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수도권 소재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학생입니다. 회계학을 부전공했고 지금 졸업을 유예한 상태입니다.
마지막 학기에 들었던 재무회계 수업에서 회계가 단순히 *차변·대변 등 숫자 놀이가 아니라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도구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점에 매력을 느꼈고, 평소 침착하고 강박에 가깝도록 꼼꼼한 저의 성격과도 잘 맞는 직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재무회계 직무 쪽으로 취업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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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전산회계 1급, 전산세무 2급, 컴퓨터활용능력 2급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상반기까지 신문스크랩으로 기업을 분석하고 경제 흐름에 대해 공부하려고 합니다.
적어도 올해 하반기까지는 꼭 취업하고 싶은데요. 재무회계 직무에 취업하려면 또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답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차변·대변: 자산의 증가 또는 부채 및 자기자본의 감소를 표시하는 회계용어. 차변(좌측), 대변(우측)
*ITQ(Information Technology Qualification): 국가 공인 정보기술자격시험
💬 멘토의 답변
조언 드리기에 앞서 제 의견은 다소 주관적이고 회사마다 같지 않다는 것을 알려드리며, 다양한 멘토님께 의견 요청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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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해야 할 것
일단 추가적인 준비 부분은 전공 자격증, 어학, 그 외 자격증 순으로 나열해보겠습니다.
1. 전공 자격증
제가 멘티님의 회계/세무적 전공 수준을 알 수 없으므로 두 가지 가정하에 말씀드리겠습니다. 복수전공 시 회계 및 세무 수업을 꾸준히 들으시면서 착실히 준비하셨다면 재경관리사는 하나면 충분합니다. 학원에 다니면 자격증을 취득하기까지 넉넉잡아 3개월에서 6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만약 전공지식이 부실하시다면 전산세무 2급과 *TAT 2급(전산회계 1급 취득 시 *FAT 1급) 을 같이 취득하시는 것이 가장 무난할 듯 싶습니다. 전산세무/전산회계와 TAT/FAT는 거의 동일한 수준의 시험이며 주관하는 곳과 프로그램 차이만 있어서 차이점만 익히시고 조금만 노력하면 둘 다 취득이 가능합니다.
2. 어학
지원하고 싶은 회사의 어학 성적 합격선들을 탐색하되, 무조건 고득점보다는 합격선 이상으로만 취득하시면 됩니다.
3. 그 외 자격증
상반기 취업을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빠듯하니 이것은 선택사항입니다. 우선 컴퓨터 자격증이 당락을 좌우하지 않습니다. 지금 ITQ B 등급이시니 조금만 연습하시면 A등급 정도는 무난히 취득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블로그에 시험 문항을 유형별로 정리해서 올리신 분들이 많으니 독학하신다면 그 자료들을 참고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멘티님의 취업 스토리와 질문내용을 읽다 보니 *테샛이나 *매경테스트 준비도 고려해보시는 것이 어떨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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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볼 것
저와 일할 신입 직원을 채용한다고 가정한 상태로 멘티님의 취업스토리와 질문내용을 읽어보았습니다. 고심해볼 만한 것들을 몇 개 남겨봅니다. 충분히 생각해 보신다면 멘티님이 자소서 및 이력서를 작성하실 때, 혹은 면접 시에 나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1. 부전공은 득보다 실
복수전공이나 부전공을 하시면 득보다는 실이 큽니다. 그 이유는 이 분야가 타 부서보다 전문성을 요구하는 보수적인 부서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주전공의 학생들과의 경쟁이나 정보 부족으로 인해 상위 과목인 법인세, 고급회계보다는 상대적으로 쉬운 과목으로만 이수했을 가능성이 있어 부정적인 관점을 지닌 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회계/세무 쪽 하나의 전공을 기재하시는 분들도 있고 실제로 취업컨설팅 하시는 분 중에서는 그렇게 권하기도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런 점을 인지하시고 취업에 임하셨으면 합니다.
2. 희망 직무를 분명하게 정리하기
제가 궁금하고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멘티님의 스펙은 재경보다는 오히려 마케팅이나 금융 쪽에 더 부합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반기까지 준비하신다면 충분히 보충되겠지만 한 번 더 고민해보세요. 물론 포기하라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희망하는 것이 회계/세무 인지, 투자/자금/금융(테샛이나 매경테스트 추천 이유) 인지, 마케팅/경영기획인지 명확하게 정리를 해보세요.
정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준비하시면 여러 가지 정보에 휘둘려 시간은 시간대로 소요하면서 이도 저도 아닌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괜히 ‘선택과 집중’이라는 말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 취업스토리와 질문내용을 읽어보면서 '하겠다.’ 보다는 ‘해 보겠다.'로 느껴지기에 냉정하게 말씀드리는 겁니다.
취업 준비하느라 바쁘신데 시간을 내어 질문 주신 점 감사합니다. 저의 답변에 기분이 상하신 점이 있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주눅 들지 말았으면 합니다.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추가로 질문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시간이 될 때 틈틈이 제가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TAT(Tax Accounting Technician): 세무 정보 분석 및 처리능력 검정
*FAT(Financial Accounting Technician): 회계 정보의 활용능력 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