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재무회계 직무를 희망하는 멘티입니다. 재무회계 팀에서 일한 인턴 경력이 없어 앞으로 어떻게 준비하면 좋은지 멘토님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결과가 좋지는 않았지만, 저는 CPA(공인회계사시험)를 2년 동안 준비했습니다. 그 후엔 아르바이트로 S 재경팀에서 부가세 마감 보조업무와 다른 보험사에서 영업 관리 인턴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동안 무슨 활동을 했는지 이렇게 정리해 보니, 세법과 관련된 경험은 있는데, 의도치 않게 재무회계 팀에서 일해볼 기회가 없었네요.
보험사에 근무하며 재무 회계팀이 주로 부채 계정보다는 자산 계정 등을 관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하면서 느낀 바로는 산업별로 재무제표 쪽에서 중요시하는 계정과목이 다를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멘토님께서 느끼시기에 현재 IT산업에서 재무제표에서 가장 쟁점이 되거나, 업무처리 시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계정과목, 중요한 계정과목은 무엇인가요? 반드시 주의해야 할 재무 지표와 계정과목이 무엇이 있을까요?
끝으로 이번 하반기에 꼭 취업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방학 기간을 이용해서 재무회계 팀에서 짧은 인턴이라도 하는 것이 나은지, 아니면 이대로 취업에 도전하는 것이 나을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재무 회계 분야에서는 실제 재무 회계팀 근무 경험을 중요시하나요? 긴 질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재무 회계, 근무 경험을 중요시하나요?
회계팀은 다른 지원부서와 마찬가지로 신입사원에게 높은 수준의 기술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다만, 회계업무를 경험해 본 사람이 회계 업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전 이력과 경험을 통해 회사에서 사전에 예측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고용주로서는 동일한 조건과 역할에서 채용할 때, 누굴 택해야 할 지 고민이 되는 후보자와 경우가 생긴다면, 회계업무를 경험해 본 사람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겠죠. 인턴은 여러모로 경쟁력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IT산업 재무제표에서 특히 중요한 계정과목이 있나요?
말씀하신 것처럼 업종별로 회계처리가 다를 수 있습니다. 특히나 금융업의 대표 격인 은행업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일반적인 현금성 자산으로 분류하는 '예금상품'을 은행 쪽에서는 부채로 계산하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금융업이 아닌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에서는 일반적으로 계정과목의 성격을 다르게 판단하는 경우는 흔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말씀하신 것처럼 산업별로 중요시하는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 예를 들어, 제조업의 경우 기계장치와 감가상각, 투자자산 등을 중요시 할 수 있습니다. 고정비와 변동비를 구분하여 관리하려는 것이겠죠.
제조업이 재화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 집중되어 있다면, IT산업은 주로 서비스 제공의 비중이 높으며 이러한 비즈니스의 구조상 인력관리와 서비스 제공 장치 관리에 중점을 둡니다.
그런데 이마저도 외주에 맡기고 수익 창출에만 매진하는 회사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특별히 IT산업이라고 해서 더 중요하게 강조되는 것은 없습니다. 다만, K-IFRS(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의 도입과 IT산업의 빠른 변화로 인하여, 수익 인식과 용역의 제공 및 완료 시점 판단 등의 다양한 이슈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회사별로 확인해 보길 추천해 드립니다.
취업에 매진하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관련 경험을 쌓을까요?
인턴도 하나의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경우, 업종의 특수성과 특정 회사의 인지도와 영향력, 고용을 보장하는 계약 형태 등을 제외한다면,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하반기 취업에 도전하는 것이 나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끝으로 제가 취업을 앞둔 사람들에게 그동안 많이 했던 조언을 멘티님에게 전하며 답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나 동종업의 재직자와 직접 소통해 보세요. ‘잇다’의 온라인 질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모임 참여도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긴 답변을 읽어봐 주셔서 감사드려요. 다른 멘토분들에게도 질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