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서비스 기획자가 되고 싶은 멘티입니다. 저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뒤, 적성에 맞는 일을 찾고자 여러 일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서비스 개발의 전반적인 프로세스에 관여하고 싶다는 목표가 생겨 서비스 기획 직무를 꿈꾸게 됐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신입 서비스 기획자를 채용하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개발, 디자인, 마케팅 등의 영역에서 전문가들과 협업할 수 있는 정도의 지식을 갖추고 싶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죠.

여기서 제가 생각한 것은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으니 여러 영역 중에서도 개발자와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능력을 어필하는 게 가장 현실성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현재 프로그래밍 학원에 다니며 나름대로 프로젝트 기획서와 결과물을 만들 예정입니다.

ⓒpikcha

그런데 저는 “이 정도의 결과물만 가지고 현업에 종사하는 개발자를 설득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자꾸 듭니다. 기획자로서 개발과 관련된 프로젝트 결과물을 통해 개발 지식을 어필하는 게 유효한 전략일까요? 부족하다면 어떻게 보충해야 할까요?

긴 질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업무와 멘토링을 병행하느라 많이 바쁘실 텐데 답변해주신다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보내주신 고민 잘 읽어봤습니다. 그럼 바로 답변 시작할게요.

ⓒCasimiro PT

개발 지식 + 서비스 기획자 → 매력적인 인재
일단 멘티님께서 현직자들을 설득하기 위한 전략으로 개발 관련 결과물을 얻어내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은 굉장히 잘하고 계신 겁니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개발 지식이 있는 서비스 기획자는 현업에서 엄청 매력 있는 인재거든요.

언급하신 것처럼 개발, 디자인, 마케팅 등을 모두 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입니다. 따라서 서비스 기획을 준비하는 것과 함께 개발을 익혀 이를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나 포트폴리오 등을 보여준다면 분명 도움이 될 겁니다.

ⓒIurii Stepanov

그래도 기획자 본연의 임무에 좀 더 충실할 것
다만 우려되는 지점은 있습니다. 아무리 개발을 할 수 있는 기획자가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해도, 기획자의 본 임무는 기획입니다. 실제로 잘해야 하는 기획 능력을 어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개발 지식을 어필하는 것도 좋지만, 지원 회사의 서비스를 분석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도메인이나 기획 지식, 업무 경험 등 기획과 연관성 높은 부분을 준비하는 것이 핵심이 되어야 하는 거죠.

이를 위해 서비스 기획자로서 전문성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젝트 경험이나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게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서비스 기획을 위해 시장을 리서치한 경험, 페르소나를 설정한 뒤 스토리보드를 제작한 경험, 와이어프레임을 만들며 개발자와 협업한 경험. 이 모든 일련의 과정을 잘 정리해서 보여준다면 분명 매력 어필이 될 거에요. 추가로 제플린, 발사믹, 피그마와 같은 기획 툴을 사용해본 경험이 있다면 더욱더 좋습니다.

정리하자면,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계시지만, 만들어야 할 결과물의 초점을 좀 더 서비스 기획에 맞추셔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제 답변은 여기까지입니다. 준비하다가 또 궁금한 점이 생기면 언제든지 다시 질문해주세요. 그럼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