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기계 직렬을 준비하던 중 외국계 기업에 관심이 생긴 멘티입니다. 두 가지를 같이 준비하려고 합니다.
현재 기계 기사 자격증 합격 여부를 기다리고 있고 한국사 1급, 컴퓨터활용능력 2급 자격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와중에 제가 찾게 된 독일계 펌프 제조업체 수시모집이 떠서 지원했는데 서류에서 탈락했습니다. 물론 준비되지 않은 품질 직무에 지원했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이후 6시그마1) 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통계적 데이터 수업을 들으면서 외국계 품질 직무에 합격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틈틈이 공기업 NCS도 준비 중입니다.
하지만 이미 마음이 외국계 회사로 많이 기울어서 품질 직무 입사를 더 준비하고 싶은데 어떤 게 더 필요할까요? 주변에 외국계 기업에 관심 있는 사람도, 현직자도 없습니다. 멘토님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도와주세요.
1) 6 시그마 : 경영혁신활동 계획 수립, 프로세스 진단, 경영 데이터 분석, 6시그마 프로젝트 리더 또는 팀원 활동을 통해 경영 개선 업무 등을 수행하는 전문가
TO가 적은 외국계 기업은 ‘이런 인재’를 좋아한다
멘티님 반가워요. 요즘 취직이 더 힘들어졌다고 하던데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답변 진행하겠습니다.
독일계 회사 수시모집에 지원했다가 서류에서 탈락했다고 했는데 너무 낙담하지 마세요. 수시모집이란 건 급히 사람이 필요해서 뽑는 것이고, 외국계면 TO도 많지 않아요. 더군다나 신입&경력 TO면 경력이 더 유리할 수밖에 없고요.
그러니 탈락했다고 생각하지 말고 여러 외국계 회사 입사를 목표로 해서 지원하는 쪽이 유리해요. 외국계는 워낙 TO가 적어서요.
멘티님이 면접관이라고 생각해보세요. 당연히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거나 배경지식이 있는 지원자를 선호하겠죠? 50명을 채용해서 단체로 교육하는 것도 아니고 1~3명을 뽑아서 현장에 투입한다면 어떤 사람을 뽑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이다음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자기소개서가 되고 면접내용이 될 경험을 쌓자
기계 기사 자격증은 사기업이든 공기업이든 외국계든 따놓으면 언젠가는 쓸 날이 있을 거니 취득하세요. 현직자가 되면 전공 공부 내용을 많이 잊어서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거든요.
6시그마나 통계적 데이터 수업의 경우 도움은 될 수 있지만 큰 메리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견이지만 멘티님은 기계 공학이라는 훌륭한 무기를 갖췄는데 굳이 저것들을 할 필요가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제 생각에 이론 부분도 좋지만, 어차피 이론일 뿐이에요. 차라리 외국계 기업 단기 인턴(2개월~6개월) 경험이 훨씬 큰 도움이 될 거예요. 6시그마든 통계든 배운 것을 현업에 어떻게 쓸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겁니다. 사실 이 부분이 가장 힘들죠? 저라면 회화나 외국계 기업을 알아보는 것에 시간을 더 투자할 것 같네요.
아르바이트든 인턴이든 제조업 현장에서 일해보는 게 가장 큰 자산이 될 거예요. 이 경험과 멘티님의 전공을 어떻게 녹일지 고민하세요. 이게 자기소개서가 되고 면접내용이 될 거예요. 즉, 다른 사람이 따라 하지 못하는 자소서가 되는 거죠.
다다익선이라고 학벌, 학점, 어학 스펙이 모두 좋지만, 품질 업무 경험이 없고, 업무 이해도가 부족하다면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제가 추천한 방법을 정리해볼게요.
단기라도 품질 업무를 경험해보세요. 생각한 것과 훨씬 다른 업무일 수도 있어요.
경험을 쌓는 게 힘들다면 전공이나 이제까지 경험하고 느낀 것을 품질업무에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세요. 이게 업무 이해도가 될 것이고, 이것을 서류에 녹여야 합니다.
1, 2번을 할 수 없다면 대학교 취업센터에 가서 품질 업무를 하는 선배의 연락처를 얻어서 간접적이라도 업무를 이해하세요.
외국계는 대기업처럼 단체로 뽑는 것이 아니니, 인터넷, 선배, 현직자 등을 통해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정보를 취득해야 합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은 여기까지입니다. 더 궁금한 게 있다면 또 질문하세요. 멘티님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