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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마케터가 알려주는 회사와 대학원의 병행 방법!
스타벅스커피코리아 · 브랜드전략팀 (마케팅리서치)
약 4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식품 산업에 관심이 많은 취준생 멘티입니다. 아직 마지막 학기가 끝나지 않았지만, 직무 선택과 스펙에 대해 고민이 있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저는 새로운 자료 찾기를 정말 좋아합니다. 새로 생긴 맛집이나 꿀 정보를 찾을 때 정말 재미를 느껴요. 또한, ‘왜?’라는 질문을 자주 합니다. 소비자가 왜 이 식당을 좋아하는지, 왜 이런 선택을 하는지 찾아보는 데 흥미를 느낍니다. 이런 성향 때문에 스스로 마케팅이 적합한 직무라고 결정하게 됐습니다. 그럼 바로 질문드리겠습니다. 



©️kaboompics


1. 저는 마케터가 최종 목표이지만, 마케팅 직무로 취업하기보다는 마케팅 리서치로 먼저 경험을 쌓은 후 넘어가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마케팅 리서치는 소비자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직무이므로, 여기서 5년 정도 경력을 쌓고 마케팅 부서로 옮기면 더 전문성 있는 마케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제 생각이 현실성이 있을까요?

2. 마케팅 리서처가 되기 위해 필요한 준비와 스펙이 궁금합니다. 멘티님이 생각하기에 석사 학위가 필수적일까요? 저도 대학원 진학을 고려하고 있지만, 주변에서 먼저 취업을 하고 대학원에 가라는 조언을 많이 듣고 있어 고민됩니다.

3. 만약 마케팅이나 리서치 분야로 취업이 된다면 그때 가서 회사 일과 대학원을 병행할 수 있을까요?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인지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저는 멘토님이 근무하시는 S 커피의 소이라떼를 즐겨 먹습니다. 언젠가 멘티님처럼 S 커피에서 일하게 되기를 간절히 고대합니다. 감사합니다!


💬 강민지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많은 취준생이 마케팅에 관심이 있어도 추상적으로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는데, 멘티님은 목표 산업군과 직무 이해가 뚜렷해 보여 참 좋습니다. 첫걸음을 잘 뗐으니 앞으로 커리어 방향을 잡는데 수월할 것 같네요. 그럼 답변 시작하겠습니다.



©️unsplash


마케팅 리서처(에이전시) → 경력직 마케터(인하우스) : 좋은 계획입니다!
먼저 
마케팅 리서치로 일을 시작해 마케터가 되고 싶다는 멘티님의 계획은 현실성 있고, 실제로 자주 볼 수 있는 경우입니다.

마케팅 리서치 회사, 광고/홍보대행사 등을 업계에선 에이전시 혹은 대행사라고 부르는데요. 보통 일반 기업체의 마케팅 부서(인하우스)가 이 마케팅 에이전시의 고객이 됩니다. 아무래도 큰 규모의 대기업이나 중견 회사는 예산을 들여 에이전시를 활용할 수 있으니까요.

사실 회사 마케팅 부서 안에서도 직무는 매우 다양합니다. 한 명의 실무자가 일당백처럼 여러 일을 담당할 수도 있지만, 기업 규모가 클수록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죠. 그래서 물리적으로 손이 부족하면 비용을 써서 에이전시를 활용하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인하우스 마케터보다 에이전시 쪽에서 전문성을 기르기가 좋습니다.

다만
일반 기업에서는 아예 직무 전문성을 갖춘 에이전시 출신 경력직을 채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에이전시 사용료는 프로젝트에 따라 억 단위까지 가기 때문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니까요. 비싼 돈을 들여 남의 회사 직원을 쓰지 말고, 아예 우리 회사 직원으로 뽑자는 거죠. 그래서 멘티님이 고민하시는 커리어 패스는 업계에서 자주 볼 수 있고, 가능성도 높습니다.


©️unsplash


리서치 회사 경력, 다양한 이직 방법이 있습니다
인하우스에 경력 이직을 한 뒤에는 리서치 업무를 계속할 수도 있고, 브랜드 매니저나 이벤트/프로모션 기획자, 디지털 마케팅, 광고홍보 담당자 등 새로운 마케팅 업무를 할 수도 있습니다. 즉, 
이직 후 커리어는 본인이 새롭게 방향을 잡고 만들어나가야 하는 거죠.

보통 에이전시에서 일할 때 담당했던 산업군이나 본인이 맡은 고객사(혹은 경쟁사)로 이직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기업에서 경력직을 채용하는 것은 해당 직무의 경험자를 뽑아 바로 그 실무를 맡기려는 것이니
직무 변경이 제한적일 수는 있습니다.

그래서 리서치 회사의 주변 동료들이 이직할 때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일반 기업체의 마케팅 부서에 가는 경우가 많지만, 경력을 살려 다른 리서치 회사로 이직하는 비율이 좀 더 높기는 합니다.


석사 학위는 선택! 취업 후 대학원 진학을 추천
리서치 직무로 취업할 때 석사 학위는 필수는 아니지만, 우대사항 정도는 됩니다. 저도 멘티님처럼 취업과 대학원 진학을 두고 고민했었는데요. 평범한 스펙이라 자소서는 자꾸 떨어지고, 다양한 대외활동도 없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생각에 스펙을 높이고 싶어 대학원을 고려했던 거죠.

하지만
대학원을 졸업해도 취업이 더 잘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주변 석박사 출신 취준생이나, 지방대 출신 친구들을 보면 석사 학위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스펙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취업을 먼저 하고 경력과 학비를 쌓은 뒤 대학원에 진학해도 늦지 않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대학원에 대해서는 밑에서 더 자세하게 설명해드릴게요.



©️Maria Tyutina


필요한 스펙 : 영어, 통계 공부, 유관 경험 쌓기
이제 필요 스펙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가장 먼저 
영어가 중요합니다. 아무래도 해외 출장이나 프로젝트가 많고, 영어로 PT를 진행해야 할 때가 자주 있어요. 그래서 기본적인 영어 실력이 있다면 업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죠.

또한, 통계 공부는 취준 시기 뿐만 아니라 입사 후에도 계속 관심을 가지고 해야 합니다. 업무 자체가 설문지 설계와 결과 분석이므로 통계는 필수로 알아야 하죠. 그래서 전공을 떠나 사회조사분석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평상시에 통계 지식을 많이 쌓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대학생 때 리서치 회사에서 1년 정도 알바를 했었는데, 자소서와 면접에서 그 경험을 많이 어필했던 것이 합격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남들 다 하는 평범한 대외활동보다는,
단순 알바라도 내가 지원하는 산업군과 회사와 유관한 경험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rawpixel


일과 학업의 병행, 철저한 고민과 계획이 필요
이제 멘티님이 가장 관심 있어 하실 대학원 진학에 대해 이야기해볼까요? 아무래도 취업 전에 대학원 진학을 하게 되면 그만큼 취업 시기가 늦어지니 부담이 될 거예요. 따라서 많은 분이 일단 취업을 하고 나서 대학원에 진학하는 길을 택합니다.

여기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방법과 회사를 아예 그만두고 진학하는 건데요.
학문을 향한 열정, 연구 욕구가 있거나 박사과정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저는 반드시 업무와 병행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두 가지를 동시에 하려면 마음을 단단히 먹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도 회사에 다니면서 대학원을 다녔는데, 상상 이상으로 힘들었어요. 야근이 많다 보니 밤 10시까지 수업을 듣고, 다시 회사로 돌아가 자정까지 일하고 퇴근하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만두고 싶다는 고민을 수도 없이 했습니다. 물론 본인의 의지로 일과 학업 병행을 선택한 것이니 끈기와 인내심으로 돌파해야죠.

사실 자율 출근이나 칼퇴근이 가능한 극소수의 기업이 아니라면, 둘을 병행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따라서
일반, 전문, 특수 대학원 중에서 본인의 목적에 부합하는 곳을 고른 뒤 야간이나 주말 수업이 있는 학교를 선택하는 게 중요합니다.

같은 전공이라도 학교 운영방식에 따라 수업 시간이 평일, 주말, 야간 등 제각각이니 여러 곳을 알아보세요. 또한, 회사에서 멀지 않은 학교로 선택해야 병행하기에 훨씬 수월할 거예요.

회사와 부서에서 아무리 배려를 해줘도 업무를 하다 보면 언제 새로운 변수가 생길지 모릅니다. 자칫 잘못하면 일도, 학업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시간을 낭비하게 될 가능성도 있어요. 그래서 병행을 결정하기 전에 오래 고민하는 것이 좋습니다.



©️unsplash


멘토의 경험으로 알려주는 대학원 진학 TIP
대학원과 관련해서 추가로 팁을 드리고 싶습니다. 바로 
직원 복지 혜택으로 학비를 지원해주는 회사가 꽤 있다는 건데요. 회사에 이런 제도가 있으면 잘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조건 없는 혜택은 없죠. 그래서 본인에게 득인지 실인지 잘 검토해봐야 합니다. 제가 다녔던 회사를 예로 들면, 5년 이상 근무한 직원에게 대학원 학비를 지원하지만 지원받은 기간 만큼 퇴사 없이 회사를 더 다녀야 하는 조건이 있었습니다. 거의 10년 정도를 그 회사에 다녀야 하는 거죠.

저는 입사 후 이 복지 혜택을 받겠다는 생각으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6년 차가 되었을 때,
회사 경력과 다른 분야의 지식을 쌓아 직무 변경을 하고 싶다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어요.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이직하겠다는 생각으로 회사 지원 없이 자비로 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물론 이직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학업을 핑계로 회사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죠? 돌이켜보면 여러 변수를 고려해 모든 것을 잘 해내려고 노력했고, 적절한 시점을 잡으려고 애썼던 것 같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적절한 시점은 업무에 충분히 숙련되고, 업무 스케줄을 어느 정도 조율할 수 있는 위치에 올랐을 때를 의미합니다. 프로젝트 마감에 맞춰서 야근 등을 컨트롤하는 거죠. 그래서
최소 3년 차 이상은 되었을 때 대학원 진학을 고려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제 답변은 여기까지입니다. 멘티님의 질문을 보며 제가 사회 초년생 때 했던 고민이 생각나 반가웠습니다. 그때의 저보다 훨씬 명확하게 고민하고 계신 만큼, 분명 원하는 방향으로 커리어를 쌓아가실 거라 믿습니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unsplash


안녕하세요 멘토님. 자세한 답변에 정말 감동했습니다! 고민이 정말 많았는데 멘토님의 조언을 바탕으로 어느 정도 해소되었습니다. 멘토님 말씀대로, 아르바이트나 인턴을 통해 관심 직군에서 경험을 쌓고 취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학원 진학도 많이 고민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강민지 멘토
스타벅스커피코리아 · 브랜드전략팀 (마케팅리서치)
마케팅/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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