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29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MD라는 직무에 관심이 생긴 취준생 멘티입니다. 

저는 광고미디어영상학과를 졸업했지만, MD와 관련성은 전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더불어 이력서를 앞뒤로 빽빽이 채울만한 이렇다 할 대외 활동이나 수상경력 어학, 유학 경험들이 없습니다. 단순 아르바이트 경험만 많고 사회 경력으로는 L사(보험)에서 보험영업 1년을 했었고 일반 의료회사에서 영업관리직 1년, K지사(통신)에서 짧게 물류, 기기 관리를 한 이력 3가지가 그나마 대표적입니다. 

그리고 작년 8월부터 지금까지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망막박리가 찾아와 모든 것을 중단하고 회복에 집중했습니다. 가뜩이나 늦었다고 생각했는데 건강까지 말썽이라 답답했습니다. 현재 수술을 잘 마치고 건강을 유지하며 다시 취업을 준비 중에 고민이 많아 멘토님의 조언을 듣고 조금이라도 현명한 판단을 하려고 합니다.

ⓒAfrica Studio

1. MD 직무를 제대로 알고 하려면 학원에 다녀서 배우고 포폴준비를 하여 취업하는게 맞는 것일까요? L 디자인이라는 곳에서 MD직무 5주 과정을 통해 취업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 과정을 통해 공부하고 준비하는게 맞는지, 이렇게 다녀도 실전에서 바로 MD로써 직무를 맡는지 AMD로 시작을 할지 궁금합니다!

2. 학원을 통한 과정보다 파견업체를 통한 AMD, 티몬 패스트 트랙 같은 거로 시작을 하여 실무에서 배우며 돈을 벌며 경력을 차근차근 쌓아서 MD로 가는 것이 맞을까요? 기본적인 포토샵과 엑셀은 다를 줄 압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파견직을 통해서 들어가 실무에서 배우며 돈을 버는게 현실적으로 좋지 않나 생각해보지만 멘토님의 경험을 통한 판단이 궁금합니다. 

우려되는 것은 파견직 취업은 계약직이다 보니 최대 2년인데 2년 이후 확실히 정규직이 된다는 보장이 없는 것이고 계약만료 후면 다른 회사에 지원을 넣었을 때 나이가 취약점이 돼서 불리할 것 같아 우려되네요. 어떤 선택을 하든 하기 나름이지만 멘토님의 경험과 저와 같은 상황이면 어떻게 하실지 궁금해서 문의합니다! 감사합니다.

멘티님, 안녕하세요. 병을 극복하고 새롭게 도전하시는 모습에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어요. 앞으로 10년, 20년 할 일이라면 남보다 몇 년 늦게 시작하는게 뭐가 중요하겠어요! 30살에 AMD로 입사해서, 어린 친구들 사이에서 꿋꿋이 성실하게 일하며 MD가 되신 분들도 보았어요. 나이보다는 일을 하겠다는 확고한 의지와 열정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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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와 학원은 실제 취업에 큰 도움은 없어

결론적으로 실제로 MD 분들 중에 MD 학원 출신분들이 많긴 하지만, 본인이 관심을 가지고 공부했다는 의미 정도이지 실무에 크게 도움이 되진 않아요. 포트폴리오도 그리 도움이 되지 않고요. 지인도 학원에 다녔는데 시간과 비용이 꽤 할애되더라고요.

보통 취업 연계라고 하는 게 AMD로 추천해서 입사합니다. 그러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AMD는 포트폴리오 없이도 자기소개서로 적극 어필해도 충분히 입사 가능하므로 굳이 필요하진 않은 것 같아요. 그러니 직접 지원해서 바로 입사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회사마다 업무 방식이 차이가 있을 수 있음으로 관심 회사에서 AMD 업무를 하는게 가장 빠른 간접 경력을 쌓는 것이고요. 그 경력을 바탕으로 대기업 MD에 도전하느냐, 중소기업 MD에 지원하느냐 선택하실 수 있어요. 물론 대기업 도전은 절대 쉬운 일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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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직, 꾸준히 성실히 일하면 전환의 기회도 있습니다

알고 계시다시피 AMD는 계약직이고 정규직 채용, MD전환을 보장하진 않아요. 채용 전환을 보고 입사하시는  건 스스로를 힘들게 하실 수 있고요. 최소 6~1년까지 돈을 벌며 일을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지원하시는  게 좋아요. 

꾸준히 성실하게 일하시다가 눈에 띄어 채용  제안을 받는 사례가 사실 꽤 있어요. 소셜커머스가 특히 그런 편이에요! 태도가 좋고 일을 잘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회사는 욕심을 내요. 먼저 스스로 회사에서 인정받는 인재가 되신다면, 현재 일하던 회사든 또 다른 회사로든 기회가 오는 것 같아요.

또는 중소기업에서 경력을 쌓고 훗날 대기업으로 경력 지원하시는 방법도 있어요. 제 경험상 빨리 가려고 조바심낼 필요가 없더라고요. 오히려 조바심낼수록 눈앞에 기회를 못  보고 놓치는 경우가 많아요. 먼저 맡은 자리에서, ‘저 친구 정말 열심히 잘하네’라는 탐나는 인재가 되시면 언젠가 기회는 반드시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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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 번에 원하는 회사를 가지 않아도 괜찮아요. 조금 돌아가더라도 천천히 커리어를 쌓아나간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사람마다 6개월, 1년, 2년 걸린 분들도 있고 계속 일하다가 MD로 올라가신 분들도, 추천을 받아 탄탄한 중견기업으로 가신 분들도 있고요. 

우선 AMD로 첫발을 내딛으시고 1년 정도는 열심히 배워보세요. 그리고 천천히 앞으로 어떤 커리어를 쌓아나갈지 고민해보셔도 좋을 거예요. 자기소개서를 꼼꼼히 준비하세요. 먼저 지원할 회사를 공부하시고, 어떤 카테고리 MD가 되고 싶으신지 고민하시고 자기소개서를 준비하시길 조언 드려요.

묵묵히 쭉 걸어가세요. 계속 가다 보면 어딘가에 닿아있을 거예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