로 잇다에 작성하신 에세이를 읽고 질문이 생겨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해당 에세이에서 궁금한 부분을 끌어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1. “정부나 공공기관, 지자체에서 요구하는 컨설팅과 민간 기업에서 요구하는 컨설팅 내용은 차이가 있습니다” : 단순히 차이가 있다고만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면에서 다른지 알고 싶습니다.
2. “컨설턴트가 맡게 되는 scope(프로젝트의 영역)에는 넓게 보면 마케팅/HR/홍보/전략 등이 있고, 좁게 보면 더 자세한 주제까지 포함됩니다” : 컨설턴트가 모든 직무를 해박하게 아는 것은 힘들고, 회사 생활을 한다고 해도 넓게 경험하는 것은 어려울 텐데요. 어떻게 컨설팅 작업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3. “컨설턴트에게 말을 잘하는 역량은 중요합니다” : 제 짧은 식견으로는 컨설턴트가 말하기 능력보다는 논리적인 분석력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컨설턴트가 직접 강의를 하는 사람은 아니니까요. 그런데 왜 멘토님은 말을 잘하는 역량을 강조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멘토님의 글을 읽고 경영 컨설턴트의 꿈을 더 키우게 됐습니다. 궁금한 내용에 답변해주시면 앞으로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제 글을 읽어주시고, 구체적으로 질문까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컨설팅 분야에 열정이 있으신 걸 보니 분명 꿈을 이루실 것이라 믿습니다. 그럼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달라지는 컨설팅
먼저 정부기관과 민간기업에 따라 달라지는 컨설팅 내용에 대해 물어보셨습니다.
대체로 정부 기관은 이익을 추구하는 곳이 아닙니다. 물론 공기업 중에도 수익을 중요시하는 시장형 공기업이 있습니다. 하지만 공공기관과 정부, 지자체 등 ‘공공’의 영역 전체를 놓고 보면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공익’과 ‘사익’의 차이가 프로젝트의 목적과 진행 과정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공공 분야의 컨설팅은 국정감사의 대상이 될 여지가 높습니다. 그래서 갖춰야 할 자료가 많고, 치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프로젝트, 기업, 기관에 따라 특성이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컨설턴트의 기본! 자기만의 전문 분야 갖추기
대부분의 컨설턴트는 자기만의 전문분야가 있습니다. 컨설팅을 주문하는 기업, 기관에서도 당연히 원하는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컨설턴트를 선호하겠죠? 따라서 컨설팅 회사가 고객의 과제 scope와 어긋나는 컨설턴트를 제시하게 되면, 그 프로젝트는 실행될 가능성이 매우 낮아집니다.
물론 경력이 짧아서 주로 보조 역할을 맡는 컨설턴트는 여러 분야의 컨설팅에 투입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차가 쌓이면서 향후 커리어를 위해 전문분야를 정하게 되죠. 심지어 해당 분야에서 학위를 받기도 합니다.
제가 속해있는 컨설팅 기관에는 컨설턴트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만큼 분야마다 전문성을 가진 컨설턴트들이 있다는 거죠. 그래서 회사도 여러 분야의 컨설팅을 할 수 있습니다.
컨설턴트의 ‘입’은 ‘머리’만큼 중요합니다
말씀하셨던 분석력, 논리력도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본인이 아는 것을 상대방에게 설명하는 능력은 별개의 영역입니다. 자기가 똑똑하다고 해도 그걸 전달하지 못한다면 좋은 컨설턴트가 되기는 힘들어요.
컨설턴트는 대화를 많이 하는 직업입니다. 문제를 정확하게 진단하려면 센스 있게 질문을 하고, 설명도 잘해야 합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상대방을 설득할 수도 있어야 하죠.
또한, 강사만 강의한다는 법도 없습니다. 누구든지 필요에 따라 강의, 브리핑, 설명회를 할 수 있습니다. 컨설팅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 컨설턴트는 해당 기업, 기관의 여러 사람과 수많은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해야 하거든요.
결국 앞서 말씀드린 대로 ‘머리’로 논리력, 분석력을 발휘하는 것도 물론 필요하지만, 이를 전달하는 ‘입’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컨설팅은 텍스트와 서류로만 진행하지 않고, 얼굴을 마주 보며 대화로 이루어지니까요.
질문 주신 내용에는 모두 답변을 드렸습니다. 혹시 더 궁금한 것이 있다면 다시 질문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