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님, 안녕하세요. 보건대학 치기공과를 졸업해 영업 직종에 6개월 근무 후, PR 계통으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멘티입니다.

제가 여기저기서 듣기로는 PR 직군은 다른 직군에 비해 연봉도 낮고 야근도 많고 전문직과 같은 전문성을 살리기 어려운 일이라고 들었습니다. 이런 업무 성격을 보면 선호도가 낮아야 할 텐데, 막상 면접 때 마주치는 분들은 다 고스펙자였습니다. 

©️Africa Studio

그래서 실례를 무릅쓰고, 낮은 연봉과 잦은 야근에도 지원자가 몰리는 PR 직군만의 매력은 무엇인지 묻고 싶습니다. 멘토님께서 생각하는 PR만의 장점과 비전은 무엇인가요? 개인마다 느끼는 장점은 다르겠지만 의외로 고스펙자들이 PR 직군을 선호하는 보편적인 이유가 있는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두 번째 질문은 좋은 홍보대행사를 고르는 기준에 관한 것인데요. 최근 1차 면접에 합격한 홍보대행사에서는 홍보상품을 패키지로 팔고 있더라고요. 예를 들어, 현직 기자가 작성한 보도자료 검색 노출 1개월 = 40만 원, 이런 식으로 상품을 팔고 있었습니다. 저는 홍보대행사에서 홍보 상품을 대외적으로 가격을 제시하며 판매하는 것은 처음 보았기에 여러모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홍보대행사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어떤 홍보대행사는 지원자가 수백 명이 몰리는 반면, 어떤 곳은 지원자가 불과 10여 명인 것을 자주 봤습니다. 그럴 때마다 대체 어느 회사가 좋은 회사인지, 제가 모르는 나름의 업계 순위가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비전공자로서 굉장히 간절한 상황입니다. 멘토님의 답이 제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질문에서도 멘티님의 간절함이 생생히 느껴지네요. 아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상세하게 답변 드리겠습니다.

©️Efetova Anna

PR은 이직에 도움이 되는 커리어입니다

PR은 단순 광고업에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PR은 면접을 볼 때, 거래처를 만나 회사를 소개할 때, 광고 상품을 팔 때, 소속 회사의 광고를 직접 진행할 때 등 다양한 분야에 필요합니다. 그래서 낮은 연봉과 잦은 야근에도 PR에 종사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요새는 평생직장이란 말이 없죠? 다수의 직장인은 언젠가 이직할 생각을 가지며 많은 것을 준비하며 살아갑니다. 이직에 있어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부분이 PR입니다. 특히 영업, 마케팅, 구매 등 대외 업무를 많이 하는 부서에서는 특히나 PR의 중요성을 높게 봅니다.

PR로 시작해서 광고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으면 좋겠지만, 아니더라도 이직에 도움이 되는 커리어기 때문에 많은 분이 PR을 선호하는 것이죠. 요즘은 고스펙자도 취업이 되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의외로 많은 고스펙의 취준생들이 실무 경력을 쌓고 이직하는 방법을 생각합니다. 궁극적으로 원하는 기업에 가기 위해 PR을 먼저 접하는 것이죠.

©️Kenishirotie

좋은 홍보대행사보다도 자신에게 맞는 홍보대행사를 찾아야 합니다

홍보 상품에 가격을 책정하여 판매하는 것이 생소하시군요. 요즘에는 SNS, PPL, 온라인 바이럴 등에 일정 가격을 책정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공표하여 협상하는 광고 홍보대행사가 많습니다.

좋은 홍보대행사에 관해 물으셨는데, 좋다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대행사를 찾아야 합니다. 회사가 크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작더라도 내실있고 탄탄한 회사라면 멘티님의 커리어에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요즘 채용 시장은 신입보다는 경력자를 선호하기 때문에 경력이 없는 신입 분들이 바로 큰 회사에 입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반대로 나쁜 홍보대행사를 거르기 위해서는 상품 구성 및 고객사의 규모를 봐야 합니다. 또 그 고객사와 얼마큼 오랫동안 거래를 유지하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입사 전에 알기 어려운 부분이지만, 회사 내부의 직원별 업무분담도 미리 확인할 수 있으면 좋습니다. 업무분담은 영역별로 체계화, 세분되어 있는 곳이 좋습니다.

입사 전부터 내가 오래 머물 곳인지를 고민하며 시간을 보내는 건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최상의 조건을 찾는 것보다도 젊은 나이에만 가질 수 있는 열정으로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몸소 배우고 익히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습니다. 우선 과감하게 도전해보세요. 아니다 싶으면 다른 도전을 준비하면 됩니다. 멘티님께 분명 도움이 되는 선택일 거예요. 멘티님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