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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이 되고 싶다면 2탄 - 수험 생활 체력관리 외
문화체육관광부 · 해외문화홍보사업과
약 4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이 되고 싶은 멘티입니다. 7급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선호 부처인 만큼 고득점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수험 생활에 대해 몇 가지 묻고 싶은 것이 있어 멘토님을 찾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 대학교 2학년 학생으로 매일 공무원 시험공부에 6시간을 쏟으며 주말에는 10시간 가까이하고 있습니다. 유럽 영역에서도 활동하고 싶어 불어와 노어도 공부 중인데, 보통 2시간씩 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시간은 학교 공부에 쓰고 있고요. 제가 제대로 공부하고 있는 것이 맞나요?

 

멘토님의 수험생 시절, 체력 관리도 궁금합니다. 요새 체력이 달리는 것을 자주 느낍니다. 평소 밤을 새우지 않다가 최근 밤을 새우는 일이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멘토님은 수험생 때, 식습관 관리나 운동을 따로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patrik

 

최근엔 강박감도 느끼고 있습니다.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존재라고 느껴질 때도 있고요. 내년에는 3학년이 되는데 걱정입니다. 무언가에 쫓기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어떻게 없애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멘토님은 어떻게 멘탈 관리를 하셨나요?

 

마지막으로, 시험 준비 중 시사상식은 어떻게 공부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신문과 TV 뉴스를 통해 국내 사회, 정치 소식을 보고 있는데요. 뉴스를 봐도 제 의견을 세우는 것이 어렵게 느껴집니다. 이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조언을 듣고 싶어요.

 

멘토님의 글을 보면서 ‘한국 관광을 세계에 알리는 사람’, ‘방한 관광객을 늘려 관광산업을 발전시키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더욱 확고해졌습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꼭 멘토님의 뒤를 이어 문체부 소속 공무원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현목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이번에는 수험 생활에 대해 물어보셨네요. 제 경험을 바탕으로 답변드리겠습니다.

 

©️patrik


수험 생활은 규칙적이어야 합니다

저는 수험 생활을 하는 동안 규칙적으로 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매일 7시 30분에 기상해 8시에 독서실로 이동했습니다. 오전 공부를 마치면 점심시간 30분, 산책 30분을 가졌으며 오후 공부를 이어갔습니다. 오후 시간에는 학원 수업도 들었습니다. 이후 저녁 식사 30분, 산책 30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녁 공부는 10시까지 했으며 집에 와서 한 시간 정도 휴식을 취했습니다. 그리고 보통 밤 11시 30분에 잠들었습니다.

 

명절이나 몸이 아픈 날을 제외하면 평일에는 이 스케쥴을 거의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30분 이상 벗어난 적이 없었습니다. 주말에는 애인을 만나거나 집에서 쉬었습니다. 다만, 어떤 경우라도 맛있는 것을 찾아 먹었습니다. 평일 내내 고시 식당에서 밥을 먹다 보니 주말에는 맛있는 것을 먹게 되더라고요. 그게 일주일을 버티는 힘이 됐고요.

 

일요일은 늦잠도 자고 TV도 보고 게임도 하고 했습니다. 오후에 간단하게 다음 주 공부할 것들을 가볍게 확인하는 정도로 예열했습니다. 이 생활은 합격할 때까지 반복됐습니다. 일상에 지장이 갈까 봐 술은 수험기간 동안 딱 두 번 마셨습니다. 애인과 헤어졌을 때 한번, 12월 31일에 합격을 기원하며 한번. 평일에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혼자 밥을 먹었습니다. 따로 운동하진 않았습니다. 밥 먹고 30분씩 산책을 하거나 집에 돌아올 때 지하철 한 정거장 미리 내려서 걸어오는 정도만 했습니다. 

 

저는 몰아서 공부하기보다는 꾸준하게 정해진 시간을 지키며 공부했습니다. 마지막 두 달을 제외하면, 하루에 할 수 있는 최대한 공부량의 80% 정도를 목표로 잡았습니다. 이는 가끔 어려운 내용이 나오면 막혀서, 공부량을 채우지 못한 것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해서, 집중이 잘 되는 날 정해 놓은 공부량을 초과하면 뿌듯하니까, 목표량을 채우지 못하면 다음 날로 이월될까 봐 등의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수험 생활에 정답은 없습니다. 합격한 사람들은 각자의 방법이 있습니다. 그저 제 경험을 참고만 해주세요.


©️pexels


나만의 멘탈 관리법을 찾아보세요

저는 당시 집안 환경이 좋지 못해서 딱 2년이라는 데드라인을 정해놓고 시작했습니다. 실제 합격한 해가 딱 2년 차였습니다. 당시 여름에 2차 시험을 보고 나서는 불안해서 사기업에 입사원서를 내며 면접을 보러 다녔습니다. 공기업에도 지원했고요. 그래서 돌이켜보면 부담감과 스트레스가 매우 컸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 시험 떨어진다고 제가 패배자가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대학 친구들도 다 회사를 준비하는데, 함께 회사에 다니면 되지 뭐, 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물론 그렇다고 마음이 편해지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끝까지 공부할 수 있었던 건 앞에서 언급한 생활을 지켰기 때문입니다. 스트레스 때문에 집중이 안 돼도 독서실로 향했습니다. 친구를 보러 가지 않고 그저 독서실에 책을 펴고 앉아 있었습니다. 그런 날엔 밥 먹고 산책하는 시간에 친한 친구에게 전화해서 신세 한탄을 하곤 했습니다. 30분이 지나면 다음 공부 일정을 지키기 위해 독서실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저는 스터디를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혼자 밥 먹는 것이 익숙했고 스터디보다 학원에서 배우는 게 더 좋다고 판단했거든요. 스터디에서 괜히 인간관계로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도 않았고요. 또 공부 방법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푸는 사람들이 많은데, 귀가 얇아서 휘둘릴까 봐 걱정도 됐습니다. 그냥 혼자서 나만의 규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습관처럼 수험 생활을 지속했습니다.

 

©️Hasan Albari


다만 앞에서 언급했듯이 매일 한 시간, 주말 반나절은 저를 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트레스도 풀고, 기분전환도 하고, 뇌도 쉬게 했습니다. 멘티님께서 강박감을 느낀다고 하셨는데, 아직 2학년이면 어린 나이입니다. 이제부터 무언가를 만들어나갈 나이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존재라고 느낄 필요가 전혀 없는 나이입니다. 최근 우리 부서에 입직하는 여성분들의 연령대는 평균 만24~27세 정도입니다. 지금 멘티님은 전혀 늦지 않았습니다.

 

수험생은 대부분 비슷합니다. 7급 공무원 경쟁률 아시죠? 합격하는 사람보다 떨어지는 사람이 훨씬 많은 구조입니다. 떨어진다고 자책할 필요 없습니다. 떨어지는 것보다 합격하는 게 특이한 수준의 경쟁률입니다. 물론 합격만을 꿈꾸며 공부하셔야 하지만요.

 

그래서 저는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며 멘탈을 관리했습니다.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꾸준히 누리려고 했습니다. 목표량보다 더 많이 공부하면 기뻐하기, 모의고사에서 점수가 잘 나오면 스스로 아이스 초코 선물하기, 주말에 맛있는 거 먹기, 합격 후에 하고 싶은 일들 상상하기 등.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는 시험입니다. 그저 그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줄이는 방법, 해소할 방법을 찾는 거죠. 멘티님도 멘티님만의 해소법과 멘탈 관리법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unsplash


수험 생활 중 시사상식은 따로 공부하셨나요?

저는 사실 시사상식을 따로 공부하지 않았어요. 시험 과목에도 없을뿐더러 그 정도의 여유가 없었어요. 매일 계획한 공부량을 소화하기도 바빴거든요.

 

다만 아침, 저녁 이동 시간마다 신문을 읽었습니다. 그때는 스마트폰이 막 출시된 시기라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는 것이 흔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밥 먹을 때, 고시 식당에서 뉴스 채널을 봤습니다. TV 앞에서 뉴스를 보면서 밥을 먹었습니다.

 

오히려 시사상식은 사기업 준비를 하면서 많이 했습니다. 대기업에는 시사상식이 시험 문제로 나오는 곳이 많아서요. 사실 엄밀히 따지면 공무원은 정치 중립의 의무가 있어서 꼭 사회나 정치 문제에 관심이 많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부담감을 가지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른 시일 내에 우리 부서에서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제 답변이 멘티님의 수험생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멘티님을 응원합니다.


김현목 멘토
문화체육관광부 · 해외문화홍보사업과
공무원/비영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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