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물류, 유통 직무를 준비하는 멘티입니다. 물류 회사에서 1년 정도 근무하다 올해 초 퇴사했습니다. 퇴사 당시에는 다른 회사에 쉽게 이직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현재 서류부터 쉽지 않아 고민입니다.

ⓒEd Samuel

중고 신입으로 직무 경험과 어학 성적을 갖추면 서류 통과는 가능할 줄 알았는데, 서류 통과부터 쉽지 않아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나이도 곧 서른이라 조급해지는데, 자기소개서가 문제인지 학벌이나 어학 성적이 문제인지 고민입니다. 공백기도 길어지면 안 되니 중소기업이나 물류 센터에서 아르바이트라도 해야 하나 싶습니다.

서류합격률을 높이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또 무엇을 더 준비해야 할까요? 멘토님의 조언이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먼저 소중한 고민을 이렇게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저는 인사담당자가 아니라 제 답변은 참고만 해주세요.

ⓒKenishirotie

충성도와 애사심이 최근 채용 트렌드가 되다?!

요새 기업 트렌드는 ‘애사심 있는 직원 한 명 잘 뽑아서 유지하자'라는 분위기라고 느껴져요. 즉, 신입사원 한 명을 뽑는 데 들어간 비용을 다 뽑아내지 못했는데 신입사원이 퇴사하면 손해겠죠? 그래서 오래 남을 수 있는, 기업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사람을 원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객관적으로 검증된 것이 아닌 제가 느낀 분위기입니다.)

그럼 충성도와 애사심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요? 이것이 자기소개서의 핵심이며 지원동기와 성장 방향, 입사후 포부 등에 풀어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지원동기를 작성할 땐, 해당 기업에 대한 분석은 필수이며 트렌드도 읽을 줄 알아야 합니다. 

ⓒASDF_MEDIA

자기소개서 작성, 꼼꼼한 기업 분석이 우선이다!

기업의 변화 방향이 멘티님이 생각하는 성장 방향과 일치한다면, 멘티님께는 강력한 동기가 생기겠죠. 그것이 곧 애사심이자 충성심이 될 거고요. 따라서 단순히 연봉과 매출액보다는 기업의 철학이나 성장 방향 등을 살펴보고 고민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업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내용을 꼼꼼히 읽어보시고 IR 자료를 보면 도움이 될 거예요. 관련 뉴스는 기본이고요.

마지막으로, 어떤 스펙보다도 인턴이나 업무 경험이 더 큰 강점을 발휘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남은 시간 동안 어학보다는 나만의 사색이 담긴 고민과 나만이 할 수 있는 경험을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공채 시즌이 돌아오면, 그 고민과 경험을 멘티님만의 단어로 자기소개서에 녹이시길 바랍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로 답변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Pain is inevitable, suffering is optional. 아픔은 피할 수 없지만, 이걸 고통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선택이다라는 뜻입니다. 지금 이 시간이 아프겠지만, 도약을 위한 아픔이라고 생각하시면 조금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멘티님을 응원합니다.

멘토님, 친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말씀하신 부분을 생각해보니 지원동기가 특정 회사 목표가 아니니 경쟁력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기업 분석부터 다시 시작해야겠어요.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