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잦은 퇴직과 이직에 지친 멘티입니다. 그동안 저는 급한 마음에 묻지마 지원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일해 보니 제 적성과 맞지 않는 일이 대부분이라 6개월, 1년 정도 짧게 일한 이력이 전부입니다.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신중하게 지원을 해서 경력을 차근차근 쌓아나가고 싶습니다.
제가 바로 전에 일했던 직장은 온라인 오픈마켓 부서였는데요. 처음 채용될 때는 오프라인 영업을 생각하고 들어갔지만, 실제로는 9시간 꼼짝없이 앉아서 일해야 하는 상품 관리, 마케팅 등의 업무를 해야만 했습니다.
멘토님께서는 현재의 직무에 오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셨나요? 회사마다 직무가 조금씩 다르겠지만, 멘토님이 그동안 직무를 선택해온 계기 등을 알고 싶습니다.
멘토님의 경험을 듣게 된다면 제가 앞으로 직무를 결정할 때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럼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일단 자신의 미래를 주체적으로 개척하고 계신 멘티님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의미 없는 경험은 없습니다. 아무리 묻지마 취업이더라도 나중에 분명 소중한 자산이 될 거예요. 그럼 제 이야기를 솔직하게 적어보겠습니다.
적성에 맞는 직무를 찾으려면 일단 겪어보세요
제가 막 사회에 진입했을 때, 아이러니하게도 멘티님이 막 그만두신 온라인 마케팅 업무를 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물건을 실제로 판매하는 것보다, 장단점을 찾아내고 설명하는 것이 더 재밌었거든요.
하지만 제가 들어갔던 회사들은 신입사원을 현장 영업직에 배치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의도와 무관하게 영업 쪽으로 경력을 쌓게 됐어요. 그나마 부서 이동을 요청해 온라인 영업을 하게 됐지만, 원했던 마케팅 일은 아니었어요.
이렇게 경력을 쌓아 이직하니까 온라인 영업으로 커리어가 굳어지게 됐습니다. 최근 온라인 분야가 워낙 대세가 되다 보니, 저도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정리하자면, 제가 온라인 영업을 하게 된 것은 제 의지나 선택이라기보다, 외부 환경의 영향이 결정적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회사 여건이나 환경에 따라 최초 지원했던 직무가 아닌, 다른 직무로 배정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혹은 회사 정책상 신입은 계열사만 일단 구분 짓고, 직무는 추후에 배정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는 사회 초년생이 자신의 적성이나 재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에 일단 포괄적인 업무를 시켜보고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직무를 부여하려는 의도입니다.
아무튼 온라인 영업이 처음부터 제가 원했던 일은 아니었지만, 직접 일해보니까 밖에서 보는 것과 다른 매력이 있었고, 제 적성에 맞는 부분도 있었기 때문에 계속 일할 수 있었어요.
실제로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막연히 생각만 하던 것과 많이 다를 수 있거든요. 멘티님이 원하시는 오프라인 영업 직군은 수요가 많기 때문에 일단 취업해서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일해보고 본인의 생각과 적성에 잘 맞는다면 계속 경력을 이어나가면 되고, 아니라면 빨리 다른 길을 찾아보는 것이 현명합니다. 제 답변은 여기까지입니다. 항상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시고, 발 빠른 경험과 결정을 이어나가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멘토님의 조언, 잘 받아봤습니다. 멘토님께서 직접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을 말씀해주셔서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후배를 아끼는 따뜻한 마음이 잘 느껴집니다.
멘토님 말씀대로 제 적성에 맞는 직무를 찾도록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겠습니다. 희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