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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카페의 슈퍼바이저,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요?
잇다 · 사업개발
약 4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프랜차이즈 카페의 슈퍼바이저를 꿈꾸고 있는 취준생입니다. 

참고로 제 스펙을 말씀드리자면, 지방 4년제 호텔경영학과를 나왔고, 바리스타 1급과 서비스 관련 자격증 2개를 취득했습니다. 그리고 영어 성적은 현재 없습니다.

©️unsplash
카페 업계는 아르바이트 경험을 중요하게 본다고 들어서 현재 다른 프랜차이즈 직영점의 직원으로 일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경력을 쌓으면서 프랜차이즈 카페 입사를 준비하는 게 좋을까요?

하지만 영어 공부나 취업 스터디 등을 하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한데, 거의 쉬는 날 없이 일하다 보니 여유가 없는 상황입니다. 차라리 카페 일을 그만두고 다른 준비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요?

두 가지 방법 중에 어떤 것을 택하면 좋을지 고민입니다. 멘토님의 소중한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 박대성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질문 잘 읽었습니다. 최선의 답변을 하고 싶어 고민하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렸습니다. 그럼 바로 답변 시작할게요.


©️freepik

서류 통과를 위한 ‘기본 조건’을 충족하는가?
멘티님의 고민을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취준 활동(영어 공부, 스터디 등)에 집중하는 방법과 동종업계에서 경력을 쌓으면서 준비하는 방법 중에 어떤 것이 더 좋을지 물어보신 것 같습니다.

일단 기본적인 스펙을 쌓는 것에 집중하는 첫 번째 방법을 이야기하려면 
멘티님 스스로에 대한 객관적인 자기 평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바꿀 수 없는 학벌 외에 서류 통과를 위해 체크해볼 만한 사항은 관련 자격증, 어학 점수 정도가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마다 지원하기 위한 기본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일단 
희망 회사가 서류에서 어떤 조건을 원하는지 반드시 확인해보세요. 그 조건에 본인이 부합하지 않는다면 잠시 일을 멈추고, 어학 점수 등을 준비하는 데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맞습니다.

물론 별다른 조건을 요구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학 점수 등을 쌓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말고, 동종업계 경력을 쌓는 등 역량을 다지는 것이 좋겠죠?


©️Andrii Yalanskyi

직무 ‘연관성’이 높아야 질 좋은 경력!
그럼 이제 업무 경력을 쌓는 두 번째 방법을 살펴봅시다. 가장 먼저 생각해봐야 할 것은 멘티님이 
현재 일하고 계신 카페 경력과 프랜차이즈 카페 슈퍼바이저 직무의 업무 연관성입니다. 만약 연관이 있다면, 지금 하는 것처럼 경력을 쌓으면 입사 지원 시 역량을 어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하지만
 연관성이 크게 없다면, 지금 일을 그만두고 최대한 슈퍼바이저 업무 또는 그 회사와 연관성이 있는 경험을 찾아서 하셔야 합니다. 기업은 직무 경험자를 선호하니까요. 가고자 하는 기업의 아르바이트 또는 계약직으로 일을 한다면 훨씬 더 상호간에 신뢰관계가 형성될 수 있겠죠? 


기업에서 사람을 뽑을 때, 자소서와 면접만으로 지원자를 완벽히 평가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따라서 업무를 어느 정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그 사람이 회사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전제가 있습니다.

다만, 
직무 관련 경험을 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 멘티님이 프랜차이즈 카페를 정말 가고 싶다면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일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르바이트나 다른 직무여도 괜찮습니다.

제가 알기로 프랜차이즈 카페는 슈퍼바이저를 채용할 때 프랜차이즈 카페 직원들을 채용하는 전형이 따로 있습니다. 실제로 프랜차이즈 카페의 슈퍼바이저 공채는 자사 출신이 많다는 기사도 있어요. 물론 프랜차이즈 카페뿐만 아니라 많은 기업에서 이렇게 채용하는 편입니다.

따라서 슈퍼바이저 관련 경험을 쌓는 것이 최선이지만, 그것이 힘들다면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라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rawpixel


슈퍼바이저 핵심 역량을 나와 연결하기
그럼 이제 경험만큼 중요한 ‘역량’에 대해 이야기해볼까요? 관련 경험이 있다면 역량을 어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관련 정보나 지식을 습득하며 고민한다면 충분히 대비할 수 있습니다.

일단 멘티님이 프랜차이즈 카페 슈퍼바이저가 되고 싶다면,
 ‘잘나가는 슈퍼바이저는 어떤 역량을 가지고 있을까?’ 하는 고민을 먼저 하셔야 합니다.

이를 위해 슈퍼바이저가 하는 일을 상세히 조사하고, 상상해보세요. 그렇다면 자소서나 면접에서 어떤 것을 어필해야 할지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겁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제가 프랜차이즈 카페 채용정보를 찾아보니 슈퍼바이저가 주로 하는 일로는
 가맹점 운영관리, 오픈, 점포 개발 등이 있습니다. 이들의 궁극적인 업무 목표는 해당 상권에서 점유율을 높여 매출을 증진하는 겁니다. 물론 한 명의 슈퍼바이저가 담당하는 매장 범위는 능력에 따라 달라지겠죠.


©Antonio Guillem


따라서 새로운 가맹점을 많이 오픈하고, 양질의 매장을 관리하기 위해서 슈퍼바이저는 성실함, 끈기, 책임감, 의사소통 능력, 정보력 등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새로운 가맹점을 오픈할 때, 좋은 상권과 위치를 찾으려면 그만큼 많은 시간과 노력, 정보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부동산 업자, 가맹점 오픈 대상자, 본사 부서 담당자 등 수많은 사람과 원활하게 의사소통해야 합니다.

매장을 관리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맹점주, 아르바이트, 소비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조화롭게 소통하고,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이러한 역량들이 슈퍼바이저로서 갖춰야 할 핵심 역량입니다.

제가 말씀드린 역량들을 잘 생각해보면서, 어떤 업무에 어떤 역량이 필요할지 연결해보세요. 그리고 
멘티님의 장단점과 해당 역량들을 엮으면서 강조할 부분을 골라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Konstantin Chagin

업무 수행력을 보여주기 위한 직무 조사가 우선
그럼 이제, 두 가지 준비 방법(동종업계 경력 쌓기 vs 일을 그만두고 취업준비 하기) 사이에서 고민하는 멘티님을 위해 지금까지 했던 이야기를 깔끔하게 정리하겠습니다.

현재 하고 있는 업무가 
슈퍼바이저 직무와 크게 연관이 없는 단순 아르바이트라면, 좀 더 직무와 관련성이 있는 일을 찾아보거나, 직무와 무관하더라도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일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영어 점수가 아예 없다고 하셨는데요. 혹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기본적인 조건으로 어학 점수를 요구하는데, 
지금 하는 일 때문에 취득이 어렵다면 잠시 일을 멈추고 최소한의 자격 요건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기회는 언제 찾아올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항상 준비되어 있어야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어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직무에 대한 조사가 우선입니다. 어떤 역량이 핵심적으로 필요한지 고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회사는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보다, ‘프랜차이즈 카페를 잘 알고, 슈퍼바이저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하니까요.

취업난이 심한 요즘 준비하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멘티님의 고민과 노력이 켜켜이 쌓여 좋은 결과로 만들어질 거라 확신합니다. 멘티님의 꿈을 응원합니다!

박대성 멘토
잇다 · 사업개발
영업/영업관리
🎃취준시절🎃
대학을 다니면서 앞으로 무엇을 해야 될 지 몰라 고민이 많았습니다. 좀 더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4학년 1학기가 될 때까지 뭘 해야 될 지 고민하지 않고 마냥 놀았습니다. 그게 즐거웠고 학교 선배, 친구들도 다 그렇게 했기 때문에 똑같이 했습니다.
지방대 출신으로 취업을 준비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4학년 2학기가 되고 나서 알 수 있었습니다.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이름 높은 기업들만 끊임없이 쳐다보았습니다. 보잘 것 없는 이력서를 완성해놓고 불안한 마음을 애써 감추며, 한번만 붙여달라고 하늘에 기도했습니다. 학점은 왜 이렇게 낮은지, 자격증은 왜 이렇게 적은지 제 자신을 자책하는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운이 좋게도 취업에 성공하게 되었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무얼 좋아하는지, 무얼 하고 싶은지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턱하고 합격하니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대로 입사를 했습니다.
🏆첫 직장🏆
인테리어 유통 회사에서 영업관리 및 B2C 영업을 처음 경험했습니다.
내부 고객과 외부 고객의 접점 사이에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조금씩 경험을 쌓아나갔습니다.
학벌, 스펙이 짱짱한 동료들과 함께 일하면서도 회사 내에서 좋은 실적과 평가를 받았습니다. 돈을 벌고 인정을 받게 되니, 이 회사가 평생 직장이고 이 일이 천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밤/낮, 평일/주말 가리지 않고 미친듯이 일을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큰 조직의 이미 갖추어진 프로세스에서 성장하는 것에 어느 정도 한계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5년 뒤, 10년 뒤의 내 모습이 불안하고 위태롭게 느껴졌습니다.
그때의 저는 어디 가서 뭘 하든 성공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어요. 근거없는 자신감이 아니라 회사에서 어느 정도 인정받은 실력에 대한 믿음이었어요.
그 믿음을 가지고 퇴사를 했지만, 역시나 이불 밖은 춥고 각박했습니다.
🚀업계 1위 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퇴사하고는 제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들을 많이 가지게 되었어요.
'너는 누구니? 무엇을 하고 싶니? 언제 즐겁니? 언제 행복하니?'
가장 중요한 물음들에 답을 하지 못한 채 살아왔었고, 그 물음들에 하나씩 답해나가는 것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가치로운 일을 하면서 내 생각과 뜻대로 조직을 성장시키는 경험을 가지고 싶어, 스타트업으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선택한 길이 정답이 아닐 수는 있지만,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어려운 결정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큰 결심을 하고 스타트업으로 온 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이곳에 있다는 것은 적어도 뭔가 기대해볼 만한 게 있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고통스럽고 매순간 어려움을 마주하게 되지만, 어려움을 극복해내는 내 모습을 바라보는 짜릿함을 쉽사리 포기할 수 없어 오늘도 힘차게 달려나가고 있습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도움🔥
후배들이 취업에 대한 조언을 구할 때 자주 해주는 얘기가 있습니다.
'60살의 너로 빙의해서 지금의 너를 들여다 봐. 어떤 일을 하기를 원하는지, 또는 어떤 선택을 응원하는지. 그 길을 먼저 시작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
자기 객관화를 하기란 참 쉽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내가 아무리 연애박사여서 많은 연애 상담을 도와주더라도 내 연애는 항상 문제 투성이인 것처럼.
취업을 준비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것 자체가 불안함의 연속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때 누군가가 객관적으로 나 자신을 바라봐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되고 힘이 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여러 번 이해하게 되었어요.
취업을 잘 되게 도와드리거나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방법을 제시해드릴 수는 없을지 모르지만, 힘든 취업 준비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마음으로 공감하고 또 진솔한 의견을 전달할게요.
물론 제 경험을 총동원해서 자소서/면접 등에 도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살면서 회사 면접에서 떨어진 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
여러분의 취준, 그리고 삶을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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