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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을 했던 회사의 정치적 성향이 제 취직에 영향을 줄까요?
메타넷그룹 · 인사팀
약 4년 전
💬 멘티의 질문

멘티님!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하반기 공채 1차에서 모두 서류 탈락했습니다. 사실 이유를 정확히 모르겠어 힘이 듭니다. 고액의 컨설팅을 받으면서까지 자기소개서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었거든요. 


사실 크게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어서 꼭 여쭤보고 싶은 것이 있는데, 비교적 규모가 큰 '사회적 기업'에서 6개월 간 홍보 마케팅 직무 인턴을 했습니다. 


사회적 기업이고 정부의 지원을 받다보니, 현재 정부 색채를 따라갈 수밖에 없었고 다소 진보적 성향을 가지고 있었어요. 신문에서 회사와 관련한 정치적인 기사를 낼 만큼 꽤 알려져 있는데요. 


©️KucherAV


아무래도 예민한 사항으로 보이는데 이런 이유도 회사 탈락의 이유가 될 수 있을까요? 되려 계속 탈락하니 모든 부분에 예민해지네요. 업종은 IT 회사이지만, 정치 관련 단체 앱 페이지 기획 같은 업무를 많이 했습니다. 물론 저는 홍보 마케팅 일을 했지만요. 


한국의 대기업은 보수적이기에 회사에 대해 미리 필터링을 하는 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물론, 자기소개서에 민감한 내용은 적지 않았고 그저 수치로 표현되는 명확한 제 성과를 풀 수 있는 내용만 적었습니다. 여러 고민 끝에 많은 서류에서 떨어진 이유라고 생각되는 문제점이어서 그런지 더욱더 우려가 큽니다. 거듭된 서류탈락에 혼자서 하는 지나친 걱정과 상상일 뿐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만약 이러한 경험이 크리티컬한 사유라면, 해당 인턴 이력을 빼고 적는 게 맞을까요? 혹시 그렇다면, 회사 명칭을 적지 말고 학교 IPP 인턴십으로 적어도 될까요?


길고 어려운 질문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너무 답답해서 문을 두드렸습니다. 답변 주신다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 윤세훈 멘토의 답변

멘티님, 반갑습니다. 일단은 제한된 정보만을 가지고 판단하기가 쉽지 않네요. 따라서 저의 생각을 말씀드릴테니 힘내시고 다음을 준비하시면 좋겠습니다. 

 

©️freepik


채용인원은 한정적이고, 지원자는 많습니다

먼저, 거시적인 측면에서 보면 현재 한국의 경제 상황 즉, 기업 채용인원이 한정되어 있는 것과 연결하여 볼 수 있습니다. 20여 개의 기업에서 2명씩 뽑았다고 가정하면 40명인데, 지원했던 사람의 총수가 2,000명 정도였다고 가정합시다. 사실 대기업은 최소 10:1 이니까 그 보다 더 많았을 수도 있습니다. 서류를 보통 5배수를 뽑았다고 하면, 200명이죠. 총 지원자의 10% 수준입니다.

 

현재 멘티님의 스펙이 2000명 중에 상위 10% 안에 드는 수준인지 판단할 길은 없습니다. 하지만 서류전형을 통과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은 맞습니다. 수능시험에서만 해도 상위 10% 안에 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생각해보면, 어느 정도 공감은 되실 겁니다. 

 

또한, 최근 채용인원에 대한 선호 추세도 더욱 통과를 어렵게 만듭니다. 경력 같은 신입 (기업에서 마케팅/ 영업을 1년 정도 하고 중도 퇴사한 인원)이 20명 동시 지원했다고 가정합시다. 그리고 그 인원이 서류 전형을 모두 통과한다고 가정하면, 상위 5% 안에 들어야 하는데요. 따라서, 개인의 경력이나 직무에 대한 열정이 부족하다기보다 상황이 그렇게 되었다는 것을 먼저 알고 접근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kathayut kongmanee

 

하반기에 취업 지원이 가능한 곳이 20곳 이상은 되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서 저는 좀 의문이 생겼어요. ‘그냥 아무 회사’ 20곳이 아니라 많은 사람이 가고 싶어 하고, 소위 말해 어느 정도 평판이 괜찮은 20곳이라면 말이 많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 이 부분에서 경쟁률이 높은 곳에만 지원한 것이 아닌가 싶고,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선호하는 그런 직장이기 때문에 ‘경력 같은 신입’이 더 많이 지원하였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결론적으로 현재 인턴을 한 곳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지원자도 많은데 그런 것까지 다 걸러가면서 하기엔 쉽지 않고요. 특히 중견기업의 경우에는 이를 검증할 인사팀 직원도 많지 않습니다. 지원자가 해당 직무에 대한 열정이 있었기 때문에 업무를 했다고 생각하지 회사의 성향은 크게 고려치 않습니다.  

 

굳이 해당 부분이 걸리신다면, "중소기업에서 마케팅 인턴"을 했다고 적어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어차피 자소서에 해당 직무 내용은 적을 것이기 때문이죠.

 

회사의 평가를 문제로 걱정하지 마시고 여러 상황과 여건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포커스를 맞춰 이해하신 후, 다시 한번 도전하시길! 고학력 고스펙자도 워낙 어려운 것이 현실

 

©️Africa Studio


꾸준히 경험을 쌓으시고 지원을 멈추지 마세요

요즘은 SKY를 나와도 대기업 면접 보기 쉽지 않습니다. 석박사를 해도 고학력자라고 제외되는 상황도 있고요. 해외 유명대학 졸업자는 너무 고스펙이라 제외하기도 합니다. 그것은 기업의 상황, 서류 검토자의 선호 등에 따라서 좌우되는 경우가 많음으로, 너무 개의치 마시기 바랍니다.

 

해당 직무에 대한 열정이 있다면 관련 경험을 쌓으시면서 지해서 지원 멈추지 마시고, 계속해주시기 바랍니다. 다만, 시간이 조금 있다면 기존 지원자와 다른 점을 만드는 노력, 또는 현직자와 연결될 수 있는 지점을 찾아 나가면 좋겠습니다. 실제 그 직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의 커뮤니티나 직업 경험을 할 수 있는 곳, 간접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으시면 좋겠습니다. 

 

취업에 많은 시간과 돈, 노력을 쏟아부은 만큼 좋은 성과가 나길 기대하는 마음이 클 것입니다. 하지만 사실 현실은 냉혹하고, 응답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죠. 지금처럼 감정적으로 어렵거나, 답답할 때는 힘을 내도록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보세요. 마케팅은 뽑는 인원도 1명 내외이고, 경력자도 많아,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기회를 찾기 쉽지 않습니다. 다만, 포기하지 않고 열정을 갖는 자에게 언젠가는 기회가 올 것입니다. 

 

응원합니다!


윤세훈 멘토
메타넷그룹 · 인사팀
홍보/CSR
HRD분야 업무를 7년간 해오며 3차례의 이직을 하였고, 연구원, 컨설턴트, 강사 등 다양한 직무를 경험하였습니다. 또한 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통해 기본 지식을 쌓았습니다.
현재는 인사팀에서 HRD업무를 주로 담당하며 부대적으로 채용, 평가 등의 업무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작은 경험을 바탕으로 IT분야의 신입분들을 위한 입사 컨설팅, 자기소개서/이력서 작성에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인사(HRM)/교육(HRD)에 대해 관심이 있는 현직자 분들과도 진로/경력을 공유하며 함께 성장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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