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제약업계의 품질관리 직무에 관심 있는 멘티입니다. 저는 생명 관련 학과에 재학 중인데, 공채 공고를 보면 약대생을 선호하는 것 같더라고요. 제가 약대생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무기나 차별점이 있을까요?
실험실 인턴을 한 경험이 있지만, 품질관리와 관련된 실험 기기를 다뤄보지는 못했거든요. 그래서 실험실 인턴을 어필하기도 어렵네요. 제가 생각하는 제 강점은 다양한 실험을 빠르게 배울 수 있다는 점인데요. 이것이 차별점이 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혹시 약대생과 비교했을 때 부족한 지식은 어떻게 보완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방학 때 기업에서 실시하는 QC1)/QA2) 교육을 들으면 도움이 될까요?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1) QC : 품질관리. 품질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사용하는 실시기법 또는 활동을 의미한다.
2) QA : 품질보증. 어떤 물품이 품질요구사항을 충족하는 것에 대해 신뢰감을 주기 위해 품질 시스템 안에서 실시되는 모든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을 의미한다.
안녕하세요. 저는 H 약품 품질관리팀에 근무 중입니다. 아는 범위 내에서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약대생이 아니어도 충분히 제약회사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제약회사는 산업 특성상 약대생을 더 선호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약사를 일정 인원 채용한다고 들은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약회사에 약대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몸담은 H 약품 품질관리팀 기준으로 100여 명이 일하고 있는데 그 중 약대를 나온 사람은 3명 정도입니다.
약대생을 선호할 수는 있어도 약대생만이 제약회사에서 일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제약산업과 관련이 있는 학과면 어느 학과든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멘티님의 과는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실험기기를 잘 다룰 줄 안다면 그건 신입사원이 아닙니다
품질관리에 이용되는 실험기기를 잘 다루면 좋겠죠. 하지만 단순히 실험기기를 잘 다루는 사람이라서 채용한다면, 그건 경력사원을 채용하는 것이죠. 멘티님께서 잘하는 것을 어필하려다 보니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할 이야기가 줄어든다고 생각합니다. 잘하는 것만 어필할 필요 없습니다.
실험실 인턴을 하면서 했던 활동들을 구체적으로 기술하되 느낀 점을 품질관리 업무에 적용해서 작성해보세요. 학과 수업 및 실습 등에서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면 함께 기술해보세요. 같은 수업과 실습을 듣더라도 사람마다 느끼고 행동하는 방식은 다릅니다. 멘티님의 이야기가 들어가면 그것 자체로 다른 지원자와의 차별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다른 사람들과의 차별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입사원이 모르는 건 당연한 겁니다. 자기 생각을 당당하게 말할 줄 아는 게 중요합니다.
교육을 통해 전반적인 업무를 이해해보세요
품질관리 업무를 위해서 약에 대한 지식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약을 어떻게 품질 관리할 것인가입니다. 품질관리 방법에 대해서는 KP(대한민국 약전)에 나와 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방학을 이용해 QC/QA 교육을 듣는 것도 추천합니다. 특히나 멘티님께서는 품질관리에 관련한 지식에 대해 부족함을 느끼고 있으니 더욱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해당 교육을 들으면서 QC와 QA가 어떤 일을 하는지 파악하고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이를 토대로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어떻게 스토리텔링할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더 궁금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 잇다를 통해 질문해 주세요. 멘티님을 응원합니다.